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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라쉬 행성에서 보낸 며칠

유성용 www.maengmul.com


산을 한 바퀴 돌고나면 일생 동안 지은 죄를 씻어주며, 10번을 돌면 500년 윤회(輪回)중에 지은 죄를 면할 수 있고, 100번을 돌면 성불(成佛)하여 하늘로 오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순례자들은 쉬지 않고 산을 도는데, 한 번 도는데 2~3일이 걸린다. 주민들은 이곳을 신성한 곳으로 여겨 침범을 허락하지 않는데, 과거부터 산에 오르려는 사람들은 마을주민들에 의해 저지(沮止)당했다. 그래서 이곳은 티벳에서 유일하게 정복되지 않은 유명한 산이다.

수미산(須彌山)은 유명한 만큼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가장 보편적으로 Mt. Kailash이 며, 또한 신산(神山), 강인포제봉(깡런뽀치펑:崗仁布齊峰),그리고 현지인들은 카리(Kari)라고 부른다.

1.
다르첸에서 새벽 6시에 출발했다.
깜깜한 어둠 뿐이었다.
티벳의 서부 쪽이므로, 중국의 표준시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새벽 4시 정도나 됐을 그런 새벽에 드디어 카일라쉬 산의 서쪽으로 들어섰다.

이곳까지 오는 데만도 많은 날들이 걸렸다.
사막의 모래와 초원을 몇날 며칠 달려야 했다.
그 사이 몸을 씻을 수도 없었고,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도 없었다.
내가 먹은 음식이라고는 티베탄 빵 몇 개와, 봉지 라면, 그리고 반쯤 말린 야크 고기가 전부였다.

지평선 쪽에서부터 하늘은 점점 푸른 빛을 띄기 시작했다.
그 빛 아래, 멀리서 설산 굴라만다타가 하얗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힌두의 산이라고 들었다. 삼라만상의 형상이 다 담긴 화려한 선들이 날카로운 능선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산 위로 작은 달이 하나 떠 있었다.

카일라쉬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늘부터 나는 삼 일간 이 산을 한 바퀴 돌게 될 것이다.
서쪽에서부터 시작해서 남쪽과 동쪽을 거쳐 다시 처음의 자리로 돌아오는 코스다. 그
렇다고 산정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무도 그 산에 오를 수는 없었다.
이곳 사람들이 그 길을 금지시켜 놓았다. 카일라쉬는 이들에게 더 없이 신성한 산이기 때문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이 산에 대해 들었었다.
수미산!
세상의 중심에 있다는 그 산이 바로 여기 카일라쉬다.
하지만 이곳에 오면서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점점 세상의 끝으로 다가서고 있다는.
 
이곳에 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이곳까지 이르는 길은 정말 황량했다.
나무는 물론 사람도 거의 볼 수 없었다. 다만 간간히 몇몇 야생마들과 야크들을 보았을 뿐.
이곳에는 생활이란 것이 거의 없었다.
다만 모래와 바람과 높은 하늘과 하얀 구름들이 늘 내 곁을 채우고 있었다.

2.
산의 서쪽으로 접어들자, 풍경은 몹씨 황량해졌다.
멀리 보이던 굴라만다타 산의 풍경도 사라지고,
이제는 온통 바위와 모래산, 그리고 그 사이에 듬성듬성 꽂혀 있는
키 작은 관목 몇이 보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 황량함에는 감히 건드리거나 깨뜨릴 수 없는 정적이 있었다.
이따금씩 돌들이 굴러 떨어지는 소리가 어딘가에서 들려왔지만,
그 소리는 오히려 이곳이 침묵의 세상임을 확인시킬 뿐이었다.
이른 새벽에 멀리 보이던 작은 달은
날이 환해지면서 오히려 점점 크고 하얗게 산길을 비추고 있었다.
우주선이 달에 착륙했을 때, 인류 최초의 우주인이 밟았던 그 땅들의 풍경을 닮아있었다.
나는 잠시 아득해졌다.


이곳은 세상의 끝이거나 혹은 중심이거나 그럴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정작,
도대체 세상이란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나는 이곳이 차라리 무슨 또 다른 하나의 행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행성보다는, 혹성이란 말이 내 입 속에서 맴돌았다.
혹성이란 말은 일제시대에 학습된 일본어의 잔재로 남은 한자어다.
이젠 아무도 우리나라에서는 혹성이란 말을 쓰지 않는다. 행성이 맞는 말이다.
하지만 혹성이란 말은 나에게 왠지 모를 아득함을 안겨준다.
혹성이란 말은 나에게 '이미 사라진 행성'쯤으로 들리는 것이다.
내가 처음 지구과학이란 것을 배울 때
나를 가르쳤던 선생님은 늘 행성을 혹성이라고 잘 못 말하곤 하셨다.
그 스스로가 행성이 맞는 말이라고 우리에게 이미 일러주었지만.

그러니까 세상의 중심이라고 믿어지는 카일라쉬는 세상의 끝에 가서야 만날 수 있었고
그 자리에서 세상의 중심과 끝의 구별은 잠시 아득해져 버린 채,
그만 이름 모를 어느 낯선 혹성이 되어버린 듯했다.
그리고 거대한 우주의 정적이 그 바위 산 아래 까마득하게 박혀 있었다.

3.
누군가 이리로 걸어오고 있었다. 아니 끊임 없이 넘어지고 엎어지며 나아가고 있었다.
이 혹성의 사람일 것이다.
나는 부러 걸음을 늦추고 그 생명체가 내 쪽으로 다가서기를 기다렸다.
붉은 색 옷을 입은 여인이었다.
그녀는 서너 걸음을 걸을 때마다 제 온몸을 땅 위에 눕히고 있었다.
두 무릎과 팔꿈치 그리고 이마를 땅 위에 붙인 채 그대로 오래 누워있었다.
오체투지(五體投地 )!
어둠 속에서부터 그녀는 오체투지만으로 카일라쉬를 돌고 있었다.
나는 그 곁에 멈춰 서 버렸다.


그녀는 조금씩 나아갔고, 나는 그녀가 사라질 때까지 그대로 서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침 햇살이 산을 빗겨 사선으로 그녀 앞을 비추고 있었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새들은 가끔씩 허공에 머리를 쳐박고 죽었을 것이다.
그리고 또,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사람들도 가끔씩 허공에 머리를 쳐박고 죽었을 것이다.
이 생에 저버릴 수 없는 짐이 나와 그대의 어깨 위에 있다.
그 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나의 말은 틀림이 없다. 죽지 않는다면야 일생 동안 그 짐을 벗어버릴 수 없을 것이다.
때로는 가장 깊은 좌절과 막막함이 오히려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최대의 위안이 될 것이다.
내가 일생을 다하여도 벗을 수 없다는 막막함...그게 나의 유일한 위로가 되는 거다.
스산할 일...
하지만 이 척박한 산길에, 그리고 오체투지하는 그녀의 몸짓에 나는 잠시 안겨 본다.

나는 또 사랑을 엿듣는다.
사랑이 다가오는 소리는 슬픈 소리다.




4.
카일라쉬 백색 봉우리는 보이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 산이 보이지 않는 모퉁이에서도 나는 그 산을 보고 있었다.
산의 남쪽에 이르렀을 때, 날은 저물고 있었다.
그곳에는 천막 서너 개가 바람을 피해 낮게 웅크리고 있었다.
유일한 숙소다.
짐을 풀었다.
흙바닥 위에 먼지를 뒤집어 쓴 얇은 매트가 한 장 깔려 있었다.
그 위에 침낭을 얹고 잠을 청했다.
냉기가 사방에서 밀려오고 있었다.

얼마 지나 고단함이 누그러들자, 더 이상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천막 안에 배인, 야크 버터 냄새와 추위 때문에 두통이 일었다.
있는 옷을 다 껴입고는 밖으로 나왔다.
밤은 그렇게 어둡지 않았다.

눈앞으로 카일라쉬의 남쪽 봉우리가 정면으로 솟아있었다.
하얀 달빛이 얼음 산정 위로 쏟아지고 있었다.
산은 아주 거대하고 신성해 보였다.
하지만 나는 쫄지 않았다.
다만 그와 대면하자, 뭔가를 조금 묻고 싶어졌을 뿐이었다.
주변에는 아무런 인기척도 없었다. 나는 소리 내어 묻는다.

당신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정말로
이 생에서의 업장은 소멸합니까?
그런 것이 가능한 일입니까?
그것은 믿음입니까?
아니면 업장의 그 난해한 고리를 떨쳐버릴 만큼 내가 현명해지는 겁니까?

여기 저기 길 위에서 허공에 머리를 쳐박고 죽은 사람들의 소리가 들립니다.
나는 당신의 약속을 믿어, 이 산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갈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걸을 수 밖에 없는 몸입니다.

5.
대답은 없었다.
나는 서 있을 힘이 없었다. 바위 하나에 걸터 앉아야 했다.
몸은 얼어붙을 듯했다.
그때 달빛이 나를 비추고 있었다. 분명 그랬다.
달빛이 내 뒤쪽으로 커다란 산 그림자를 만들고는, 대신 온통 내쪽으로는 환하게 쏟아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런 대답을 들었다.

마음은 한 번 일어나면 자신을 완성하려고 합니다.
당신은 그 마음이 완성될 때까지, 그 마음을 위해 활동하거나 부림을 당할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면야, 당신은 그 마음의 완성을 꿈꾸지 않을 만큼 현명해져야 할 겁니다.

그 말을 듣고는 나는 바로 천막 안으로 들어와 버렸다.
그리고는 침낭 속에 들어가 다시 잠을 청했다.
나는 그 말을 따져볼 여유가 없었다. 밖은 너무 추웠다.


여행자의 삶이란 것은
마치 텐트 속의 잠과 같은 것이란 생각이 잠시 깜빡이고는 사라졌다.

6.
다음 날 동이 트고, 바로 길을 나섰다.
해를 아껴야 할 만큼 다음 숙소까지는 먼 길이었다.


오랫 동안 조장터로 쓰였던 돌숲에 들어서자, 어제보다 많은 순례자들이 보였다.
중년의 사내 하나는 하루도 쉬지 않고 3개월 동안 이 산을 돌고 있다고 했고.
어는 칠순이 넘은 노인은 이 산을 여든 두 번째 돌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대개 이틀만에 산을 한 바퀴씩 돌곤 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경이로움 보다는 가슴 한 켠이 답답해져 왔다.
하지만 그곳을 지나고부터는 생각할 여유가 별로 없었다.
5800미터가 넘는 드롤라패스가 눈 앞에 솟아 있었다.
몇 걸음 걷고는 쉬고, 몇 걸음 걷고는 쉬고 해야했다. 그 방법 밖에는 없었다.
고산증으로 숨이 가프고 머리가 아파왔다. 내가 가끔씩 바위에서 널부러져 있으면
순례자 몇이 오체투지로 내 곁을 지나다가는 멈춰서서 가방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그럴 수 없었다.
몇 번을 쉬었는지, 몇 번이나 물을 마셔야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간신히 산정에 올랐을 때,
눈 앞으로 얼음호수 하나 푸른빛을 발하고 있었다.
하얀 얼음의 표면 위에서는 분명 푸른 빛이 났다. 눈이 부셨다.


호수까지 내려왔을 때, 나는 거기서 길을 잃었다.
호수의 한 쪽은 이미 녹아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 호수를 건너지 않고는 더 이상 길을 갈 수가 없었다.
어찌할 줄 모르고 서 있는 내 곁으로 순례자 한 사람이 다가왔다.
나이가 아주 많은 그녀는 환갑은 될 성 싶었다. 그녀는 통나무를 몇 개 호수에 밀어 넣었다.
얼음이 깨질 것에 대비하는 것이었다.
그녀가 먼저 건너고, 내가 건넜다. 쭈그려 앉은 채로 통나무를 짚으며 천천히 한 발씩 내딛었다.

7.
호수를 건너자, 이제는 끝없는 내리막길이 이어져 있었다.
그 길의 끝에서 천막 하나를 만났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숙소에 이른 셈이다.
그는 10월까지 이곳에 천막을 치고 지낸다고 했다.
거기서 야크버터 차와, 반쯤 말린 야크고기를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자고 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두통이 아주 심했기 때문에 어차피 잠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았다.
나는 잠시 쉬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넓은 평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곳의 양쪽으로는 높은 설산들이 솟아 있었다.
평지에는 수천 갈래의 개울물이 흐르고 있었다.
초원지대였다. 하지만 아주 척박한 곳이었다.
풀들이 땅을 움켜잡고 버텨서 간신히 개울 사이사이로 누런 빛 풀들이 남아 있었다.
몇 십 걸음만 걸어도 앞으로는 개울들이 가로 막아 서곤 했다.
건널 수 없을 만큼 넓은 개울이 나오면 돌아가야 했다. 찬바람이 몹씨 불었다.
한 발씩 나아가기도 힘이 들었다. 고개를 숙이고 배낭끈만을 움켜 쥔 채 걸었다.
가도 가도 이 수천 개울의 길은 끝날 것 같지가 않았다.
귀가 얼어버리고 발은 자꾸만 땅을 헛디뎠다.
순례자들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계속 걸어야만 했다.
쉴 수가 없는 곳이므로, 계속 걸어야 했다.

정신이 아득해질 즈음, 구름들은 점점 붉게 물들고 있었다.
날이 어두어지고 있는 것이다.
개울물들은 그 물줄기의 숫자가 줄면서 점점 넓어지고 있었다.

8.
해가 지고서야 멀리서 작은 사원이 보이기 시작했다.
거기서 잠을 잘 요량이었다.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사원에 들어서서 짐을 풀었다. 순례자들을 위한 방이었다.
바닥은 여전히 그냥 흙바닥이었고 창문은 깨어져 칼바람이 쌩쌩 불었다.
부엌에 가서 뜨거운 물을 한 병 얻어왔다. 컵에 따르니 뿌연 갈색이다.
차를 듬뿍 넣었다. 차가 이 물을 잘 걸러주기를 바랬다.
그래도 뜨거운 물이 있었으므로 라면을 불려 먹을 수 있었다.
저녁을 해결하고는 깨진 유리창에 옷가지를 넣고 구멍을 막았다.
촛불이 다 타들어가도록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머리를 만져보니 뜨거웠다.
기침이 자꾸만 나왔다. 나가서 불이 켜진 방의 문을 두드리고 사정을 했다.

나는 아프다. 난로를 피워달라.
그가 내 머리를 짚어보더니, 난로에 야크똥을 넣어 불을 지피고는
내 침낭과 배낭을 난로가 있는 방으로 옮겨주었다.
난로가에 매트와 침낭을 깔고 누웠다. 그 위로 그가 담요 몇 장을 덮어주었다.
그는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는 그의 눈을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한 마디의 감사를 전했다.
로찌찌...고맙습니다.

다음날은 늦게까지 잠을 잤다. 난로에는 여전히 온기가 남아 있었다.
땀을 많이 흘렸던 것 같다. 침낭이 축축했다. 하지만 몸이 한결 가벼웠다.
그는 끓는 물에 쌀을 한 줌 넣고는, 야크고기와 소금을 넣고 밥을 해주었다.
그가 해주는 밥을 먹고는 길을 나섰다.
날은 많이 풀려있었다. 아침녘인데도 햇살이 따뜻했다. 바람도 잠잠 했다.
길가의 풀섶에는 산자락에는 토끼와 야생마들이 보였고 새소리도 간간히 들렸다.
차갑게 흐르던 개울물들도 햇살에 반짝이고 있었다.
길 위에서 그저 야크가죽으로 만든 옷만 몇 개 뒤짚어 쓰고 잠들었던
순례자들도 아침을 해결하고는 짐을 다시 꾸리고 있었다.

9.
한참 걸으니 상서로운 초록빛 바위들이 보였다.
모래들도 초록빛이었다. 그 바위들을 몇 개 지나니
멀리서, 떠나올 때 보았던 설산 굴라만다타가 눈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떠나올 때 보았던 산을 다시 보는 마음
나는 마치 고향에 돌아온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아직 여행 중이다.
그러니까 카일라쉬에서의 며칠은 여행 속에서 떠났던 또 다른 여행이었던 셈이다.

여행 속의 여행
길 위의 길
그리고 길 안의 또 다른 길...

양을 치는 사내 하나가 절벽에 앉아 인사를 건넸다.
그 곁에서 어린 양 몇 마리가 제 자리에서 위쪽으로만 폴짝폴짝 뛰기도 했다.
인사를 건네고 모퉁이를 하나 돌자, 사람들과 집들이 보였다.
생활을 떠나서 다시 생활의 자리로 돌아오니, 나는 문득 너무 서글퍼져서 눈물이 솟았다.
그랬다. 서글퍼서 울었다.
생활이 반가워서 울었던 것도 아니다.
나는 생활로 돌아갈 수가 없었다. 나는 아직 여행 중이고, 이 여행이 언제 끝날 지 알 수 없었다.

나는 무엇을 완결지으려 하는가.
모른다.
나는 다만, 완결짓지 못한 내 마음의 자락들에 부림을 당하거나
그 모든 것을 끊어버리고 현명해지거나 할 것이다.

여행은 언젠가 끝이 날 것이라는 멍청한 생각만이 내 머릿 속을 맴돌았다.
 


티벳 여행기, 그 두 번째 맹물 유성용


게릴라 티벳 웹진과 관련하여 릴레이 여행기 그 두 번째로 맹물 유성용님의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자신을 '여행 생활자'라고 소개하는 그는 2004년 2월~2005년 6월까지 여행길을 떠났습니다. 물론 지금은 서울로 돌아와 북한산 성곽 아래 초록 울타리 집에서 생활하고 있지요.

그가 1년 반 동안 떠돌던 여행길에 틈틈히 이 나라 저 나라 인터넷 까페에 들러 굼뱅이 같던 속도를 투덜대며 꼼지락 꼼지락 올렸던 작은 사진과 여행기 중의 일부인 티벳 편의 거재를 허락했습니다. 윈난에서 시작해 쓰촨을 거쳐 티벳 고원을 넘어 네팔까지 이어진 그의 티벳 여행은 많은 여행자들이 꿈꾸는 카일라쉬까지 총막라되어 티벳 풍경을 모두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젠가 그의 여행기가 책으로 묶여 세상에 모습을 들어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그의 발자취를 따라 우리도 티벳 고원을 넘어볼까요?

그의 여행 루트
(윈난) 쭝디앤 中甸→(쓰촨) 시앙청 乡城→리탕 理塘→캉딩 康定→청두 城都→(티벳) 라싸→남쵸→얌드록쵸→간체→시가체→상상→마나사로바→카일라쉬→구게 왕국→에베레스트→팅그리→ 장무→네팔


1. 티벳으로 가는 길
쭝띠앤을 지나 청두까지 과거 티벳이었던 쓰촨 동부 지역을 여행한다.

중띠에서 씨앙천 오다가, 노가다 한 판!
6000미터 설산 풍경
씨앙청에서 만난 사람들
리탕, 땅! 땅! 땅!
리탕에서 널부러지다
오체투지로 가는 길
세상 끝에 걸친 길, 천장공로 1
세상 끝에 걸친 길, 천장공로 2
강딩의 물앵두와 말방울 소리
쳉두의 골목길과 소나기
 


2. 라싸와 남쵸
티벳의 영혼 라싸와 하늘 호수 남쵸 

구름과 바람과 설산의 나라, 티벳 1, 2
라싸 시내 팔각가 주변 사람들 1, 2
푸른 하늘 아래, 포탈라 궁
세라 사원의 야단 법석
남초 호수 가는 길
남초 호수의 노을, 그리고 빛나는 얼음
남초 호수의 별빛...그리고 아침 


3. 카일라쉬와 에베레스트 랜드 크루즈 여행
서부 티벳을 경유해 에베레스트를 지나 티벳 고원을 넘는다.

랜드크루저의 첫 여정, 얌드록쵸
시가체 타쉬룬포 사원으로 가는 산길
상상이라는 작은 마을
파이량, 야크똥을 줍는 소년
사막과 얼음 호수
마나스로바에서의 죽음
카일라쉬 1일째- 다라폭까지
카일라쉬 2일째- 5860m 드롤라패스
카일라쉬 3일째- 수천 갈래 계곡을 따라
설산으로 둘러쌓인 ZANDA 의 그랜드캐년
샴빌라로 들어가는 길, 구게(Guge) 왕국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그리고 얼음동굴과 빙벽
올드 팅그리, 에버그린 팅그리
안개 속의 국경도시 장무 

 


터키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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