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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 茶马古道를 달린다


쭝띠앤中甸에서 더친德钦까지


쭝띠앤→84Km→뻔쯔란→20Km→똥쭈린쓰→50Km→빠이망쉐싼→35Km→더친. 소요시간 약 5~6시간
쭝띠앤 해발 3,200m→뻔쯔란 해발 약 3,200m→빠이망쉐싼 해발 4,210m→더친 해발 3,480m


쭝띠앤에서 더친으로 가면서는 본격적인 티벳 여행이 시작된다. 3천미터 정도 되는 지역을 지나며 산과 계곡 사이로 펼쳐진 계단식 논들과 한적한 티벳 마을 풍경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AATNB 중국 윈난 웹진 참고

 


square18_blue.gif 쿤밍에서 쭝띠앤까지

쿤밍에서 쭝띠앤까지 비행기를 타고 간다는 가정하에 차마고도 여행을 시작할께요. 지금은 중국 땅인 티벳의 동쪽 끝자락에 있는 쭝띠앤은 윈난에서 티벳의 향기를 처음으로 느끼게 하는 곳이랍니다. 너무 중국스럽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어짜피 티벳은 중국 땅이니까요. 그럼 천천히 길을 달려볼까요.

첫날은 쭝띠앤 공항에서 시작됩니다. 쿤밍에서 쭝띠앤까지는 비행기를 타려면 새벽 일찍 일어나야해요. 아침에 출발하는 비행기는 07:00에 있거든요. 국내선 노선이라 그리 서둘러 갈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한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야해요. 새벽 시간이라 쿤밍 시내에는 차들이 별로 없어서 웬만한 호텔에서 20~30분 정도면 도착이 가능할 거에요. 택시를 탄다면 15~25元 정도가 나올거구요. 쿤밍-쭝띠앤 노선은 시즌에 따라 다르지만 성수기에 하루 3편이 운행됩니다. 07:00, 07:10, 17:40분 출발이구요, 편도 요금은 780元이네요.
 

Info 공항에서 할 일

쿤밍 공항은 국내선과 국제선이 같은 청사에 들어서 있다. 국제선 노선이 적으며 건물의 맨 왼쪽에 있다. 국제선은 취항할 때만 카운터가 열려서 국내선을 타는 승객은 국제선 카운터가 있는지조차도 모르기 쉽상이다.
공항에 도착했다면 해당 비행기의 보딩 패스를 발급하는 카운터를 찾아야한다. 안내 데스크나 모니터를 참고하면 된다. 신분증을 제시해야하므로 여권을 지참한다. 여권과 항공권을 제시하면 보딩 패스를 발급해 주고, 수화물을 붙이면 된다. 이 때 주의할 것은 편도 항공권이라고 보딩 후 항공권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것. 항공권 맨 뒤장은 탑승과 관계없지만 해당 티켓의 세부 사항을 남긴 흰색 종이가 딸려있는데, 중국 내 공항에서는 탑승구로 가기 전에 탑승객 신분과 보딩패스를 확인할 때 항공권 증명을 위해 마지막 한 장 남은 쓸모없는 항공권이 필요하다. (왕복 항공권의 경우 티켓을 그냥 보여주면 된다.)
보딩을 했으면 탑승구로 들어가기 전 휴대품 안전 검사를 받는다. 이때 신분증, 탑승권, 항공권 세가지 서류를 검사하는 사람에게 제시해야 한다. (중국은 절차가 복잡하다. 그리고 스탬프는 왜그리 세게 찍는지 모든 서류마다 붉은 인주자욱이 선명하다.) 휴대품 안전검사 후 해당 탑승구에서 탑승을 기다리면 된다.
한가지 더 유념할 사항은 수화물을 붙일 때 증명으로 준 baggage tag를 벌이지 말라는 것. 목적지에서 수화물을 찾은 다음 공항을 빠져나기기 전에 담당자들이 본인의 수화물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baggage tag을 되돌려 받는다.

Info 공항에서 시내로

쭝띠앤 공항은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다. 공항 버스는 거의 없고 택시를 타면 된다. 10분 정도면 시내에 도착이 가능하다.


쭝띠앤까지는 버스로 간다면 12시간 이상이 걸리는 길인데 비행기로는 50분이면 간답니다. 편하죠? 비행시간이 워낙 짧아 기내에서는 캔 음료수 한 개를 승무원이 건네줄 뿐 아무런 기내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어렵답니다. 비행기가 하강할 때는 고산의 초원도 보이고 중국의 가옥과는 전혀 틀린 티벳 가옥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지요. 티벳에 왔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랍니다. 길지 않은 활주로에 비행기가 내리면 공항 청사까지 걸어가야합니다. 작은 공항은 대부분 이런 시스템인데요, 청사로 들어가기 전에 비행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 찍으세요. 공항을 자세히 보면 디칭 迪이라고 적혀있어요. 혹시 내가 잘못왔다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디칭은 쭝띠앤이 속한 지역의 행정구역 이름이까요.


△ 디칭 공항 전경(좌), 비행중인 동방항공(우)
 


square18_blue.gif 쭝띠앤에서 오전 보내기

공항에서 쭝띠앤 시내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아침 식사겠지요.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 비행기를 탔으니 간단한 요기가 필요할 겁니다. 여전히 아침 이른 시간이라 문 연 식당이 적을지도 모릅니다. 꾸청과 가까운 곳에서 먼저 아침을 해결하는데, 하루 일정을 시작하기 좋으니 참고하세요. 꾸청과 가까운 곳이 어디냐구요? 유스호스텔 주변이나 티벳 카페 Tibet Cafe 같은 곳이 적당한 곳이 되겠군요.

쭝띠앤 여행 정보 보기 http://www.travelg.co.kr/tg16/42zhong.htm

아침 식사 후에는 가볍게 쭝띠앤 꾸청 古城 Old Town을 다녀볼까요. 아직도 복원 중이라 그 맛은 덜하겠지만 중국이 망가틀이기 전 티벳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엿 볼수 있을 거에요. 하긴 새로이 복원한 건물들은 카페와 식당들이 대부분일테라 아직 티벳을 여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들지도 모르겠네요. 


△ 티벳 분위기가 남아있는 쭝띠앤 꾸청

꾸청에서는 꾸이싼 꽁위앤 Guishan Park 山公을 가야겠지요. 대형 마니차를 힘껏 돌려보기도 하구요, 꾸청에서 쭝띠앤 시내를 내려다보며 ‘50년 동안 이렇게 변모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쭝띠앤이 지금의 모습을 띠기 시작한 건 불과 10여년의 시간에 불과하니, 앞으로 티벳이 어떻게 변모할지 이곳에서 예측할 수도 있겠군요. 


△ 윈난 최대의 겔룩파 사원, 송짠린쓰 


그렇다고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쭝띠앤에는 송짠린쓰 松林寺 Songzanlin Si가 있으니까요. 정확히 티벳식으로 표현하면 겔탕 Gyeltang에는 숭쩨링 곰파 Sungtseling Gompa가 있는거군요.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구요, 시내버스도 다녀서 가기 쉽답니다. 티벳의 최대 종파인 겔룩파 사원으로 캄(=동부티벳)에서 리탕 초데 Litang Chode와 더불어 중요한 절이랍니다. 차마고도를 여행하는 동안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티벳 사원인데 규모가 매우 커서 티벳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하기에 충분하죠. 내부 법전에 쫑카파를 모셨느니, 겔룩파는 노란모자를 쓰고 있어서 황모파라고 불린다느니 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을께요. 다만, 숭쩨링 곰파에 가거든 대법전(=두캉)의 3층에 올라가 보세요. 쭝띠앤 지역이 한 눈에 보일뿐만 아니라 사진찍기도 좋은 곳이랍니다.

 


△ 초원과 대조를 이루는 고원의 신도시, 샹그릴라
 


square18_blue.gif 쭝띠앤에서 쯔란까지

숭쩨링 곰파에서 나와서는 길을 달립니다. 오늘 가야할 목적지는 더친 德Deqin이라는 곳으로 윈난성의 마지막에 자리한 도시에요. 가는 길에 뻔쯔란 奔子兰 Benzilan을 경유하게 되는데 그 곳에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랍니다. 쭝띠앤에서 더친까지는 189Km로 약 5~6시간 정도가 걸리는데요, 뻔쯔란이 그 중간에 있으니 약 2~3시간 정도면 갈 수 있겠네요. 


△ 쭝띠앤을 벗어나는 순산 고산 초원이 펼쳐진다 

쭝띠앤을 벗어나면 동부 티벳에서 흔하게 접하게 될 고산의 초원들이 펼쳐집니다. 앞으로 자주 보게 되겠지만 오늘은 처음이니 잠시 내려서 사진을 몇 장 찍어볼께요. 쭝띠엔을 벗어나 7Km를 달리면 나파하이 纳帕海 Napahai가 있어요. 초원을 포함한 호수지역으로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말타기를 하기도 한답니다. 앞으로 가면서 수 없이 목격하게 될 풍경이라 차마고도를 지나는 여행자라면 풍경만 바라보고 지나쳐도 상관없겠네요.


△ 뻔쯔란 전경(좌), 뻔쯔란을 가로지는 도로와 마을 풍경(우)

뻔쯔란은 티벳 지명으로 폰쩨랑 Pontselang으로 불렸답니다. 쭝띠앤처럼 중국의 행정구역이 된 이후 그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신경쓰지 말아야겠군요. 쭝띠앤에서 뻔즈란까지 도로는 편하게 포장되어 있지만 산 허리를 따라 협곡을 지나야하기 때문에 풍경이 아름답지요. 이제 이런 풍경을 매일 같이 보게 될 겁니다. 뻔쯔란을 가면서 보게 되는 협곡을 굽이굽이 흐르는 강은 진샤강 金沙江이라고 불리는데, 바로 양쯔강의 상류랍니다. 차마고도를 타고 가면서 아시아의 중요한 강들인 양쯔강 Yangzi River, 메콩강 Mekong River, 살윈강 Salween River 등의 상류를 지나치게 되는데요, 티벳에서 발원한 강물이 아시아 인구의 85%가 사용한다고 하네요.

 
△ 뻔쯔란 주변의 진샤강

뻔쯔란에서 도착해서는 늦었지만 점심을 먹어야 겠어요. 식사 후에는 더친으로 향하게 될건데, 더친으로 향하는 길에 들려보면 좋을 곳이 똥주린쓰 竹林寺 Dongzhulin Si 랍니다. 뻔쯔란에서 약 20km 정도 거리로 계곡을 바라보며 사원이 위치하고 있어 차를 타고 가다가 눈에 쉽게 띄는 곳이지요. 송짠린쓰와 마찬가지로 겔룩파 사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관광객의 발길이 적어 스님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답니다. 먼 길을 달려야하니 차에서 내려서 조용한 산사의 풍경을 사진에 담아보는 것이 좋겠군요. 


△ 작지만 정감어린 똥쭈린쓰
 


square18_blue.gif 쯔란에서 더친까지

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쉽겠지만 오늘 달려야 할 길이 있으니 절에서는 너무 오래 머물지 못했군요. 다시 길을 달리면 더친으로 가기 전에 언덕을 넘어야 합니다. 라싸까지 가면서 하루에 한 두개의 언덕을 넘게 되는데 어찌보면 그 첫번째 경험이겠군요. 다행이 더친까지는 포장된 도로라 그리 힘들지 않을 겁니다. 언덕이라고해서 너무 얕보면 안됩니다. 동부 티벳의 언덕들은 보통 해발 4,000m 정도 되는데 형성되어 있는데, 다행이도 서부 티벳처럼 5,000m 넘는 산 길은 별로 없답니다. 

△ 빠이망쉐산으로 오르는 길(좌), 빠이망쉐산 이정표(우)

언덕은 티벳어로 ‘라 La’라고 부르는데 언덕 정상에는 화려한 색깔의 천을 길게 늘어뜨린 ‘타르초’를 걸어 놓습니다. 파란색(우주), 하얀색(물), 빨간색(불), 녹색(공기), 노란색(지구)이 모두 다섯가지 색이 연속해 있지요. 각 깃발은 불경이나 불상을 그림으로 그려놓고 있구요. 비슷한 것으로 ‘룽타’가 있는데 이것은 깃발처럼 하늘을 향하게 세워 놓은 것이랍니다. ‘바람의 말’이란 뜻이라지요. 


△ 빠이망쉐산 풍경(좌), 약라 Yak La에 걸려진 타르초(우)

타르초가 보일때면 언덕의 정상에 왔음을 알게될겁니다. 도로 표지판을 자세히 보면 ‘白芒雪山口 빠이망쉐싼야커우, 해발: 4,210m’라고 쓰여있는데, 다름 아니라 언덕의 이름과 높이를 표시한 거랍니다. 산의 높이는 5,137m에요. 중국에서는 ‘라 La’에 해당하는 글자가 ‘라 拉’인데  그냥 ‘싼 山’으로 표시하기도 하지요. 티벳어로 정확하게 표기하면 ‘파드마 산 Padma Ri’을 넘는 ‘약라 Yak La’가 되겠네요. 이 곳에서는 올라왔던 길과 내려가야 할 길이 함께 보이니 당연히 잠시 차에서 내렸다가 가야겟죠. 


△ 더친 입구의 13 초르텐(좌), 멀리서 바라 본 더친(우)

왼쪽에서 보이던 빠이망쉐싼이 없어지고 정면으로 눈 덮힌 설산이 보일때 쯤이면 더친에 다 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더친에 도착하기 전에 초르텐 13개가 나란히 세워진 전망대를 지나게 되는데, 날이 좋으면 이곳에서도 메이리쉐싼 梅里雪山이 보인답니다. 더친은 계곡 사이에 자리한 도시라 눈에 쉽게 뛰는데, 어떻게 저런 곳에 도시가 생길 수 있을까 신기할 정도에요.

이제 첫날 달려야했던 목적지인 더친에 도착했네요. 더친 德钦Deqin은 해발 3,480m에 위치한 곳으로 쭝띠앤보다 해발이 약간 높답니다. 도시는 본래 티벳인들이 거주하던 곳이지만 이곳도 한족이 이주해 중국스런 분위기가 제법 느껴지는 곳이지요. 


△ 더친 시내 풍경

만약 늦게 도착했다면 터미널 주변에서 잠을 자면 되는데, 더친은 큰 볼거리가 없어서 시내보다는 더친에서 서남쪽(티벳 방향)으로 10Km를 가면 메이리쉐싼이 보이는 ‘페이라이쓰 飞来寺’까지 가는 걸 권장합니다. 버스가 없으면 택시를 타도 되는 가까운 거리에요. 페이라이쓰와 인접한 전망대에는 하얀색의 초르텐이 세워져 있고, 규모는 작지만 숙박시설과 식당이 있어서 조용하게 하루를 지내기 좋답니다. 무엇보다 날이 좋다면 메이리쉐싼을 배경삼아 일몰과 일출을 덤으로 얻을 수 있지요.


△ 페이라이쓰 전망대의 초르텐(좌), 전망대 풍경(우)

더친과 메이리쉐싼에 관한 정보는 게릴라 웹진에 이미 소개되어있으니 그것으로 대신할께요. 차마고도 여행, 첫 날 새로운 풍경들이 당신의 눈과 가슴을 시원하게 해줬을거라 여기며 메이리쉐싼을 바라보며 한가롭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길 바랄께요. 


△ 메이리쉐싼은 아무에게나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현지취재: 안진헌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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