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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시룬포 곰파 Tashilhunpo Gompa 札什伦布寺

판첸 라마를 위한 사원, 타시룬포. 티벳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시가체에 자리한 타시룬포는 달라이 라마와 함께 겔룩파를 대표하는 종교적인 스승인 판첸 라마가 머무는 사원이다. 라싸에 있는 세라 곰파 Sera Gompa, 드레풍 곰파 Drepung Gompa, 간덴 곰파 Ganden Gompa과 더불어 겔룩파 4대 승원으로 손꼽히는 곳. 사원이라기 보다 하나의 도시이자 불교대학, 판첸 라마의 영탑을 함께 간직한 곳으로 티벳 불교의 정수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


square42_blue.gif 개요

타시룬포 곰파는 1447년 겐덴 둡 Genden Drup에 의해 만들어졌다. 겐덴 둡은 겔룩파를 창시한 쫑카파 Tsongkhapa의 제자로 사후에 달라이 라마 1세 직함을 받게 된 인물이다. 타시룬포는 시가체 종 Shigatse Dzong(=시가체 왕궁) 왼쪽의 드롤마리 Drolma-Ri 산 입구에 켈상 라캉 Kelsang Lhakhang을 만든 것이 시발점이다. 1478년에는 통와 돈덴 라캉 Tongwa Donden Lhakhang을 만들어 달라이 라마 1세와 2~3대 판첸 라마의 영탑을 안치한다.

타시룬포 사원이 지금처럼 위용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5대 달라이 라마가 자신의 스승을 아미타불 Amithaba(=Opagme)의 화신으로 인정하며 판첸 라마 Panchen Lama라는 칭호를 수여하면서 부터다. 판첸 라마라는 칭호는 롭상 예세 겔쩬 Lobsang Yeshe Gyeltsen이 처음으로 받았지만 그 이전의 라마에게도 판첸 라마 직위를 수여해, 롭상 예세 겔쩬은 4대 판첸 라마가 됐다.  


△ 타시룬포에 가득한 불교 이미지들(좌), 타시룬포의 순례자들(우)


그 후 사원은 역대 판첸 라마를 위한 영탑을 모시기 위해 법당을 추가하고 경당과 불교대학이 들어서면서 총 면적 30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규모로 성장하였다. 주요 건물로는 4대 판첸 라마 영탑을 모신 쿤둔 라캉 Kundun Lhakhang(1662년 건설), 6대 판첸 라마 이후 판첸 라마가 거주하던 라브랑 겔쩬 톤포 Labrang Gyeltsen Tonpo(18세기 초반), 대형 미륵불을 모신 잠캉 첸모 Jamkhang Chenmo(1914년 건설), 9대 판첸 라마 영탑을 모신 타시 남겔 Tashi Namgyel(1989년), 10대 판첸 라마 영탑을 모신 시숨 남겔 Sisum Namgyel 이 있다. 불교 대학으로는 대법전 주변에 일반 불교 과목을 교육하는 사르쩨 Sartse, 탄트라를 교육하는 응악파 Ngakpa, 교리 변증을 연구하는 토삼림 Tosamling과 킬캉 Kyilkhang이 위치한다. 현재 불교 대학들은 사원의 입구에서 T자형 길 오른쪽에 위치한다.

타시룬포 곰파는 라싸의 3대 승원과 라브랑 곰파 Labrang Gompa(현재의 깐수성에 위치), 쿰붐 잠파링 곰파 Kumbum Jampaling Gompa(현재의 칭하이성에 위치)와 함께 겔룩파 6대 승원으로 불린다. 전성기에 4,700여 명의 승려들이 거늘였으나 현재는 800여 명의 승려들이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타시룬포의 영향력은 중국 본토의 베이징은 물론 만주와 남인도의 까르나타까 Karnataka까지 확장되어 사원들이 설립되어있을 정도다. 타시룬포는 티벳의 다른 주요 사원들과 달리 문화혁명 때 큰 피해을 입지 않아 보존이 잘 된 사원으로 손꼽힌다.


square42_blue.gif 입장료

타시룬포 입장료는 55元. 입장료 이외에 법당 내부 촬영 시 돈을 받는다. 잠캉 첸모, 시숨 남겔 등 주요 법전의 사진 촬영료가 75元, 125元 등으로 일반 여행자를 우롱한다. 비디오 촬영은 사진 촬영의 거의 10배 가까운 돈을 요구한다.


square42_blue.gif 관람순서

타시룬포는 T자 형태로 되어 있다. 입구에서 걸어 들어가 사원 관리사무소를 끼고 왼쪽 길로 걸어가면 초르텐이 보인다. 순례자들이 가득한 초르텐을 지나면 T자 형태의 왼쪽 끝에 해당하는 잠캉 첸모 Jamkhang Chenmo를 시작으로 오른쪽으로 걸어가며 관람하면 된다. 즉, 잠캉 첸모 Jamkhanng Chenmo→남겔 라캉 Namgyel Lhakhang→시숨 남겔 Sisum Namgyel→쿤둔 라캉 Kundun Lhakhang→대법당, 켈상 쭉라캉 Kelsang Tsuklakhang(타시 남겔→두캉) 순으로 사원을 방문하게 된다. 쭉라캉에서는 두캉을 본 다음 마당을 통해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사원의 정문이 나온다. 또한 타시룬포 코라는 사원은 물론 시가체 일대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어 시간이 허락한다면 순례자를 따라 한바퀴 돌아보면 좋다.


△ 타시룬포 곰파 배치도


 타시룬포 코라 Tashilhunpo Kora

사원 외벽을 따라 형성된 코라는 3Km 길이로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해발 4,000m되는 곳에 위치한 코라는 마니차를 돌리며 하염없이 순례를 하고 있는 티벳인들을 만나게 된다. 타시룬포가 중국 도시가 됐다고 섭섭해하는 사람들이라면 코라는 티벳다운 모습을 보기 위해 놓쳐서는 안되는 곳이다. 라싸 주변의 간덴 곰파와 더불어 코라를 따라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펼쳐져 사진찍기도 좋다.


△ 코라를 오르는 길의 마니차(좌), 코라 정상에서 바라 본 타시룬포(우)
 

코라는 사원 정문에서 왼쪽으로 시계 방향으로 걸어가면 된다. 마니차들이 가득한 사원 왼쪽을 지나 코라의 정상 부분인 사원 뒤쪽에 서면 타시룬포의 금정이 눈에 잡힌다. 코라 주변은 그루 링포체와 관음보살 Chenresig을 조각한 바위들도 보인다. 코라 왼쪽 편의 산에는 짱 Tsang(=남부 티벳) 지역에서 매우 신성시되는 천장터가 있다. 역시나 외부인들은 천장터를 관람할 수 없으니 그냥 호기심만 간직하고 코라를 계속 걷는 수 밖에 없다.


△ 야크뼈로 만든 마니석(좌), 티벳탄 마을로 이어지는 코라(우)
 

코라는 탕카를 걸어 놓는 40m 높이의 고쿠 탐파 Goku Trampa을 지난다. 탕카 벽을 기점으로 코라는 두 갈래 길로 나뉜다. 사원 벾을 따라 정문으로 향하는 코라와  마니차를 따라 시가체 종 Shigatse Dzong으로 향하는 곳으로 구분된다. 만약 사원 벽을 따라 정문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탕카 벽을 지나 야크 뼈로 만든 마니석을 쌓아논 곳에서 아래쪽 길로 내려가면 된다. 하지만 순례자들은 사원 정문 보다는 시가체 종 방향의 코라를 따라간다. 마니차들을 세워나 분위기가 더 좋은 코라로 20분 정도 걸어가면 시가체 종과 티벳인 거주지역이 나온다. (텐진 호텔로 바로 갈 수 있다.)


 잠캉 첸모 Jamkhanng Chenmo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금동 미륵불 Jampa을 모신 잠캉 첸모는 타시룬포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건물이다. 26m짜리 금동 미룩불은 황금 7,000냥, 적동 150만근, 다이아몬드 32점 등을 들여 만든 불상으로 9대 판첸 라마가 1914년에 만들었다. 불상을 만드는데 900명의 장인들이 참여했는데 완성되기까지 4년이 걸렸다고 한다. 불상은 26m라는 크기 이외에도 얼굴 길이 4.2m, 귀 길이 2.8m, 어깨 넓이 11.5m, 손 길이 3.2m, 발 길이 4.2m 등으로 엄청난 규모다. 불상 콧 구멍에 사람 한 명이 충분히 들어간다고 하니, 크기가 짐작될 것이다. 불전의 벽면에는 금으로 그린 미륵불 벽화가 가득하다. 불상 앞에는 사진 3개가 걸려있는데, 차례대로 9-10-11대 판첸 라마의 모습이다. (청나라 장군처럼 생긴 사람이 9대, 뚱뚱한 라마가 10대, 어린 소년이 11대 판첸) 그 중 11대 판첸 라마는 중국 정부에서 임명한 판첸 라마이며, 티벳 망명정부에서 임명한 판첸 라마는 베이징의 감옥에 감금되어 있다.


△ 잠캉 첸모 입구의 초르텐(좌), 순례자와 관광객이 드나드는 잠캉 첸모(우)


 남겔 라캉 Namgyel Lhakhang

9대 판첸 라마 때 만든 불전으로 대형 쫑카파 상을 모시고 있다. 쫑카파 옆으로 그의 제자들과 미륵불 Jampa, 문수보살 Jampelyang을 함께 모시고 있다. 남겔 라캉은 교리 변증을 공부하는 곳으로 일반에게 내부는 공개되지 않는다. 착한 관리 승려를 만나면 문을 열어주기도 한다.


 시숨 남겔 Sisum Namgyel

10대 판첸 라마 영탑을 모신 곳. 1989년 10대 판첸 라마가 사망한 이후 중국 정부에서 티벳인들을 회유하기 위해 막대한 돈(1,300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대형 황금 초르텐으로 만들어진 영탑은 상단 부분에 10대 판첸 라마 동상을 모셔놨다. 배경으로 무지개를 그려나 쉽게 눈에 띈다. 영탑은 1993년 8월에 완성됐으며 33m 높이로 614Kg의 황금이 사용됐다.


 쿤둔 라캉 Kundun Lhakhang

4대 판첸 라마 영탑을 모신 곳.  4대 판첸 라마(=롭상 예세 겔쩬 Lobsang Yeshe Gyeltsen 1567~1662)는 5대 달라이 라마의 스승으로 유명하다. 영탑은 11m 높이로 은으로 만들었는데, 문화혁명 때 유일하게 사원 밖으로 옮겨져 파손되지 않았다고 한다.


 켈상 쭉라캉 Kelsang Tsuklakhang 대법당

쿤둔 라캉 오른쪽에 있는 켈상 쭉라캉은 타시룬포의 대법당으로 사원 내부에 또 하나의 사원을 대하는 느낌이 들게 한다. 쿤둔 라캉을 지나 성벽처럼 생긴 통로를 지나면 대법당의 마당이 보인다. 켈상 쭉라캉은 마당에 서서 (산 쪽을 바라보고)  왼쪽이 두캉 Dukhang(중앙 법전), 북쪽이 5~9대 판첸 라마 영탑을 모신 타시 남겔 Tashi Namgyel이다. 이 외에도 대법당의 마당과 두캉을 중심으로 연결된 법전이 20여개가 있어 이 곳을 찾은 순례자들의 발길을 더디게 만든다.

켈상 쭉라캉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마당의 벽면에 그려진 탱화들. 화려한 색으로 벽면을 가득 메운 부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마당 가운데는 대형 두카르 Dukar(룽타와 비슷한 소원을 기원하는 깃발을 감아 논 기둥)가 있다. 대법전의 마당은 예불을 들이는 승려들이 휴식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으로 가까이서 승려들의 일상을 살필 수도 있다.


△ 켈상 쭉라캉의 황금 지붕 중의 하나(좌), 켈상 쭉라캉의 순례자들(우)
 

- 두캉 Dukhang

대법당의 중앙 법전인 두캉은 승려들이 모여 예불을 들이는 곳이다. 기둥 48개가 받치고 있는 3층 건물로 겉으로 9칸의 법전과 내부에 7개의 법전을 갖춘 3층짜리 건물이다. 1층은  켈상 라캉 Kelsang Lhakhang으로 타시룬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본래 신성한 천장 터 위에 만든 법전으로 1447년 달라이 라마 1세 때 만들기 시작해 1459년에 완성됐다. 내부에는 판첸 라마가 사용하던 옥좌가 놓여져 있고 본존불인  미륵불  Jampa을 중심으로 관음보살 Chenresig, 문수보살 Jampelyang등을 모시고 있다. 특히나 역대 판첸 라마를 그린 탕카들이 법전 내부에 걸려있어 인상적이다.

두캉의 내부 법전은 두캉 오른쪽에 있다. 네팔 양식의 돌마 Dolma와 타라 Tara를 모신 돌마 라캉 Dolma Lhakhang과  석가모니를 모신 조워 라캉 Jowo Lhakhang 두 개가 위치한다. 석가모니 불상은 3m  크기로 겐덴 둡때 만든 오래된 불상이다. 한가지 사족을 달자면 두캉 입구에 걸린 현판은 쟝저민  주석이 쓴 것으로 ‘호국이민 護國利民’이라고 적혀있다.


△ 두캉 전경(좌), 대법당 마당의 석가모니 벽화(우)
 

- 타시 남겔 Tashi Namgyel

문화 혁명 때 파괴됐던 곳으로 10대 판첸 라마 때 새로이 건설(1989년)됐다. 5~9대 판첸 라마 영탑을 모신 곳으로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큰 9대 판첸 라마 영탑이 보인다.


△ 대법당 마당 북쪽이 타시남겔


판첸 라마 이야기


달라이 라마와 판첸 라마의 관계는 단순한 스승과 제자, 통치자 서열 1.2위의 관계를 넘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 달라이와 판첸의 이상적인 관계는 달라이 라마가 연륜이 쌓였들 때 판첸 라마가 운명을 달리해, 새로운 판첸의 환생을 달라이 라마가 임명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판첸 라마가 성장했을 때 새로운 달라이 라마의 환생을 찾아 판첸이 달라이 라마를 교육해야 한다.

하지만 달라이 라마가 단명한 것에 비해 판첸 라마들은 60년 이상 장수한 인물들이 많다. 즉, 달라이 라마 환생이 실질적인 통치를 할 수 있는 18세가 될 때 까지 판첸 라마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의미가 된다. 7대 달라이 라마가 사망하고 13대 달라이 라마가 권력을 행사할 때까지 120년 동안 달라이 라마가 실권을 행사한 기간은 단 7년에 불과하다.

판첸 라마는 달라이 라마의 스승으로 티벳에서 제 2인자의 위치를 찾이한다. 전통적으로 라싸와 시가체는 권력을 잡기 위해 내전을 벌일정도로 경쟁 관계에 있던 도시. 따라서 중국의 티벳 지배 이후 망명한 달라이 라마의 권위를 떨어뜨리기 위해 판첸 라마를 이용하게 된다. 지금까지도 달라이 라마 사진을 소지하는 것이 불법인 반면, 판첸 라마 사진은 공공 장소에 자유롭게 걸어 놓을 수 있는 것도 이런 배경이다.

14대 달라이 라마와 함께 티벳이 중국에 점령되던 시절에 있었던 10대 판첸 라마는 망명 대신 식민지가 된 티벳에 남는다. 중국 정부 요직에 임명됐으며 한족 관리의 딸과 결혼해 애까지 두었다. 하지만 그는 중국 정부의 바램대로 티벳을 배신하고 중국편에 서지는 않는다. 1964년 라싸에서 열린 축제에 참여해 티벳탄 대중에게 ‘티벳은 독립할 것이며, 달라이 라마도 독립된 라싸에 돌아올 것’이라고 선동함으로서 베이징 정부를 노하게 한다. 결국 14년간의 감옥 생활을 마친 판첸은 1978년 자유의 몸이 된다. 하지만 종교적이나 정치적인 활동을 제한 받아야했고, 1986년에야 자신의 의지대로 타시룬포 곰파로 돌아올 수 있었다. 베이징으로 다시 복귀해야 했던 판첸은 중국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고 타시룬포에 남는다. 물론 대중들은 판첸이 시가체에 남길 바랬고, 이런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무력 진압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결국 10대 판첸(1938~1989)은 시가체에 남은 생을 마감한다. 바로 9대 판첸 라마의 영탑을 완성한지 3일 후에. 사망 원인으로 중국 정부의 독살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10대 판첸 라마가 입적하고 11대 판첸의 환생을 찾기 위한 중국 정부와 티벳 정부간의 숨막히는 대결이 펼쳐친다. 티벳 정부라하면 당연히 인도에 망명정부를 꾸리고 있는 14대 달라이 라마를 의미한다. 중국에 점령된 상태에서 판첸의 환생을 찾는 일은 매우 어려웠지만 비밀조직을 통해 히말라야를 넘어 달라이 라마에게 소식이 전해졌다. 11대 판첸의 환생을 달라이 라마가 지명한 것은 1995년의 일로 암도 Amdo(지금의 칭하이성)에서 태어난 6살짜리 소년 게둔 최키 니마 Gedhun Chokyi Nyima가 영예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한 달도 못되서 어린 소년은 베이징의 감옥에 수감된다. 망명한 달라이 라마가 지명한 판첸 라마를 중국 정부에서는 인정할 수가 없었던 노릇. 게둔 최키 니마는 11대 판첸 라마라는 타이틀 이외에 세계 최연소 정치범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는 비운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어린 판첸과 더불어 환생을 찾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차델 링포체 Chadrel Rinpoche도 감옥 신세를 져야했다.

현재 타시룬포 곰파에 걸려진 11대 판첸 라마는 중국 정부에서 임명한 공산당 간부의 아들인 갼차인 노르부 Gyancain Norbu다. 티벳인들은 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지만 시간이 더 흘러 중국 교육을 받은 젊은이들이 티벳의 지배계급이 된다면 앞으로의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14대 달라이 라마 할아버지도 70을 넘은 나이고 보면, 중국 정부에서 임명한 판첸이 성장해 15대 달라이 라마의 환생을 결정해야 할 때가 되면 역사가 어떻게 쓰여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하긴 달라이 라마의 환생 체계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현지취재: 안진헌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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