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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 茶马古道를 달린다


빠이八一에서 라싸拉萨까지

빠이→98Km→바헬→40Km→콩포 쟘다 Kongpo Gyamda 工布江(꿍뿌쟝다)→124Km→만숭라 Manxung-La→82Km→메드로 공카 Medro Gongkar 墨竹工(모주꿍카)→71Km→라싸 약 6~7시간 소요
빠이 해발 2,900m→드락숨쵸 해발 3,540m→콩포 쟘다 해발 3,400m→만숭라 Manxung-La 해발 4,865m→메드로 공카 해발  3,600m→라싸 해발3,500m.


동부 티벳의 끝자락으로 라싸를 중심으로 한 '우 U'지역과 만난다. 빠이에서 라싸까지 400Km가 넘지만 도로 상태가 좋고 험한 산이 없어 하루면 갈 수 있는 거리. 라웍쵸와 더불어 동부티벳에서 가장 큰 볼거리인 드락숨쵸를 거쳐 라싸에 가면 된다.


square18_blue.gif 닝트리 & 이 정보

두 지역의 중심지는 아무래도 규모가 큰 빠이다. 빠이는 해발 2,900m, 닝트리는 해발 3,000m 높이는 비슷한데, 인구는 빠이가 6만명으로 닝트리 3천명에서 비해 월등히 많다. 따라서 빠이는 티벳에 있는 작은 산악 마을이라기 보다 대형 신흥도시로 군대주둔지를 배경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물론 도시 자체는 아무런 매력이 없다. 군사지역이 밀집한 탓에 여행허가를 받아야하는 지역으로 라싸로 들어온 여행자들이 동부 티벳으로 가려면 반드시 공안의 눈을 피해야하는 위험지역으로 인식되는 곳이다. (최근의 분위기라면 허가 없이도 차를 타고 빠이를 지나 동부티벳을 가는 여행자들 있다. 하지만 빠이 주변의 여행지에서 외국인 개별 여행자를 만나기는 아직 어려운 실정이다.)


△ 여기는 분명 중국이다. 티벳땅이 중국땅임을 더 이상 문제삼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빠이는 도시 서쪽으로 냥추 Nyang-Chu(尼洋河 니양허)가 흐른다. 도시의 중심은 샤먼광장 厦广으로 푸지앤루, 썬쩐루 深路, 샹강루 香港路, 주하이루 珠海路가 교차하는 로터리가 있다. (거리 이름을 작정이라도 한 듯 중국의 발전한 도시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버스터미널은 도시 남쪽에 있는데 리쟝쭈디앤 江酒店 옆에 있어 찾기 쉽다.
닝트리는 도로 2개가 전부인 곳으로 티벳이 불교를 받아들기 전에 번성했던 뵌교에서 신성하게 여기는 뵌리 Bonri(주: 리 Ri는 티벳어로 산이란 뜻이다)와 인접하고 있다. 교통이나 숙소는 미비하지만 빠이의 번잡함이 싫다면 이곳에서 머물어도 된다. 두 도시는 미니버스(中巴)가 수시로 드나든다.


△ 티벳과 쓰촨을 연결하는 버스

이 출발 버스 노선
라싸 09:00~13:00까지 1시간 간격, 120元
포미 09:00, 1일 1회 출발, 120元
참도 09:00, 매 2일 1회 출발, 240元
청두 15:30, 매 2일 1회 출발, 610元
닝트리(린쯔) 수시 출발 , 5元
   미링(米林, 미린) 수시 출발, 25元


square18_blue.gif 닝트리 & 이 볼거리

린쯔 지역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드락숨쵸 Draksum-Tso로 빠이에서 100Km 이상 떨어져 있다. 라싸로 가는 길에 들리면 되므로 설명을 별도로 한다. 빠이에서 주요한 볼거리는 라마링 곰파 Lamaling Gompa 喇麻林寺로 남쪽으로 30Km 거리에 있다. 빠이에서 냥추 Nyang-Chiu를 건너 미링 Miling 방향으로 가다보면 나온다.


△ 티벳에서 중요한 사원임에는 틀림없는데 무언가 허전한 라마링 곰파

라마링 곰파는 티벳이 불교를 받아들이며 처음으로 성립된 종파인 닝마파의 수장인 둣좀 링포체 Dudjom Rinpoche가 수행하던 사원이다. 현재는 둣좀 링포체가 망명을 떠나고 아들인 추니 링포체 Chuni Rinpoche가 사원을 지키고 있다. 사원의 본당은 특이하게도 팔각형 지붕이며 4층 건물로 되어 있다. 1930년의 지진과 1960년대 중국으로 부터 파괘됐던 사원을 1989년에 신축해 현재의 모습을 띄고 있다. 본당 앞은 정원을 만들었고, 남근상을 사원 입구에 만들어 본래 사원과는 다르게 변모했다. 티벳 4대 종파의 하나인 닝마파 최고 승려가 거주했던 사원이라지만 지금은 승려 8명만이 남아있어 매우 쓸쓸하다. 사원까지 대중교통이 없어 미링 행 버스를 타고 사원 입구에서 내려 4Km를 걸어가야한다. 입장료 10元을 받는다.


△ 라마링 곰파 입구의 타르초(좌), 도대체 티벳 사원에 남근상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우)

라마링 곰파 앞에는 부추 곰파 Buchu Gompa 布久寺가 있다. 겔룩파 사원으로 라싸를 수도로 정한 송첸감포 왕이 7세기에 만든 사원. 법전 내부에 그루 링포체, 미륵불(=잠파), 관음보살, 송첸감포, 산트락시따, 트리송 데첸 등 티벳 불교와 주요 인물들을 모시고 있다. 라마링 곰파 입구 마을에서 1.5Km 떨어져 있으며 빠이에서 올 경우 부추 곰파를 거쳐 라마링 곰파를 방문하게 된다.

닝트리의 볼거리는 뵌교에서 신성하게 여기는 신산 伸山 뵌리 Bonri를 중심으로 몰려있다. 닝트리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남서쪽으로 1Km 거리의 네체 고속 곰파 Neche Gosog Gompa로 사원보다 2천년이나 된 곱향나무로 유명하다. 뵌교 성지들은 불교와 반대로 시계반대 방향으로 순례를 돌아야한다. 뵌리 Bonri를 한 바퀴 도는 코라는 총 60Km로 걸어서 3일이 걸린다.


square18_blue.gif 이에서 드락숨쵸 巴松湖까지

빠이를 출발하는 오늘은 드디어 라싸에 도착하는 날이군요. 거리는 400Km가 넘는데 7시간이면 도착이 가능합니다. 험한 산길도 없고 비포장 도로로 없으니 오늘은 편한 마음으로 길을 달려봅시다. 더군다나 드락숨쵸 Draksum-Tso라는 아름다운 호수를 방문하게 될 터이니 오늘은 정말 기분 좋은 날이겠군요. 드락숨쵸는 라웍쵸와 더불어 천장남로 구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랍니다.

빠이를 출발하면 냥추 Nyang-Chu를 왼쪽에 두고 길이 이어집니다. 평탄한 길이라 기사가 속도를 낸다면 시속 12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길이지요. 그렇다고 아무 생각없이 전속력으로 돌진하면 안됩니다. 빠이에서 98Km 떨어진 곳에서 바헬 Bahel 방향으로 들어가야하니까요.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을 타면 됩니다. 중국 지명으로 빠허 巴河라고 적혀있어요. 식당들이 제법 많은 곳이랍니다.



△ 빠허에서 드락숨쵸로 향하는 길과 빠허의 기념품가게

빠허에서 드락숨쵸까지는 35Km 거리로 강과 어우러진 산들이 매력적인 길을 지나게 됩니다. 유채꽃이 피어있다면 더욱 운치가 있구요. 호수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매표소를 지나야해요. 입장료는 50元으로 비싼 편이군요. 원칙적으로 여행허가가 필요한 지역이라 매표소에서 여행허가를 보자고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허가를 보여달라는 곳은 없었어요. 하지만 대중교통으로 방문이 힘든 곳이어서 라싸나 빠이에서 투어를 신청할 때 여행사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모르겟군요. 최근에 분위기가 널널해서 빠이까지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으니, 드락숨쵸를 방문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호수에서 흘러내리는 강물은 파랗다 못해 하얗다
 

Info 드락숨쵸 Draksum-Tso
린쯔를 소개하는 곳에 반드시 들어있는 호수. 바송쵸 Basong-Tso로 불리기도 한다. 중국 명칭은 바송쵸에서 연유해 빠쑹후 巴松湖가 되었다. 호수 주변은 6,000m가 넘는 설산이 펼쳐져 있고, 호수 내부에는 쪼종 섬 Tsodzong Island과 사원이 위치해 분위기를 더한다. 호수의 해발은 3,540m로 게사르 왕 Gesar과 그루 링포체와 관련된 신화들이 내려오는 곳이라 순례자들의 발길도 많은 편. 그런데 지금은 라싸에서 당일치기로 찾아 온 한족들로 북적댄다.


△ 라웍쵸와 더불어 동부 티벳 최고의 절경, 드락숨쵸

호수에서 흘러나온 강물에 감탄하며 드락숨쵸에 도착하면 옥색의 푸른 호수 빛과 설산 풍경이 펼쳐진다.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고 호수 안쪽의 섬으로 들어가보자.  배를 타야했으나 지금은 간이 다리를 설치해 걸어서 호수를 건널 수 있다. 섬에는 닝마파 사원인 쪼종 곰파  Tsodzong Gompa가 있다. 티벳에 불교를 전래한 파드마삼바바(=그루 링포체)와 관련 깊은 사원으로 법전에 그루 링포체, 석가모니, 관음보살을 모시고 있다. 현대에 들어서 사원은 닝마파 수장을 지낸 둣좀 링포체 주도하에 사원을 복원하였으나, 문화혁명 기간동안 방화로 인해 소실됐다. 그 후 둣소 링포체의 딸인 세모 데첸 Semo Dechen이 사원을 복원했으며 현재는 3명의 비구니가 사원을 관할하고 있다. 섬을 한바퀴 돌려면 자연스럽게 사원을 지나치도록 되어 있다. 일부 티벳 순례자들을 호수를 따라 코라를 도는데 이틀이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 관광객들을 보트를 빌려 호수를 유람한다.


△ 호수 내ㅑ부의 쪼종 곰파(좌), 전망대에서 바라 본 섬과 사원(우)

드락숨쵸에는 숙소도 있어 하루를 묵어갈 수 있다. 호수 안쪽에 있는 바송쵸 홀리데이 리조트 Basongtso Holiday Resort 巴松措度假村(전화 0894-5413510)로 방갈로 형태의 숙소다. 욕실이 겸비되긴 했지만 시설에 비해 요금이 비싸다. 방갈로는 침대 당 140元, 텐트는 120元을 받는다.
 


square18_blue.gif 드락숨쵸에서 라싸까지

호수는 한족 여행자들이 너무 많이 찾아와서 유원지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관광객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라싸와 가까워졌다는 반증이겠군요. 1주일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여행의 종착점 라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포탈라와 조캉이 있을 것이고 그 곳에는 순례자들이 가득할 것입니다. 혹시라도 차마고도를 따라 여행하다 오체투지로 라싸에 가는 순례자를 만나는 행운을 얻었을지도 모르겠군요. 1년이고 2년이고 하염없는 시간동안 오체투지로 산을 넘어 2,000Km를 헤체나가는 사람들, 그들이 보고자한 라싸를 우리도 이제 보게 될 겁니다. 비행기를 타고 온 여행자들이 느낄 수 없는 그 무언가가 힘든 길을 통과했던 당신들은 느낄지 모르겠군요.


△ 냥추(좌), 콩포 쟘다(우)

드락숨쵸에서 라싸까지는 콩포 쟘다 Kongpo Gyamda 工布江达(꿍뿌쟝다)와 메드로 공카 Medro Gongkar 墨竹工卡(모주꿍카)를 지납니다. 두 도시 모두 중국스러운 도시들이라 큰 볼거리는 없을 거에요. 다만 길 옆으로 이어지는 파랗다 못해 하얀 강물 줄기들이 나즈막하게 보이는 산들과 어울리는 풍경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뿐이죠. 길은 그리 험하지 않으나 라싸에 가기 위해서는 마지막으로 언덕을 하나 넘어야해요. 메드로 공카에 도착하기 전에 해발 4,865m의 만숭라 Manxung-La(芒雄拉 망숑라)가 있답니다. 그러나 언덕을 넘다보면 그리 높다는 생각을 못할 거에요. 메드로 공카의 해발이 3,600m라서 언덕과 도시의 높낮이가 겨우 1천미터에 불과하거든요.

메드로 공카에 왔으면 라싸에 다 온거나 마찬가지에요. 75Km만 더 가면 되니까요. 길도 라싸와 직접 연결되서 지금까지 왔던 길보다 포장상태가 더 좋답니다. 메드로 공카부터는 오른쪽으로 키츄 Kyi-Chu를 끼고 달립니다. 키츄는 라싸를 흐르는 강이니 정말 다 오긴 다 왔나 봅니다.


△ 험하지 않은 길이 라싸까지 연결된다(좌), 메드로 공카에서의 일몰(우)

메드로 공카에서는 동북쪽으로 가면 천장터로 유명한 드리궁 틸 곰파 Drigung Til Gompa가 나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목적지는 라싸이기 때문에 서남쪽으로 길을 달립니다. 빠이에서 아침 일찍 출발했으면 라싸에 도착하기 전에 간덴 곰파 Ganden Gompa를 방문할 시간이 생길지도 모르겠군요. 간덴 곰파는 지금까지 오면서 봤던 사원들과는 규모가 틀려서 2시간 정도는 예상해야해요. 사원 뿐만 아니라 코라도 놓쳐서는 안되거든요.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간덴 곰파까지 다시 굽이굽이 산을 올라가도 좋아요.

간덴 곰파에서 라싸까지는 1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라싸가 어디냐고 궁금해 할 필요는 없어요. 라싸에 도착할 때쯤이면 당신 시야에 포탈라가 들어올 겁니다. 라싸에 도착하면 짐을 풀고 조캉 Jokhang과 바코르 Bakor를 순례하는 순례자들을 만나야 겠군요. 라싸에서 뭘하면 좋냐고 묻는 여행자들을 위해 게릴라 티벳 웹진을 미리 만들었답니다. 당신의 가슴 속에 파란 하늘만큼이나 눈이 시린 순례자들의 경건함을 담아갔으면 좋겠군요.



△ 멀고도 험한 길의 종착점, 순례자들의 영혼의 고향 라싸!

 

 현지취재: 안진헌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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