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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코르 최데 곰파 Pelkhor Chode Gompa

간체에서 가장 큰 볼거리, 펠코르 최데 곰파. 티벳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찾이하는 곳으로 특이하게도 여러 개 종파의 사원이 함께 모여있다. 무엇보다 간체 쿰붐 Gyantse Kumbum으로 유명한 펠코르 최데는 1418년에 랍텐 쿤상 Runten Kunsang에 의해 만들어졌다. 사원의 이름은 이 곳에 살았던 랑다르마 Langdarma 왕의 아들 펠코르쩬 Pelkhor-tsen에서 연유한 것. 쿰붐이 하얀색인 탓에 중국에서는 빠이쥐쓰 白居寺라고 부른다.


square42_blue.gif 개관

펠코르 최데가 사원의 면모를 갖춘 것은 대법당인 쭉라캉 Tsuklakhang을 건설하면서 부터다. 당시 간체와 긴밀한 유대를 맺었던 사캬파와 샬루파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쭉라캉이지만 14~15세기에서 들어서는 겔룩파를 창시한 쫑카파 Tsongkhapa의 제자인 케둡제 Kedup Je를 초빙해 오기도 했다.


△ 펠코르 최데 곰파 배치도


간체 쿰붐이 완성된 1427년 이후 17세기까지 펠코르 최데는 지속적으로 성장해 사캬파, 샬루파, 겔룩파에 속한 16개의 승원이 들어선 종합 불교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된다. 또한 19세기에 이르러서는 꺄규파 승원 2개가 추가 되면서 모두 18개의 승원을 거느린 사찰로 성장했다. 하지만 간체를 지배했던 주된 종파는 초기 사캬파에서 후반에 들어서 겔룩파로 이동한다. 아무래도 사캬파에서 겔룩파로 권력과 종교의 중심이 이동하며 간체도 자연스레 그 흐름을 따간 것이리라. 하지만 현재는 간체 쿰붐 앞의 사캬파 승원과 간체 쿰붐 뒤쪽의 샬루파 승원 두 개만 남아있을 뿐이다. 펠코르 최데를 감싸고 있는 외부 성벽의 북동쪽에는 대형 탕카를 거는 고쿠 트람사 Goku Tramsa가 있다. 1419년에 랍텐 쿤상이 만든 것으로 간체 축제 때인 음력 4월에 석가모니 탕카가 걸린다.


△ 쿰붐 뒤에서 바라본 간체. 티벳탄 마을과 간체 종이 옛 정취를 느끼게 한다.


square42_blue.gif 관람순서

정문을 겸한 매표소(입장료 40元)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대법당(쭉라캉)이 보인다. 쭉라캉 옆은 간체 쿰붐이다. 두 곳이 가장 큰 볼거리로 쭉라캉은 아침에 순례자들이 많은 편이다. 간체 쿰붐은 어느 때나 순례자들이 탑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순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간체 쿰붐은 입구부터 시계방향으로 올라가며 부처의 눈이 그려진 7층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 외 볼거리는 쿰붐 앞의 샤카파 승원과 쿰붐 뒤쪽의 샬루파 승원이다. 승원 내부의 볼거리보다 샬루파 승원쪽으로 올라가면 간체 종이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에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square42_blue.gif 쭉라캉 Tsuklakhang 대법당

다행이도 본래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는 쭉라캉은 2층짜리 건물로 다양한 벽화와 탕카가 남아있다. 사원의 입구는 사천왕이 지키고 있는데 일반적인 티벳 사원과 달리 벽화가 아니고 한국 절처럼 사천왕상을 세워놓았다. 대법당 촬영을 원할 경우 20元을 내야한다.


△ 단아한 2층 대법당, 쭉라캉(좌), 대법당 내부의 본존불, 석가모니 불상(우)


1층

사천왕상을 지나 대법전 내부로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호법신전인 곤캉 Gonkhang이 나온다. 호법신전에는 사캬파의 주요 호법신인 판자라나타 Panjaranatha를 모시고 있다. 호법신 앞 쪽에 사캬 곰파 사진과 사캬파 주교가 들어간 사진을 걸려있다.

대법당 내부 법전에서 본존불을 모신 곳은 북쪽 법전이다. 석가모니를 주존불로 모시고 있으며, 옆으로는 문수보살과 미륵불이 모셔져 있다. 또한 불상 옆으로는 9대 판첸 라마(왼쪽)와 10대 판첸 라마(오른쪽,  뚱뚱한 라마) 사진을 걸어놓고 있다.

내부 법전은 2개가 있다. 왼쪽은 선생불 Dhyani Buddha(=五方拂)을 모신 도르제링 라캉 Dorjeling Lhakhang. 대일여래 大日如來Vairocana 불상이 정면 중앙에 있고, 그 뒤로 부동여래 不動如來 Akshobhya, 무량여래 無量如來 Amithaba, 대일여래Vairocana, 보생여래 寶生如來 Ratnasambhava, 불공성취여래 不空成就如來 Amoadhasiddha가 모셔져 있다. 대일여래는 청동 불상인 반면 다른 선성불들은 목조불상으로 만들었다.

내부 법전에서 오른쪽은 총겔 라캉 Chongyel Lhakhang으로 불리는 왕불 불전이다. 티벳 초기 왕들인 송첸 감포, 트리송 데첸, 트리 랄파첸 등 불교를 받아들이는데 공을 세웠던 왕들을 모시고 있다. 주요 불상으로는 미륵불 Jampa과 11면 관음보살 Chenresig, 문수보살 Manjushri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붉은 모자를 쓴 파드마삼바바, 아티사, 산따락시따 등 인도에서 티벳으로 불교를 전래한 고승들도 함께 모시고 있다. 총겔 라캉 내부에서 남쪽으로 연결된 내부 법전은 주요 불경을 보관한 장경고 역할을 하며 중앙에 있는 작은 초르텐은 다름 아닌 펠코르 최데를 건설한 룹텐 쿤상의 영탑이다.
 

2층

대법당의 2층은 모두 다섯 개의 법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람데 라캉 Lamde Lhakhang(사캬파의 주요 불상을 모신 법전), 3차원 입체 만달라를 볼 수 있는 중앙 법전, 인도에서 만든 청동 미륵불을 모신 잠파 라캉 Jampa Lhakhang, 쫑카파를 비롯해 7대 달라이 라마와 석가모니 등을 모신 쫑카파 라캉 Tsongkhapa Lhakhang, 16나한을 모신 네텐 라캉 Netnen Lhakhang이 동쪽에 위치한다. 2층 법전은 문이 닫혀있는 경우가 많으며 관리하는 스님에게 부탁해 문을 열어달라고 해야하는데, 관광객에게 그리 관대하지 못하다.


square42_blue.gif 간체 쿰붐 Gyantse Kumbum

간체는 물론 티벳에서 주요한 볼거리인 쿰붐은 ‘십만탑’이란 뜻답게 탑 내부에 수 많은 불상을 모시고 있다. 멀리서 보면 원형이지만 자세히 보면 8각형을 이룬다. 아래층에 해당하는 5층까지 4면 8각형으로 이루고 부처의 눈을 중심으로 위층은 원형으로 되어 있다. 탑의 높이는 35m로 9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탑의 정상부분은 황금 돔이 얹혀져 있다. 쿰붐은 입체 만달라와 마찬가지로 탑 자체가 깨달음의 경지를 표현한 것이다.


△ 티벳의 인상적인 건축물, 쿰붐


쿰붐이 건설된 것은 1427년으로 네와리 Newari(=네팔) 양식을 기초로 중국과 티벳 양식이 혼합되어 있다. 탑은 기단을 포함해 모두 9층인데 1~6층까지는 층마다 법전을 만들어 불상을 모시고 있다. 법전은 모두 75개로 낮은 층은 사면에 위치한 중요 법전을 끼고 작은 법전들을 추가로 만들었으며 위층으로 올라 갈수록 법전의 숫자는 작아지지만 규모는 커진다. 쿰붐은 법전을 포함해 모든 문을 합친 숫자가 108개라고 한다. 쿰붐의 7층은 부처의 눈이 사방에 그려져 있으며 원형으로 되어 있다. 일반인들은 현재 7층까지만 올라갈 수 있다.
 

1층

쿰붐의 기단을 이루는 부분으로 법전은 없다. 남쪽 방향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2층

모두 20개의 법전을 갖고 있는데 4층과 더불어 쿰붐에서 가장 많은 법전이 있는 층이다. 1층에서 계단을 오르면 가장 먼저 보이는 법전은 남쪽 중앙에 있는 법전으로 마하무늬 석가모니 Mahamuni Sakyamuni를 모시고 있다. 법전으로 들어가기 전에 승려들이 카메라를 확인한다. 쿰붐은 다른 곳과 다르게 사진 촬영을 하지 않을 경우 카메라를 맡기도록 하고 있다. 사진 촬영료는 10元. 2층 입구에서 돈을 내면 쿰붐의 모든 법전 촬영이 허가된다. 10元이상의 가치가 있으므로 되도록 촬영료를 내도록하자.


△ 쿰붐의 첫 번째 법전, 마하무니 석가모니(좌), 붉은색의 아미타바(우) 

남쪽 중앙 법전을 지나 시계방향을 따라 쿰붐을 관람하면 된다. 서쪽 중앙은 무량광불 Amitaba, 북쪽 중앙은 디팜카라 부다 Dipamkhara Buddha, 동쪽 중앙은 미륵불 Maitreya을 모시고 있다. 2층은 전체적으로 석가모니의 세계를 표현한 것으로 남쪽은 석가모니, 서쪽은 수카바티 Sukhavati(정불토의 서쪽 세상)에 사는 무량광불, 북쪽은 과거불인 디팜카라, 동쪽은 투시타 Tushita(정불토 동쪽 세상)에 사는 미륵불을 모신 것이다.
 

3층

모두 16개 법전을 가지고 있다. 사천왕을 모신 2층 마지막 법전에서 3층으로 오르면 문수보살 Jampelyang을 모신 법전을 시작으로 3층이 시작된다. 석가모니 보다는 티벳에서 사랑받는 불상인 타라 보살 Tara과 관음보살 Chenresig을 많이 모시고 있다. 문수보살 법전 오른쪽은 순서대로 관음보살 법전무량광불 법전 Amitayus타라 법전이 남쪽 법전을 이룬다. 서쪽면의 주요법전은 두 개의 관음보살 법전을 지나 호법신인 하약리바 Hayagriva(=마두금강 馬頭金剛)를 모신 7번째 법전, 북쪽의 타라 White Tara 법전(12번째 법전), 동쪽의 바즈라파니 Vajrapani(=차나 드르제 Chana Dorje),  금강역사 金剛力師 법전(14번째 법전), 부동여래 Aksobhya(=미쿄바 Mikyoba, 15번째 법전) 등이 있다.


△ 녹색 타라 불상(좌), 불상과 벽화를 하얀색 타라 보살로 장식한 법전(우)
 

4층

2층과 동일한 20개의 법전을 가지고 있는 층으로 2층과 비슷한 구조로 되어있다. 다만 2층은 부처의 세상을 표현했다면 4층은 선생불 Dhyani Buddha(=五方拂)을 모시고 있다. 진행방향을 따라 남쪽부터 무량여래 無量如來 Amithaba(=Opagme), 보생여래 寶生如來 Ratnasambhava(=Rinchen Jungne, 서쪽 중앙법접), 불공성취여래 不空成就如來 Amoadhasiddha(=Dongyo Drupa, 북쪽 중앙법전), 부동여래 不動如來 Akshobhya(=Mikyoba, 동쪽 중앙법전)이 차례대로 모셔져있다. 5대 선성불 중의 하나인 대일여래 Vairocana(=Namse)는 7번째 법전(4층은 서쪽 중앙법전이 8번째에 위치한다)과 14번째 법전(북쪽 중앙법전 다음 법전)에 모시고 있다.
 

5층

5층은 모두 12개의 법전을 갖고 있는데 티벳 불교와 관련한 티벳 왕들, 승려, 각 종파의 수장들을 모시고 있다. 목조로 만든 불상들이 많은데 각 종파별로 모자를 달리 쓰고 있어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티벳을 여행하면서 수없이 들었을 이름들이 총막라해있어 티벳 불교에 관심이 있다면 재미있는 곳이 될 것이다.


△ 유명 승려들을 구분할 수 있으면 당신은 티벳불교 마스터(?) 

순서대로 남쪽의 첫번째 법전 아티사 Atisha를 중심으로 까담파 승려들, 두번째 법전 부톤 린첸드룹 Buton Rinchendrup을 중심으로 샤루파 승려들, 세번째 법전 비루파 Virupa와 람드레 계열의 사캬파 승려들,  (탑의 서쪽면이 시작되는) 네번째 법전은 톡메 장포 Togme Zangpo와 까담파 제자들, 다섯번째 법전은 파담파 산계 Padampa Sangye와 그의 제자들, 여섯번째 법전은 티로파 Tilopa와 까규파 제자들, (탑의 북쪽이 시작되는) 일곱번째 법전은 돌포파 세랍 겔쩬 Dolpapa Serab Gyeltsen과 자낭파 제자들, 여덟번째 법전은 송첸 감포  Sontsen Gampo왕과 로얄 패밀리, (탑의 동쪽인) 아홉번째 법전은 티벳에 불교를 들여온 인도 승려인 산따락시따 Santarakshita, 파드마삼바바 Padmasambhava, 가마라시라 Kamalashila와 불경을 티벳어로 번역한 승려들, 열번째 법전은 파드마삼바바와 예세 쫑겔 Yeshe Tsongyel, 열한번째 법전은 사캬시리 Salyashri와 제자들, 열두번째 법전은 다사크로다 왕 Dashakrodha King을 모신 법전으로 6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연결된다. 
 

6층

6층은 붐파 Bumpa라고 불리는 곳으로 사면 중앙에 단 4개의 법전만 만들었다. 바즈라사나 사캬무니 Vajrasana Shakyamuni(남쪽), 사캬시마 부다 Shakyasimha Buddha(서쪽), 프라즈나파라미타 Prajanparamitha(북쪽), 대일여래 Vairocana(동쪽)를 모시고 있다.


△ 바즈라사나 사캬무늬(좌), 프라즈나파라미타(우)
 

7~9층

첨탑에 해당하며 하르미카 Harmika로 불린다. 7층은 첨탑의 아랫부분으로 부다의 눈이 사면에 그려져 있다. 이곳에서 사원을 포함해 간체 풍경이 내려다 보이다. 8층은 첨탑의 윗부분으로 일발인은 올라갈 수 없다. 즉 쿰붐은 7층까지만 관람이 가능하다. 9층은 탑의 정상 부분인 빈두 Bindu로 황동으로 만든 석가모니를 모신 법전이 있다. 역시나 일반인은 관람이 불가하다.

 
△ 부다의 눈이 세상을 내려다 본다. 두 눈 가운데는 천리안이다.

 

 현지취재: 안진헌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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