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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의 수마트라


 글/사진 : 트래블게릴라 유니 (문윤정) igotoworld@yahoo.com
2000 년 10월 11일
발리에서부터 서쪽으로 여행을 한후에 서쪽끝의 수마트라 섬으로 향한다...몇개월전에 왔던 아름다웠던 수마트라섬...
자카르타에서 수마트라의 수도 '메단'까지는 비행기를 이용했다.
메단에 도착해서 15,500루피아로 prepaid taxi 를 탄다..

근데 어떠 남자가 말도없이 내 가방을 막무가내로 재싸게 들고 택시에다가 내 짐을 놓구 "give me tip 1$" 그런다..
헉...참나...20초 일하고 1달러 원하냐???
그런일 있음 나도 여기서 짐꾼 할련다~
<도시에 도착해서는 항상 조심해야한다...공항이나 기차역이나 버스역에서 짐을 마구마구 달라고 때쓰고서는 몇초 일하고 돈을 요구하는데 - 이것도 직업이다 - 외국인한테는 특히 많이 요구한다..>

yuni  "내가 언제 도와달라구 했어? 니가 내 가방 갖구 튀었쟎어!!"
그러니 그 남자 화가나서 난리다...주변에다가
"동네사람들~~ 이 일본기지배가 돈도 안줄려고 그래요~~~"
라고 주변사람을 동요할려고 한다..
나는 무시하고 택시의 문을 닫는다..욕지거리가 들린다..

 ♠ 또바호수 "안주" 숙소의 다이빙대에서 위태하게~. 또바호수 모든 숙소에는 다이빙대가 있다.

그나마 수마트라섬은 아름답고 그리웠던곳인데 수도인 메단은 수도인지라 삭막하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아주 가깝다..실제로 아마 8000루피 미만으로 나올것이다..그러나 공항택시아니면 위험하니깐 2배주고 타야만한다....
수마트라섬의 도시들을 여행할때는 여행자버스회사 "Tobali tour"
를 이용하면 된다..

부낏라왕 가는거 31000루피..오후 5시..
예전에 왔던곳이라 너무 친근하다..
근데 Tobali Tour 에서 내가  korean 이라 했더니
" south or north? " 를 물어본다~
yuni "아자씨!! 북한사람 본적있어여??"
인도네시아 아찌 " No"
 yuni "나두 본적없어...."
그 사람 또한 남한사람도 본적 없다구 그런다..  --;;
내가 몇달전에 왔는데..우띠~
아무튼 난 설명해줬다..북한은 공산국가라서 자유롭게 여행못간다구
당신이 한국사람을 보면 그 사람은 must south korean 이라구 강조해줬다...정말 지겹다..이런말을 얼마나 많이했는지..거짓말 안보태고 이번여행에서만 1000번이상했다..이 영어표현만은 능숙해졌다 --;;
왜!! south or north! 라고 물어본단말이냐...흑흑...

이 할일없는 메단에,  예전에 왔을때 일주일이상 머물렀기에 예전에 사기꾼들을 모두 만났다!! 모~~~~~~두 나를 기억한다..
예전에 나한테 사기칠려고 달려들던 사람들인데도
왜이리 방갑고 친근한건지...크크...완전 오래된 친구만난거 마냥 서로 반가워한다...뽀핫핫~

수마트라 "메단" 에서 단골집이었던 500원짜리 나시고랭

메단에 일주일 머무는 여행자가 없으니 날 기억할만하지...
게다가 맨날 1시간씩 밥먹어댔으니 나를 기억해야겠쥐...
(난 하루를 머물어도 워낙 특이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잘 기억한다 --;;)
그때 있을때도 사기꾼들이지만 친하게 지냈다..
그들이 사기치는것에 대해서 ,모조리 사기당하기 직전까지 가보고...
(내가 한두번 당해야쥐..모든지 믿는다니깐 --;;)
근데 이번에도 또 사기를 칠려구한다...
자기네들 커미션받는 여행사랑 환전소를 계속 소개해준다...
앙앙~~~왜 그러니...나 알면서, 왜 그러는거야!!!

 

새로운 게스트하우스가 생겼다..Gecko's 라고 상당히 깨끗하다...
새롭게 생기면 뭐해..여행자가 없는걸...그러나 워낙 job 이 없으니 모두들 숙소삐끼하거나 그런거지...맨날 앉아서 일본여자 만나서 호텔 차릴 생각이나 하고 있으니...
(지난번에 왔을때 일본여자애가 여기 남자랑 결혼식을 했을때 초대되서 간적있다..자주 있는 일이다)
예전에 먹던 맛있는 볶음밥집 아줌마가 없어졌다..
내가 주변사람들에게 몇달전에 있던 이집 아줌마 어디있냐고 물어보니  tobali tour 앞집 포장마차를 가르쳐준다...
내가 "아줌마~~~~~~~~~~~~~~"  
하고 달려가 안긴다...아줌마도 날 기억하고 꼭 안아주며 반가워하신당...이산가족 상봉마냥  ^^;;
어느 나라든지 식당 주인아줌마들은 나를 매우 좋아하신다...내가 많이 먹고 자주먹으니깐 --;;
이 아줌마는 전에 처음 왔을때 사이가 안좋았다..
나에게 몇번씩이나 가격을 2배 먹이길래 내가 따진 일이 있었다...
(길거리 식당들은 외국인에게 2배이상 받는다..)
싸웠지만 그래도 그 집이 양이 많아서 ^^;;
기분 나빠도 계속 갔더니 단골손님이라고 서로 정이 든거다..히히~
아무튼 이 아줌마 여기저기 동네 사람들에게
"얘가 몇달전에 왔던 앤데 나만나러 여기 또 왔어!!!" 하면서
'동네사람들~~~~~~~~~' 하면서 자랑스러워하신다....
지난번 '메단'에 일주일 있었더니 동네주민 다 됐네 --;;
내가 오늘 하루만 머물고 남부로 내려간다고 하니깐 또 언제 올꺼냐고 묻는다...정든 아줌마들이랑 정든 사기꾼들땜시 언젠가 또 오겠지...  ^^

 ♠ 또바호수의 아름다운 풍경들

부낏라왕을 들렸다가 가장 아름다운 또바호수로 향한다.
Tobali tour 사는 원래 여행자버스회사인데 여행자가 한명도 없어서 모두 인니사람들을 태우고 떠난다..
(내가 여행한 시기는 911테러났을때인지라 이슬람국가여서 모든 외국인이 인도네시아를 떠났을때였다..)
여행자는 나뿐이구나....
근데 내가 봉고차 앞에 탔는데 뒤에 머리를 댈수있는 자리이다...
근데 내 옆자리는 머리를 댈수있다..내가 여기탄다니깐 사람들이
모두 " No "
우띠~
내가 change~ 라고 그러니 내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가(머리를 댈수있는 의자에 앉아있는 아저씨)
"i don't know english.." 그러면서 시치미를 땐다...
참내...다른 나라였다면 분명히 양보해줬을텐데...
 자기가 아는 사람이고 친해진 사람한테만 잘해주는 사람들....
나는 이런말이 싫다  "알고보면 저 친구 착해..."
당연한거다..알고보면 모든 인간은 착한것이다...
안다는것은 친해졌다는것이고, 결국 자기랑 친한 사람한테만 잘한다는것이다..
친하지않은 전혀 모르는 사람한테는 무례하고 막대해도 된다는 건가...
메단의 친해진 식당아줌마도 나한테 맨처음 아주 무례하고 바가지를 씌었다...나중에 친해지니깐 양도 더 많이주고 잘해준거고...
모르는 사람이든 아는 사람이든 사람과 사람에겐 예의가 있고 친절한것이 좋은것이지...
어쨋든 옆에 편히 기대있는 이 아저씨...담배를 엄청나게 펴댄다..웩...그 좁은봉고안에서 뒤에서,옆에서,담배를 펴대니...
내가 인니로컬버스를 싫어하는게 좁은 공간안에서 담배를 죽도록 펴대는거다...모두 골초다..난 담배냄새에 알레르기 있는데...
담배를 줄담배를 핀다...하루에 5갑은 더 필꺼야...
그러더니 "are you japan?" 그런다...지겹도록 듣는 저 말...
영어 못한다면서? 참내....그래서 내가
"아저씨 영어못한다면서? 너가하는 언어를 난 못알아들어..난 영어만 알아들어.."
무시해버린다...
난 여행하면서 모든사람에게 잘 대해준다..계속 사기를 당하고 뒷통수를 맞아도 언젠가는 좋은 사람 만나겠지 싶어서...
그러나, 내가 좀 고생했어야지...내가 좀 사기를 당했어야지...
그래두 매일 새로운 맘으로 현지인한테 잘해주는데 오늘은 아예 무시해버리기로 한다...
왜 맨날 뒷통수를 치는거야!!  머리를 뻣뻣이 들고있으니 뒷통수 아프네..
5시간동안 머리받이 없이 담배연기속에서 고생하다가 겨우 도착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담배연기가 완전히 배어있다...
불행중 다행이라고 막배가 7시 30분인데 7시 10분에 도착했다..
버스가 도착하자 클링턴대통령이 한국에 온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버스주변으로 쫓아오면서 달려든다....어느도시에나 그렇듯이....

수마트라섬중 "뚝뚝"섬에서 전통결혼식...  
                        친척들이 돌아다니면서 뭔가를 뿌리고
                        흰봉투를 주면서 춤을 춘다.

그리웠고 아름다운 또바호수
많은 삐끼들이 유일한 여행자인 나를 둘러싸고 있다...
그들은 오늘 처음오는 유일한 여행자인 나를 자신의 숙소에 데리고 가야지 커미션을 받는다...그러니 모두 기를 쓰고 덤비는거다..
한명이 "비켜~~~얘 내가 아는 애야..." 하면서 주변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얘기하면서 내 앞에 선다...
보니깐 지난번에 내가 머물렀던 숙소 '안주Anju' 의 삐끼다...
사기꾼..뻔뻔스럽게 또..
몇달전에 내가 "Anju" 가 괜챦다는 정보를 알고 거기에 머물렀는데,
친구인것처럼 말동무가 되었는데..
이 친구가  "너는 나의 친구이고 나는 여기 로컬피플이고 내가 오토바이 있으니깐 여기 주변 여행시켜줄께..여기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니??가자!!가자!!"
라고 수십번 얘기했다..아침부터 저녁까지 나만보면 이런 얘기를 했으니...
나는 오토바이 타는것도 너무 무서워서 싫다고 했더니 엄청 설득을 해대서 내가 마지못해 승락했었다..
(사실 이 친구가 너무너무 못생긴 애여서 같이 어디갔다오기가 싫었었다 --;; 게다가 남자인지라 더 싫었었다.. --;;)
난 은혜를 조금만 입어도 꼭 은혜를 갚는다....
내가 남에게 빌려준 2만원의 돈은 기억못해도 남이 나에게 베풀어준 1000원은 꼭 기억한다..
그래서 이 친구에게 고마워서 얼마의 돈이랑 한국에서 갖고온 선물을 줄 생각이었다...
근데 그 다음날 아침에 만나자마자 약속시간도 한참 어겼을뿐더러
대뜸
오토바이렌트(자기 오토바이인데도 렌트비 내란다)
연료비, 가이드비 20불, 입장료등등
돈을 왕창 요구하길래 화들짝 놀라서 안갔던 기억이 있었다....
여기 한달 인권비를 하루만에 벌려는 것이다...
그 애랑 안가고, 그 다음날 옆방 영국아저씨가 내가 오토바이 못탄다니 어차피 빌리는거고 심심하니 같이 가자고 그래서 공짜로 그 아저씨가 여기저기 다 데려다주었다...그 영국아저씨 참 나에게 잘해주었는데...새삼스럽게 더욱 고맙네..  ^^
옛날의 악기억이 되살아났지만 예의상
"지난번에 안주에 머물렀으니 이번에는 다른곳에 머물래~"
하고서는 예전에 괜챦다고 생각하는 곳을 보고 그 삐끼를 찾아서 배타고 또바호수안의 뚝뚝 섬으로 들어갔다...
숙소는 너무나도 좋은 곳이고 게다가 1달러다!!!
단지 soft bad 라서 허리가 아팠을뿐...
또바호수의 숙소들은 세상에서 가장 싸고, quality 에 비해서 가격이 최고일꺼다..
바로앞에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져있고 1달러에 멋진 방이라니...
그 다음날 일어나서 예전에도 그랬듯이 여기저기 돌아댕긴다...
역시나 이곳의 사람들도 날 기억한다...
책방 아줌마나 다른사람들이 "그 전에 같이 있던 영국남자는 어디있고?"  물어본다 --;;
또바호수에서 그저 친구가 되었을뿐 각각 여행했는데 내 남자친구인줄 알았나보다....내 아빠나이였는데.. --;;
그 영국아저씨랑은 이메일로 자주 연락한다...
그전에도 여행자가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이 숙소에 나만있고 이 섬에 나만있는듯하여 무섭기까지하다..
정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할수있는 선셋과 선라이즈...
얼마나 아름다운지...사진기가 안좋아서 사진에 못담은것이 너무 안타까울정도로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선셋이다...
(그러나 캐나다에 살고보니 캐나다 토론토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더라 !!!  ^^;;   ^___^ )
또바호수의 모든 숙소는 아름다운 호숫가를 바라보고있고 식당도 포함되어있어서 사람들이 한숙소에 계속 머물고 밖을 안나가서 여행자끼리 만나기도 어렵다...
게다가 여행한 시기가 사람이 너무 없어서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보며 계속 외로움에 지치다가 부낏띵기로 발길을 옮겼다...

수마트라섬의 집 양식들...모두들 배처럼 생겼다..

 

 ♠ 수마트라섬 "또바호수" 에서의 밝은 아이들...

부낏띵기도 참 아름다웠고 스페인 친구 5명을 만나서 같이 투어하고 재밌게 놀았다...역시 스페인쪽의 사람들은 어디에서든지 음악만 나오면 춤을 추고 더치페이보다도 한 사람이 내는방식을 택한다...
금방 친구가 되고 의리가 있다...
오랜만에 여행자를 만나서 행복했던 부낏띵기였다...
나에게는 여행지보다도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이 좋으면 그 여행지가 참 기억에 남는다...
인도네시아는 대체적으로 여행자를 못만나서 너무 외롭고 쓸쓸하게 보낸 곳이다...
너무 아름다운데 가기가 힘들어서 그런지 여행자가 너무 없는 곳이어서 안타까운곳이었다...

수마트라섬의 또바호수는 정말 아름답다..
신혼여행지로 추천할정도로~
게다가 멋진 호수 앞의 좋은숙소가 겨우 1달러라면...

"뚝뚝섬" 의 숙소
독일할아버지랑 인도네시아아가씨가 결혼해서 차린 숙소....숙소가 끝내주게 이뿌죠? 식당에서는 바닷가가 훤~하게 보인다...동네에서 가장 비싼축에 드는 식당과 집....

 

수마트라섬 여행중에 만났던 SBS "모닝와이드" 촬영팀. 탤런트겸 리포터라네요...

  
글/사진 : 유니 (문윤정)
igotoworld@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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