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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그러니까
티벳이 중국에 점령되기 전에 드레풍 곰파는 승려
1만 명이 수행하던
지구상에서 가장 컸던 사원이다. 최고 전성기
시절 사원 내부에 있던 법전만 321개, 승려들이
거주하던 공간 60여개를 거느렸던 곳으로 사원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도시였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곳. 현재도
라싸에서 서쪽으로 10Km 거리에 드레풍 곰파가
있다. 하지만 서원에 거주하는 승려는 겨우
500명 정도로 매우 작은 숫자다. 과거의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없다하더라도 세라 Sera, 간덴
Ganden과 더불어 라싸 3대 사찰로 꼽히는 드레풍은
라싸에 머무는 동안 한번은 들려야하는 사원이다.
개관
드레풍 곰파가
설립된 건 1461년의 일로 쫑카파의 제자인
잠양 초제 Jamyang Choje Tashi Palden가 건설했다.
사원을 만들고 2년도 안돼서 승려 2,000명이
수행할 정도로 드레풍 곰파의 인기는 높았다.
드레풍 곰파가 번창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달라이 라마 2세로 그가 사원 내에
간덴 뽀당 Ganden Podrang을 건설하면서 부터다.
간덴 뽀당은 다름 아닌 달라이 라마의 거처로
포탈라가 완성된 달라이 라마 5세 때까지 티벳의
정치과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사원의 규모는
2만 평방미터로 1618년의 시가체와의 분쟁,
1635년 몽골의 침입, 중국에 의한 티벳 점령과
문화혁명을 통해 사원은 여러 차례 곤혹을
치룬다. 다행이 사원의 주요 건물들이 크게
피해를 입지 않았다. 1980년 사원은 다시금
본래의 기능을 되찾아 500여 명의 승려들이
수행하고 있다.
 △ 쪽첸
2층에 모셔진 잠파(=미륵불). 사진 찍는데
20元을 내라는군.
관람
순서
사원의 규모가
워낙 커서 제대로 둘러보려면 하루는 족히
걸린다. 입구에서 시계 방향을 따라 주요 건물을
순서대로 관람하면 된다. 워낙 길들이 미로처럼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고, 주요 법전에 아무런
표시도 되어있지 않아 혼란스럽다. 승려들에게
물어보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 다행히도
관람 순서에 따라 Please Come This Way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매표소→간덴
뽀당 Ganden Podrang→쪽첸 Tsokchen→응악파
다짱 Ngakpa Dratsang→로세링 다짱 Loseling
Dratsang→고망 다짱 Gomang Dratsang→데양
다짱 Deyang Dratsang 순으로 관람하면 된다.
만약 오후 3시까지 있게 된다면 세라 곰파와
마찬가지로 승려들의 교리문답을 참관 할 수
있다. 로세링 다짱 왼쪽에 있는데 시간이 되면
소란스러워지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세라와 달리 사진 촬영 시 10元을 받는다.
드레풍
코라 Drepung Kora
간덴 코라와
마찬가지로 산 길을 따라 형성된 순례 코스.
산 중턱을 걷게 되며 최고 해발 3,900m까지
올라간다. 보통 1시간 정도가 걸리지만 네충
곰파까지 연계하면 90분 정도가 걸린다. 코라는
매표소에서 왼쪽 시계방향으로 올라가며 암벽
조각, 종교 축제 때 탕카를 걸어 놓는 벽,
옴마니팟메홈 조각 등 여러 가지 볼거리도
함께 제공한다.
 △ 코라를
따라 걸으면 시원한 전망은 덤이다(좌), 코라로
진입하면 바로 보이는 암벽 페인팅(우)
간덴
뽀당 Ganden Podrang
드레풍 곰파를
들어서 왼쪽(시계 방향)으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보면 왼쪽에 암벽 조각이 보이는 곳쯤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화살표 Please Come This
Way를 따라가면 간덴 뽀당이 나온다.
1518년에 건설된
것으로 달라이 라마 2세부터 달라이 라마 5세가
포탈라로 궁전을 옮긴 1649년까지 4명의 달라이
라마 거처로 사용되었다. 간덴 뽀당에 들어서면
중앙에 작은 마당을 중심에 왼쪽에 상가 뽀당
Sanga Podrang이 있다. 간덴 뽀당의 수호 역할을
하는 사당으로 내부 중앙에 달라이 라마 5세를
모시고 있다.
 △ 초기
달라이 라마의 거쳐 간덴 뽀당(좌), 문화혁명의
잔재(우)
상가 뽀당을
나와서 북쪽으로 계단을 오르면 다시 작은
마당 뒤로 보이는 4층짜리 건물이 바로 달라이
라마의 거처로 쓰이던 곳이다. 내부는 일부만
공개된다. 개방된 공간은 3층 왼쪽으로 달라이
라마가 생활하는 곳. 3개의 방으로 구성된다.
중앙에 창문 있는 방이 명상하던 곳이고, 오른쪽이
달라이 라마의 성좌가 있다. 성좌 왼쪽으로
십일면관음불(=Chenresig)이 있다. 무엇보다
내부 벽화가 잘 보존되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간덴 뽀당의
출구는 뒤편으로 철 계단을 따라 길이 연결된다.
벽면에 사회주의 건설과 관련된 정치 선전
문구가 그대로 남아있어 문화혁명 당시 티벳
사원이 어떠했을까를 추측케 한다. 간덴 뽀당에서
쪽첸으로 가기 전에 천불상을 모신 법전이
개방된다. 법전 중앙에 미륵불-무량광불-석가모니를
모시고 있다.
쪽첸
Tsokchen(=대법전)
드레풍 곰파에서
가장 큰 건물로 가장 많은 볼거리를 간직하고
있다. 대법전의 크기는 4,500평방미터로 내부에
182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는 3층짜리 건물.
입구는 서쪽에 있다. 내부는 높다란 기둥들이
시선을 자극하며 기다랗게 늘어트린 탕카들이
눈에 들어온다.
 △ 대법당
내부의 탕카와 기둥들
대법당의 본존불은
잠펠양 Jampelyang(=문수보살 文殊菩薩)이다.
잠펠양 옆으로 13대 달라이 라마-석가모니-쫑카파-잠양
최제(드레풍 창시자)-7대 달라이 라마-3대
달라이 라마-석가모니-4대 달라이라마-5대
달라이 라마-8대 달라이 라마-9대 달라이 라마가
모셔져 있다. 친절하게도 영어로 설명을 달아놓았다.
대법당 본존불을 중심으로 맨 왼쪽과 오른쪽은
16 나한상을 모시고 있다. 대법전의 내부 법전은
왼쪽이 삼세불 三世佛을 모신 두쑴 상게 라캉
Dusium Sangye Lhakhang, 오른쪽이 미륵불을
모신 미왕 잠파 라캉 Miwang Jampa Lhakhang이다.
 △
대법상의 본존불, 문수보살과 역대 달라이
라마 동상
하지만 대법전
1층에서 중요한 루붐 라캉 Lubum Lhakhang은
공개되지 않는다. 대법전 내부 왼쪽에 있으며
달라이 라마 3세와 4세의 영탑을 모신 곳.
티벳 음력 7월 8일에 딱 하루 개방된다. 더불어
대법전 2․3층도 거의 공개가 되지 않는다.
일반에게 공개된 공간은 2층 왼쪽에 있는 잠파
라캉 Jampa Lhakhang으로 잘 생긴(?) 15m 크기의
잠파(=미륵불)을 안치하고 있다. 드레풍 곰파에서
매우 중요한 불상이므로 한번쯤 들려보자.
어차피 출구가 2층에서 뒤쪽으로 나가야하기
때문에 잠파 라캉을 지나치게 된다.
3층은 젤레
라캉 Zhelre Lhakhang과 돌마 Dholma Lhakhang이
있으나 공개가 안 된다. 젤레 라캉의 400여개의
황동 불상, 석가모니, 잠양 최제, 달라이 라마,
판첸 라마 등을 모시고 있다. 돌마 라캉은
티벳에서 사랑받는 불상인 타라(=돌마라고도
불린다)를 모신 곳이다.
응악파
다짱 Ngakpa Dratsang
드레풍 곰파에
남아있는 4개의 교육기관 중의 하나로 탄트라를
교육하는 곳. 1419년에 설립됐으며 다른 사원에서
기초 불교 교육을 수행한 승려들도 이곳에서
탄트라를 교육받을 수 있다. 법전인 두캉 Dukhang
내부에 쫑카파와 5대 달라이 라마 등을 모시고
있다.
응악파 다짱
위쪽에는 드레풍 곰파 가장 꼭대기에 있는
승려 거주 공간인 삼로 캉짱 Samlo Kangtsang이
나오는데 여기서 사원을 벗어나면 드레풍 코라에
연결된다. 코라를 걸어보고 싶다면 삼로 캉짱에서
코라로 진입해 20분 정도 걸으면서 사원 전체적인
전망을 보게 된다. 코라 끝까지 걸어가면 네충
곰파 Nechung Gompa로 빠지게 되므로 드레풍
곰파 대법전(쪽첸)으로 연결되는 포장도로를
따라 들어오면 된다. 만약 코라를 추가한다면
응악파 다짱→드레풍 코라→고망 다장→로세링
다짱 순서로 관람하게 된다.
 △
응악파 다짱과 불경을 공부하는 승려
로세링
다짱 Loseling Dratsang
드레풍 곰파에
있는 교육기관 중에 가장 큰 곳. 교리 논증을
교육하는 곳으로 전체 규모는 대법전 절반에
가까운 1,900평방미터이며 승려들이 거주하는
캉짱만 무려 23개가 딸려있다. 법전 내부에는
달라마이 라마 5․7․8․13세, 쫑카파, 잠양 최제를
비롯해 겔룩파의 주요 고승들을 모시고 있다.
내부 법전은 3개로 왼쪽에 16나한상을 모신
네텐 라캉 Neten Lhkhang, 중앙에 미륵불을
모신 잠파 라캉 Neten Lhkhang. 오른쪽에 석가모니를
모신 툽파 라캉 Tubpa Lhakhang이 있다.
 △
로세링 다짱(좌), 교리문답 시간의 승려들(우)
고망
다짱 Gomang Dratsang
로세링 다짱
오른쪽에 있으며 드레풍 곰파에서 두 번째로
큰 교육기관이다. 16r개의 캉짱이 딸려 있는데
대체적으로 이곳에서 수행하는 승려는 암도
Amdo(=현재의 칭하이성으로 티벳 북동부지역)와
몽골 지역 출신이 많다. 법전 내부기둥은 로세링
다짱과 동일하게 102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다.
내부에 달라이 라마 6․7세, 쫑카파, 관음보살,
무량광불 등을 모시고 있다. 로세링과 마찬가지로
내부 법전은 모두 세 개다.
데양
다짱 Deyang Dratsang
고망 다짱 아래쪽에
있으며 드레풍 곰파에서 가장 작은 교육기관이다.
법전 내부에 미륵불, 약보살, 달라이 라마
5세, 타라 보살 등을 모시고 있다.
가는
방법 및 입장료
 △
포장도로는 사원 중앙을 짤라 대법전까지 연결된다(좌),
네충 곰파를 거쳐 드레풍까지 시원하게 포장된
도로(우)
드레풍 곰파는
라싸에서 서쪽으로 8Km 거리로 미니버스가
수시로 들락거린다. 여행자 숙소가 많은 데끼
사르 람 Dekyi Shar Lam(=베이징동루 北京东路)에서
미니버스 301번이나 302번을 타면된다. 요금은
2元이며 드레풍까지 버스가 올라가지 않고
네충 곰파 입구의 큰 길에서 내려 걸어가야
한다. 네충 곰파까지 약 15분, 드레풍까지
약 30분 정도가 걸린다. 사원 입장료는 55元이며
매표소는 주차장에서 맨 왼쪽에 있다. 매표소를
거치지 않고 사원 내부로 들어가는 길이 너무
많아 곳곳에 방문자는 입장료를 내달라는 간판을
세워놓았다.
드레풍 곰파에서
남동쪽으로 1Km 정도 떨어져 있는 네충은 티벳
최고의 예언자인 꾸텐 Kuten을 위한 사원.
티벳 불교의 수호신은 페하르 Pehar를 함께
모시고 있다. 네충은 12세기에 건설된 닝마파
소속의 사원이지만 달라이 라마 5세를 거치며
겔룩파의 드레풍 곰파와 친밀한 관계에 놓인다.
그 후 네충 곰파의 수장은 티벳의 중요한 정치․종교적
행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달라이
라마의 환생지를 예언한다거나 심지어 달라이
라마 14세의 망명일도 예언할 정도.
 △
조용한 네충 곰파
현재 네충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작은 사원으로 몇 몇 승려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그 이유는 꾸텐이 달라이
라마와 함께 1959년 인도로 망명했기 때문.
망명할 때 네충 곰파의 주요 승려 6명도 함께
히말라야를 넘어 다람살라에 살고 있다.
사원의 입구는
모두 3개지만 남쪽 문은 항상 닫혀있다. 남쪽
문을 닫는 이유는 수호신인 페하르의 힘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사원에 들어서면
법전보다 입구를 둘러싼 벽화를 먼저 보자.
네충 곰파가 가지고 있던 신탁의식과 관련돼
매우 엽기적이면서 재미있는 그림들이 많다.
지옥도를 비롯해 해골의 눈에서 불이 나오는
장면 등 끔찍한 모습을 매우 코믹하게 묘사하고
있다. 벽화의 주요 내용은 페하르와 네충 곰파의
수장, 석가모니, 타라 보살등이 장식하고 있다.
법전 내부에는 달라이 라마, 구루 링포체 등을
모시고 있다. 드레풍 곰파에서
가깝기 때문에 두 사원을 함께 보면 된다.
입장료는 10元이다. 중국식 발음은 나이충쓰
乃琼寺.
 △
재미난 그림이 많은 사원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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