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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의 산동마을에서만 산수유를 볼 수 있다더냐, 흔히 `산수유마을`로 통하는 산동마을은 수도권에서 가기엔 다소 벅찬 거리다. 그러나 수도권에도 규모나 화려함에서 구례의 그것에 결코 뒤지지 않는 산수유 군락지가 있다. 바로 경기도 이천 백사면의 도립리, 경사리 일대. 특히 도립리는 마을 전체가 수령 100년이 넘는 산수유 나무로 뒤덮여 있어, 초봄에는 노란 꽃으로 가을에는 빨간 열매로 장관을 이룬다.

3월28일부터 30일까지 이천 백사면에서는 산수유 축제가 개최됐다. 허나 주최 측에서 꽃이 만개하는 시기를 잘못 잡은 듯한 느낌이다. 절정은 식목일 전후가 될 듯하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천 산수유축제는 이름난 지방축제 못지 않게 풍성했다. 각종 전통놀이를 비롯한 산수유 음악회, 추억의 엽서 보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행사가 진행됐다. 더불어 산수유를 이용한 음료와 술, 국수, 수제비와 같은 먹거리도 풍부했다.

동구밖에서부터 시작된 산수유꽃은 작은 마을을 노랗게 물들이며 뒤편 계곡과 산비탈을 타고 올라간다. 뒷산에서 바라본 노란꽃 속에 뒤덮힌 마을은 한 폭의 수채화와 같다. 마을에서 뒷산까지 산수유 단지를 한바퀴 도는 산책로를 걸으면 수채화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이다.

 

여행길잡이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이천IC로 나오는 것이 가장 빠르다. 서이천IC에서 빠져나오자 마자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 약 1.5km를 달리면 국도 3호선과 연결된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수안요 도자기 전시관’과 'SK주유소'를 보고 좌회전(서울,곤지암 방면). 조금 내려가다보면 신둔 방면 70번 지방도로가 연결된다. 이곳에서 우회전. 3㎞쯤 내려가다 만나는 삼거리에서 다시 좌회전. 2.5㎞쯤 가다가 신둔과 백사면 갈림길에서 다시 우회전하면 도립마을 가는 길이다. 마을 입구에 ‘산수유마을’이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천은 쌀의 고장. 국도 3호선에는 ‘쌀밥집’이 늘어서 있다. 어느 집이 맛있을까? 언론사 추천 업소로는 ‘수안요 도자기 전시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청목’이 있다. 돌솥밥에 20여가지의 반찬. 밥 맛이 좋고 간장게장이 나온다. 1인분에 8,000원. (031)634-5414.
주의: 설봉공원 맞은편에 자리한 모범음식점 '동강'은 서비스도 맛도 별로다.

이천시는 온천의 고장. 도자기 마을과 설봉공원 등을 둘러본 후 온천을 하면 좋다. 입욕료1인당 5,000원으로 저렴한 설봉관광호텔(031-635-5701)과 노천탕과 수영장, 찜질방 등 종합 스파플러스로 새로이 단장한 미란다호텔(031-633-2001) http://www.mirandahotel.com/spaplus/이 있다.

 

글과 사진: 김경현 lovethai@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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