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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 茶马古道를 달린다


파소
八宿에서 라웍 경우 포미波密까지

파소→90Km→라웍→129Km→포미 약 7~8시간 소요
파소 해발 2,600m→안주라 해발 4,468m→라웍 해발 2,600m→포미 해발 2,740m


파소에서 라웍까지는 90Km 거리로 중간에 4,468m의 응아죽라 Ngajuk La(=안주라 Anju La)를 넘는다. 두 도시는 해발이 모두 2,600m로 낮은 편이며, 라웍은 두 개의 호수를 마을 앞뒤로 갖고 있어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라웍에서 포미까지도 일부 비포장 도로를 제외하고 모두 포장되어 있어 편하다. 특히나 파룽 창포 Parlung Tsangpo를 옆에 두고 완만한 길을 달려 티벳의 험준한 산맥보다는 알프스 지역을 지나는 느낌을 들게 한다. 


square18_blue.gif 파소에서 안주라까지

파소를 지나면 산으로 곧장 뻗은 듯한 포장도로가 나옵니다. 길 옆으로는 칭커를 재배하는 논밭이 보이고, 정면으로는 설산이 눈에 들어오지요. 포장된 길을 달리기 때문에 길은 그리 힘들지 않을 겁니다. 차마고도를 달리며 여러차례 비슷한 언덕을 넘어서 아주 익술할거구요. 언덕은 응아죽라 Ngajuk La  또는 안주라 Anju La라고 불리는데 중국어로는 안쥬라 安久拉가 되네요. 안주라에서는 설산이 더욱 가깝게 보이는데, 작은 호수가 하나 있어 분위기가 더 좋군요. 오늘 길을 가는 동안 만나게 될 호수 중의 첫번째라 규모가 작아도 인상적일 것 같군요.


△ 파소에 안주라까지는 곧게 뻗은 포장도로


△ 안주라와 주변 풍경


square18_blue.gif 안주라에서 라웍까지

호수를 지나 언덕을 내려오면서는 빙하들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지대가 높은 곳임을 반증하는 것인데, 빙하가 녹은 물이 흐르기 때문에 강물의 빛깔도 매력적이군요.


△ 안주라 정상의 작은 호수(좌), 라웍가는 길의 빙하(우)

산을 다 내려오면 마을 표시가 쉽게 눈에 띕니다. 바로 라웍 Rawok(중국명 然乌란우)에 도착한 것인데요, 마을로 들어가기 전에 입구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들어가세요. 그러면 유명한 라웍쵸 Rawok-Tso 然乌湖를 만나게 됩니다. 티벳말로 쵸는 호수를 의미하는 모든 호수에는 ‘쵸’라는 명칭이 붙겠군요. 티벳을 대표하는 호수인 ‘남쵸 Nam-Tso’는 하늘 호수란 뜻이라는군요.



△ 동부 티벳의 하이라이트, 라웍쵸

라웍쵸는 라웍에서 7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설산을 배경으로 호수가 그림처렴 펼쳐집니다. 호수 입구에 있는 폭포도 장관을 이루구요. 차가 없는 여행자라면 걸어서 90분 정도가 걸리니 라웍에 머물며 천천히 산책을 다녀와도 좋겠군요. 호수의 해발은 3,859m로 설산의 눈, 빙하 등이 녹아 호수를 형성한다고 하네요. 호수를 지나서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면 미얀마 국경과 만남니다. 간간히 로컬 버스도 지나가는데 목적지는 미얀마와 20Km 떨어진 자율 Dzayul(중국명: 察隅 차위)이랍니다. 가고 싶다구요? 그러나 외국인은 이 길을 통해 미얀마로 갈 수 없으니, 미얀마로 갈려면 태국이나 라오스로 가서 비행기를 타야겠군요. 하긴 자율도 마음대로 갈 수 없으니 미얀마를 어찌 가겠습니까요.

라웍 시내로 들어오면 중간에 군부대를 비롯해 중국 식당들과 숙소들이 보입니다. 도시 아래쪽은 다시 호수와 만나는데 이름이 응안쵸 Ngan-Tso에요. 응안쵸는 라웍쵸와 강물을 통해 연결된 것 처럼 보여서 두 호수를 묵어서 라웍쵸라고 통칭하기도 한답니다. 어쨓거나 엄연히 이름이 있으니 여기서는 구분해서 부릅니다.


△ 다른 동부 티벳의 군사도시와 다를 바 없는 라웍(좌), 마을 중간은 군부대가 위치한다(우)

응안쵸는 라웍의 티벳인 거주지과 가까운데, 초르텐을 이정표 삼아 호수를 구경하면 좋아요. 초르텐 옆은 폐허가 된 숙덴 곰파 Shukden Gompa가 있답니다. 초르텐은 호수 남쪽에 있는데 라웍 시내 중간에서 찾아들어가야해서 조금 힘들 수도 있어요. 초르텐을 배경으로 앞쪽으로는 호수와 설산이 보이고, 뒤쪽으로는 푸른 초원이 보인답니다. 봄에는 유채꽃도 만발해서 설산과 꽃이 어우러진 모습도 볼 수 있지요.



△ 초르텐과 설산이 잘 어울리는 응안쵸
 

Info 라웍 정보
해발 2,600m에 위치한 라웍은 마을 중간에 군부대가 있다. 도로가 하나가 전부인 곳으로 동부 티벳의 다른 도시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마을 앞뒤로 호수가 있어 마을을 벗어나면 풍경이 아름다워 시간을 보내기 좋다. 라웍은 중국지명으로 然乌(란우)다.
숙소는 란우후 칭니앤뤼써 然
乌青年旅舍(전화 139089506497), 쩡푸 쪼우따이숴 政府招待所(전화 0895-4916486), 핑안 뤼써 平安旅社(전화 0895-4562606) 가 있다. 고급 호텔들은 아니고 저렴한 여관급 숙소들로 침대 당 20~30元에 잘 수 있다. 그 중에서 핑안 뤼쓰는 마을 아래쪽 응안쵸와 접하고 있어 분위기가 좋다. 한가한 풍경을 배경 삼아 하루 묵어가고 싶다면 권할만한 장소. 핑안판디앤 平安店을 겸하고 있어 식사장소도로도 적합. 공동욕실을 사용하는 4인실 도미토리는 20元, 개인욕실이 갖춰진 트윈 룸은 120元이다.
교통은 빠이-포미를 거쳐 참도와 마캄으로 향하는 모든 버스가 라웍을 지나친다. 따라서 라웍 인근은 포미나 파소까지 이동은 그리 어렵지 않다.


△ 핑안 판디앤은 식사와 숙박이 동시에 해결된다. 무엇보다 호수를 곁에 두고 있어 매력적이다.
 


square18_blue.gif 라웍에서 포미까지

오늘은 길이 좋으니 더 달려볼까요. 라웍에서 포미 (중국명 波密 뽀미)까지 129Km를 거리로 중간에 일부 비포장 도로가 있어요. 현재 중국이 정한 행정구역에서는 라웍을 경계로 창두지구 昌都地区와 린쯔지구 林芝地区로 나뉘게 되는군요. 행정구역이 그러할 뿐 우리는 여전히 캄(동부 티벳)을 여행하고 있으니 사람과 풍경은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겠군요.

응안쵸를 끼고 도로를 달리다보면 호수와 강이 만나는 지점에 한국의 너와지붕과 비슷한 가옥이 있는 작은 마을이 나옵니다. 역시나 라웍에서 하루를 잔다면 천천히 걸어 다녀올 만한 거리에 있답니다.

호수와 연결되는 강은 파룽 창포 Parlung Tsangpo인데요, 서쪽으로 이옹 창포 Yi’ong Tsangpo와 합쳐진답니다. 창포는 티벳어로 강이란 뜻이라서 파룽강이나 파룽 창포 강보다는 그냥 파룽 창포라고 표현하는데 적합할 듯 하군요. 파룽 창포는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호수 물이 흐르는 거라 강물 색깔이 푸르면서 하얀색을 띄고 있지요. 특히나 설산을 배경으로 초록의 수목지대에서는 여기가 티벳인가 싶을 생각이 들 정도로 전혀 다른 세상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합니다.


△ 티벳인지 알프스인지 가물가물~

포장도로만 달리면 재미없을 것 같아 짧은 구간이나마 비포장 도로가 다시 여러분을 반겨줍니다. 포장 도로가 나오면 곧게 뻣은 길은 설산의 중턱으로 향하는 듯 하고, 길 옆은 나무 숲이 우거진 밀림이 가득합니다. 마을이라고 하기도 뭐한 순좀 Sundzom (중국명: 松宗 송종)은 라웍과 포미의 2/3 지점으로 산림욕이라도 하면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합니다. 무엇보다 포미 방향으로 보이는 설산이 정면에 평풍처럼 펼쳐지는 곳이지요. 순좀에서 41Km 포장도로를 달리면 제법 큰 도시인 포미에 도착합니다.

 
△ 순좀으로 향하는 길(좌), 순좀을 지나 포미로 향하는 길(우)

 

 현지취재: 안진헌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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