|
 
티벳에서
최초로 환생체계를 성립한 까르마파 Karmapa를
위한 사원, 추푸 곰파 楚布寺.
라싸에서 북서쪽으로 65Km 거리로 계곡 안쪽에
자리잡은 대형 사원인 추푸는 라싸 주변에서
주요한 사원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까규파
Kagyupa의 종주 사찰인 추푸 곰파는 간덴 곰파
Ganden Gompa(=겔룩파 최초의 사원), 쌈예
곰파 Samye Gompa(=티벳 최초의 사원)에 비해
여행자들의 발길은 적어 한적하게 순례자들과
함께 사원을 둘러볼 수 있는 것도 하나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추푸 개관
추푸
곰파는 1187년 1대 까르마파(=두쑴 켄파 Dusum
Khyenpa)에 의해 만들어졌다. 두쑴켄파는 동부
티벳 지역인 캄 Kham 태생으로 까규파의 한
종파인 까르마파를 창시하며 현재의 위치에
추푸 곰파를 건설하게 된다. 까규파 Kagyupa
는 검은 모자를 쓰고 있어 흑모파 黑帽派라고도
불리는데, 금욕주의적 규율을 중시하는 종파다.
까르마파가
티벳에서 중요시 되는 이유는 쭐쿠 Tsulku,
즉 종파의 지도자가 환생을 통해 태어나며,
그 환생을 찾아 후계구도를 계승하는 체계를
티벳 최초로 확립한 것이다. 현재 티벳 불교의
핵심 종파인 겔룩파의 수장 달라이 라마 역시도
환생을 통해 다음 생을 살게 된다.
추푸
곰파는 2대 까르마파(=까르마 팍시 Karma Pakshi)
때에 대법전이 완성돼었으며, 현재까지 17대
까르마파를 배출하며 오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시가체 Shigatse와 사캬 Sakya를
중심으로 한 짱 Tsang 지역과 유대를 강화했던
탓에 라싸를 중심으로 한 겔룩파가 권력을
장악하며 추푸 곰파는 세력이 급속히 약해진다.
또한 문화혁명을 격으며 추푸 곰파도 상당부분
피해를 입었다. 전성기 때 1,000명 이상을
거느렸으나 현재는 300여 명 정도가 수행하고
있다. 특히나 1959년 16대 까르마파와 1999년
17대 까르마파의 인도 망명 이후 총본산마져
인도 시킴 Sikkim의 룸텍 곰파 Rumtek Gompa로
옮겨 추푸 곰파는 화려한 역사만 간직한 채
뒤안길로 비켜서 있는 느낌이다.
룸텍 곰파 및 시킴 여행기 클릭
 △
티벳 국경과 가까운 인도 시킴에 위치한 룸텍
곰파.
추푸 코라 Tsurphu Kora
추푸
코라는 사원이 아니라 산자락을 따라 형성된다.
코라를 한 바퀴 도는 데 2~3시간 걸리기 때문에
라싸에서 순례버스를 타고 방문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힘든 코스다. 해발 또한 4,500m 높이로
결코 무시할 수 없어 티벳에 도착한지 며칠
안된 여행자라면 사원을 천천히 방문하고 왔던
차를 타고 라싸로 돌아가는 게 좋겠다.
사원 주요 볼거리
사원을
보는 순서는 차가 정차하는 두캉을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북쪽으로 올라가며 초캉 강 곰파
Chokang Gang Gompa까지 관람하는 것. 대략
2~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관람은 두캉(대법전)→곤캉(호법신전)→세르둥
찬포 Serdung Chanpo→라캉 첸모 Lakhang Chenmo→초캉
강 곰파 Chokhang Gang Gompa 순서로 시계
방향으로 보면 된다. 티벳의 주요 사원들이
그렇듯 추푸 곰파도 승원과 승려들의 교육기관이
종합적으로 들어선 대형 사원이다. 16대 까르마파의
인도 망명과 문화혁명을 거치며 파괴된 것을
1980년대에 보수한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
대법당 두캉(좌), 세르둥 찬포(우)
먼저 차에서
내리면 대법전 앞쪽의 마당이 나온다. 마당에는
사원건립비가 세워져 있는데 추푸 곰파 자리에
위치했던 9세기 경에 만들어진 창부 라강 Changbu
Lagang을 기념하기 위해 렐파첸 왕 King Relpachen
왕이 건설한 것이다. 대법전은 두캉 Dukhang으로
불리며 내부에 무량불(=아미타바)과 석가모니,
11대 까르마파를 중심으로 천불상을 모시고
있다. 두캉 오른쪽은 호법신전인 곤캉 Gonkhang으로
모두 5섯개의 내부 법전을 갖고 있다. 첫 번째
내부 법전이 추푸 곰파의 수호신인 낙포 펜포
Nagpo Chenpo를 모신 곳이다.
곤캉을
지나 시계방향으로 올라가면 세르둥 찬포 Serdung
Chanpo(=세르둥 라캉 Serdung Lhakang)와 라캉
첸모 Lakhang Chenmo가 나온다. 두 개의 건물은
서로 연결된 것처럼 보이며 중앙에 작은 마당을
중심으로 건물이 나뉜다. 그 중에 금정 지붕을
얹은 높은 건물이 라캉 첸모다.
세르둥
찬포는 까르마파가 거주하던 공간이다. 마당을
중심으로 왼쪽에 입구가 있으며 1~16대까지
까르마파가 이곳에서 수행하고 설법을 펼쳤다.
2층의 내부 법전은 1~16대 까르마파의 동상을
모신 법전이 있으나 일반인의 관람은 대부분
제한된다. 2층 벽면에 추푸 곰파는 물론 룸텍
곰파까지 벽화로 그려놓아 두 사원의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세르둥 찬포를 나와서
북쪽으로 입구 하나 있는데, 이곳은 1대와
2대 까르마파 영탑을 모신 곳이다. 영탑 주변으로
역대 까르마파들과 주요 승려들의 불상을 모시고
있다.
라캉 첸모는 본래 추푸 곰파에서
가장 중요한 석가모니 불상을 안치했던 곳으로
문화혁명이후 파괴된 것을 최근에 와서 재건축했다.
내부에는 20m 크기의 석가모니 황동불상을
안치했는데 보기에도 가짜티가 확연하게 난다.
라캉 첸모 3층은 17대 까르마파가 거주하면서
매일 오후에 설법을 펼치던 곳이었다. 세르둥
찬포 뒤쪽으로는 작은 초캉 강 곰파 Chokhang
Gang Gompa가 있다.
 △
추푸 곰파 전경(좌), 초르텐(우)
가는 방법 및 입장료
일단
사원의 입장료는 40元이다. 가는 방법은 라싸에서
출발하는 순례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쌈예
곰파, 간덴 곰파와 마찬가지로 추푸 곰파로
바코르 광장에서 새벽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다.
순례자들을 태우고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버스로
바코르 광장에서 07:00 경에 매일 출발한다.
사원까지는 대략 3시간 정도가 걸리며 오후
2시 경에 같은 버스가 라싸로 돌아온다. 요금은
왕복 25元. 편리한 방법은 짚 차(=랜드 크루져)를
빌리는 것. 대부분 남쵸에서 하루 자고 돌아오는
길에 추푸를 들리는 코스로 구성한다. 자세한
정보는 남쵸 편 참고.
 △
추푸 주변 풍경(좌), 추푸로 향하는 순례버스(우).
숙박 및 식사
사원
정문 옆에 식당을 겸한 숙소를 운영한다. 외부인도
숙박이 가능하며 간단한 구조의 도미토리가
1인당 25元이다. 식당은 툭바와 curry rice(=깔리판)
같은 간단한 음식과 컵라면, 음료수 등을 판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