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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궁 주변 볼거리

콕 볼거리의 핵심에 해당하는 곳으로 왕궁 Grand Palace, 왓 프라깨우 Wat Phra Kaew, 왓 포 Wat Pho, 국립 박물관 National Museum 같은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랏따나꼬씬은 서울로 치면 4대문 안의 도성에 해당된다. 짜오프라야 강 서쪽의 톤부리에서 강 건너 동쪽으로 수도를 이전한 라마 1세 때인 1782년에 형성된 도시. 방콕(=끄룽텝)이 수도로 형성된 본래 지역으로 강과 수로에 둘러싸인 섬을 이루기 때문에 꼬 랏따나꼬씬 Ko Ratanakosin이라고도 불린다.

면적이 5Km 정도에 불과한 랏따나꼬씬은 현재까지도 짜끄리 왕조와 방콕의 역사를 한눈에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지역이다. 단순히 과거의 화려한 영화를 감상하게 회상에 젖게 하는 것이 아니라 왕실의 주요 행사,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원, 방콕의 주요 교통 요지로서 삶과 유적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 Transportation

▶ BTS 또는 지하철
랏따나꼬신 지역을 드나드는 BTS나 지하철 노선은 없다. 역사 유적이 많고 국왕이 사는 곳과 가까워 고가도로나 지상철인 BTS 운행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 수상 보트
랏따나꼬씬을 드나들 때 가장 유용한 방법. 타 창 Tha Chang, 타 띠안 Tha Tian, 타 프라아팃 Tha Phra Athit  선착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 운하 보트
쑤쿰윗이나 씨암에서 랏따나꼬씬을 오갈 때 편리하다. 타 싸판 판파 Tha Saphan Phan Fa에 내려 도보로 20분 정도면 왕궁에 닿는다.

▶ 택시
시내에서 왕궁 주변을 갈 때 가장 편리한 방법. 택시 요금은 쑤쿰윗 또는 씰롬에서 100~150B, 씨암에서 100B 정도.


 Places To SEE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볼거리가 가득한 곳. 방콕을 방문한 관광객 대부분이 가장 먼저 방문하는 왕궁과 왓 프라깨우를 위시해 방콕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사원 왓 포를 포함해 오랜 역사를 간직한 사원들이 많다. 태국 역사를 한 곳에서 보고 싶다면 국립 박물관도 놓치기  아깝다.


추천 도보 코스

1. 왕궁 주변 풀코스
-누구에게 적합? : 기본 볼거리만 볼 사람
-옵션 : 왓 포에서 왓 쑤탓 방향으로 간다. 그리고 민주기념탑 주변 볼거리를 마져 걸어서 본다. 단, 신발이 튼튼하거나 쓰레빠를 고생시켜야한다.
-소요시간 : 4~6시간

카오산 로드→국립 박물관→탐마쌋 대학교→왓 마하탓→왕궁 & 왓 프라깨우→락 므앙→국방무→왓 포→마하랏 시장 (4~6시간 소요)

2. 왕궁 주변 + 왓 아룬
-누구에게 적합? : 왕궁을 본 다음 강을 건너 왓 아룬을 함께 볼 사람
-소요시간 : 5~6시간

카오산 로드→국립 박물관→탐마쌋 대학교→왓 마하탓→왕궁 & 왓 프라깨우→왓 포→타 띠안→왓 아룬→타 띠안→(보트로)→타 파아팃→카오산 로드(5~6시간 소요)
 

 왕궁 Grand Palace & 왓 프라깨우 Wat Phra Kaew

·현지발음 프라 랏차 왕 / ·주소 Thanon Na Phralan / ·입장 시간 08:00~16:00 / ·입장료 250B(위만멕 궁전 입장료 포함) / ·가는 방법 싸남 루앙 건너편으로 카오산 로드에서 도보로 15분. 수상보트 타 창 Tha Chang에서 도보로 5분 / ·www.palaces.thai.net

태국을 대표하는 볼거리로 찬란하게 빛나는 황금빛의 외관과 더불어 태국 종교건축과 예술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태국에서 가장 신성한 불상인 에메랄드 불상을 보관하고 있는 왓 프라깨우 Wat Phra Kaew를 포함해 프라 마하 몬티안 Phra Maha Montien, 보로마비만 마하 쁘라쌋 Boromabiman Maha Prasat, 짜끄리 마하 쁘라쌋 Chakri Maha Prasat, 두씻 마하 쁘라쌋 Dusit Maha Prasat 같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왕궁의 역사는 짜오프라야 강 서쪽의 톤부리에서 강 동쪽의 랏따나꼬씬으로 수도를 옮긴 17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새로운 왕조인 짜끄리 왕조를 창시한 라마 1세는 버마의 공격으로부터 방어에 용이하기 위해 강 건너 랏따나꼬씬 지역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중앙에 새로운 왕궁과 왕실 사원을 건설한 것이다. 그 후 새로운 왕이 등극할 때마다 건물을 재건축하거나 보수, 확장, 신설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사진 제공 : July http://julys.new21.net

입장료 및 유의사항

왕궁의 입구는 싸남 루앙 쪽에서 바라다 보이는 왕궁 방향인 북쪽에 단 한 개가 있다. 타논 나프란 Thanon Na Phran에 있는 승리의 문을 통해 들어가도록 되어 있다. 경비병들이 근엄하게 경호하고 있는 하얀색의 벽에 만들어진 문을 통해 왕궁 안으로 들어가면 녹색의 잔디와 왼쪽에 보이는 높다란 탑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입구 다음에 만나게 되는 곳은 복장 검사대다. 왕궁과 왓 프라깨우는 태국에서 워낙 신성한 곳이기에 이곳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도 복장에 신경을 써야한다. 아무리 더운 날씨라 하더라도 반바지나 슬리퍼 차림으로 입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자들은 미니스커트와 소매 없는 옷을 입고 들어갈 수 없다. 복장검사대에서는 이런 관광객들에게 긴 치마인 싸롱이나 옷과 신발을 대여해 준다. 대여료는 없으나 신분 확인을 위해 여권을 맞기거나  예치금을 내야한다.  

복장 검사대를 지나서 50m 정도 걸어가면 왼쪽에 매표소가 보인다. 외국인의 입장료는 250B이며 오후 3: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매표소에서는 무료로 지도가 포함된 안내 브로셔가 제공된다. 좀 더 자세한 안내를 받고 싶다면 10:00, 10:30, 13:30, 14:00에 진행되는 무료 영어 안내 가이드를 따라가거나, 녹음된 2시간까지 안내 테이프를 대여하면 된다. 테이프의 대여료는 100B이며 여권, 신용카드 또는 보증금 5,000B을 맡겨야한다.


 왓 프라깨우 Wat Phra Kaew

에메랄드 사원 Emerald Temple이라고도 불리는 왓 프라깨우는 라마 1세 때 만들어진 왕실 사원이다. 아유타야에 있는 왓 씨싼펫 Wat Sisanphet과 동일하게 왕실을 위한 사원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승려가 살지 않는다.

매표소를 통과하면 바로 왓 프라깨우로 들어가기 때문에 초반부터 휘황찬란함에 현혹되기 십상이다. 호기심 어린 외국 관광객들과 성지 순례를 온 듯 경건한 태국 현지인들로 늘 분주해 더욱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어리둥절하다. 하지만 입구부터 동선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움직인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왓 프라깨우의 멋과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황금 탑 Golden Chedi

매표소를 들어가면 정면에 보이는 것이 왓 프라깨우의 본당(봇 bot)이다. 하지만 왓 프라깨우 입구는 반대편이다. 따라서 가장 먼저 방문하게 되는 곳은 본당 왼쪽에 있는 3개의 황금 탑이다. 널따란 기단 위에 탑들이 있으며 황금으로 치장해 무척이나 화려하다.

가장 앞(왼쪽)에 있는 종 모양의 탑은 프라 씨 랏따나 쩨디 Phra Sri Rattana Chedi로 전형적인 스리랑카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라마 4세 때 만들어졌으며 탑 내부에는 부처님의 가슴뼈가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중앙에 있는 것은 프라 몬돕 Phra Mondop으로 왕실 도서관 역할을 하던 곳이다. 사각 기단을 은으로 만들고 실내를 진주로 장식했으며, 신성한 불교 서적을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프라 몬돕의 내부는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그 옆(오른쪽)에 있는 옥수수 모양의 탑은 쁘라쌋 프라 텝 비돈 Prasat Phra Thep Bidon이다. 왕실 신전으로 역대 짜끄리 왕조의 왕들의 실물 크기 동상을 보관하고 있으며, 짜끄리 왕조 창건 기념일인 4월 6일에만 내부를 공개한다. 쁘라쌋 프라 텝 비돈은 크메르 양식의 탑으로 크메르의 데바라자 Devaraja, 즉 신왕(神王)사상에 근원을 두고 있다. 주변에 있는 독특한 조각상들도 눈여겨보자. 모두 전설 속의 동물들로 힌두 신화와 연관되어 있다. 사람의 얼굴과 새 모양이 조합된 끼나리 Kinaree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고, 입구를 지키는 사자 모양의 나라 씽 Nara Singh과 비쉬뉴가 타고 다닌다는 독수리 모양의 가루다 Garuda도 볼 수 있다.  

황금 탑들을 본 후에는 왓 프라깨우를 방문하는 게 보편적이지만, 프라 몬돕 뒤편으로 돌아가면 몇 개의건물을 추가로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은 앙코르 왓 모형이다. 씨암 Siam(=태국)의 세력이 강해져서 캄보디아에 있는 앙코르 유적까지 영토가 확장되었던 라마 4세 때 만들어 논 것이라고 한다. 앙코르 왓 모형 앞쪽으로 왕궁의 북쪽 담 벽과 연해 호 프라 낙 Ho Phra Nak, 위한 욧 Vihan Yot, 호 프라 몬티엔 탐 Ho Phra Montien Tham이 위치한다. 동쪽 코너(왼쪽)에 있는 것이 호 프라 낙으로 역대 왕실 가족들의 유해를 보관하고 있는 왕실 묘소다. 중앙에 있는 위한 욧은 세라믹과 도자기를 이용해 만든 작은 사당으로 쑤코타이 왕조의 위대한 왕인 람캄행 대왕이 사용하던 왕좌를 보관하고 있다. 서쪽 코너(오른쪽)에는 전형적인 태국 양식의 건물인 호 프라 몬티엔 탐이 있다. 프라 몬돕과 더불어 왕궁에 있는 도서관으로 역시나 불교 관련 서적을 보관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프라 몬돕 뒤쪽의 건물들은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밖에서만 봐야한다.

▶에메랄드 불상 Phra Kaew

왓 프라깨우의 부속 건물들을 보고 나서 가장 나중에 방문하게 되는 곳이 바로 사원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건물인 본당(봇 bot)이다. 사원의 명칭이 유래된 프라깨우, 즉 에메랄드 불상 Emerald Buddha를 모시고 있다. 매우 신성시 되는 곳으로 본당을 들어가려면 신발을 벗어야하며, 본당 내에서 앉아있을 때도 발이 불상을 향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한 사진 촬영도 금지되어 있다.  

에메랄드 불상은 실제로는 옥으로 만들어졌으며 크기는 60cm에 불과하다. 프라깨우는 스리랑카에서 만들어져 치앙라이 Chiang Rai, 치앙마이 Chiang Mai, 위앙짠(비엔티안) Vientiane을 거쳐 방콕으로 전해졌다고 한다. 프라깨우가 발견된 것은 15세기 초반. 치앙라이에 있던 쩨디(탑)가 번개를 맞아 부서지면서 그 속에 보관되어 있던 불상이 발견된 것. 그 후 치앙라이에 치앙마이로 불상이 옮겨졌는데, 불상이 옮겨질 때마다 기적 같은 일들이 발생해 행운을 불러온다고 여겨지게 된다. 이후 불상은 라오스로 옮겨져 위앙짠(비엔티안)에 보관된다. 당시에는 치앙라이와 치앙마이는 란나 왕국 Lanna Kingdom의 중심지였고, 위앙짠은 란쌍 왕조 Lane Xang Kingdom의 수도 역할을 했던 곳으로 모든 나라에서 불상을 신성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세력이 약해진 란쌍 왕조를 짜끄리 왕조를 창시한 라마 1세가 1779년 침략해 프라깨우를 방콕으로 가지고 오게 된다. 불상은 왕궁이 완성되기 전에 잠시 동안 왓 아룬 Wat Arun에 모셔져 있었다. 참고로 프라깨우를 보관하고 있던 모든 사원의 이름은 왓 프라깨우로 동일하며 지금도 치앙라이, 치앙마이, 위앙짠에 사원이 남아 있다.   

프라깨우는 황금으로 된 옷이 입혀져 있다. 1년에 세 번, 3·7·11월에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옷을 갈아입힌다. 더운 계절에는 아유타야 시대 왕들이 사용했던 왕관과 장신구, 우기에는 에메랄드가 박힌 황금 승복, 시원한 계절에는 황금으로 만든 숄로 불상을 완전히 감싼다. 의복을 교환하는 행사는 국왕이 직접 진행하는데, 현재는 라마 9세가 고령으로 인해 왕자가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현재 프라깨우에 입히는 황금 옷들은 1997년에 새로이 제작된 것이며, 전에 사용하던 옷들은 왓 프라깨우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벽화 The Murals

왓 프라깨우의 또 다른 볼거리로 사원의 내벽에 힌두 신화인 라마야나를 태국식으로 변형한 라마끼안 Ramakien이 그려져 있다. 벽화의 총길이는 무려 1,900m로 178개 장면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벽화는 최초 라마 1세 때 만들어졌으나 여러 차례 보수됐다. 벽화는 북쪽 벽면의 중간에서 시작한다. 라마야나의 두 주인공 중의 하나인 시타 Sita가 첫 그림을 장식한다. 벽화는 라마끼엔 이외에 태국 사람들의 일반적인 삶의 모습도 함께 그려져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왕궁 Grand Place 프라 랏차 왕

왓 프라깨우의 남서쪽 코너를 통해 사원을 벗어나면 왕궁 경내로 들어가게 된다. 정원과 거대한 건물들이 가득한데, 일부 건물은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왕궁은 라마 8세까지 역대 왕들의 공식적인 거주 공간으로 역할을 했다. 현재 왕인 라마 9세는 두씻 Dusit 지역에 있는 찟뜨라다 궁전 Chitralada Palace에 머물고 있다. 왕궁은 왕실 행사나 국가적인 행사 때만 사용된다.

▶프라 마하 몬티안 Phra Maha Montien

왓 프라깨우에서 나오면서 왕궁에서 가장 먼저 마주치게 되는 궁전이다. 라마 1세가 거주했던 궁전으로 초기 왕들도 이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세 개의 건물이 연속해서 하나의 건물을 이루는데, 일반에게 개방된 곳은 프라 티낭 아마린 위니차이 Phra Thinang Amarin Vinichai 뿐이다. 왕의 접견실로 사용되었으며, 지금도 국왕 생일날 대중 연설을 하기 위해 사용된다.

▶짜끄리 마하 쁘라쌋 Chakri Maha Prasat

왕궁에 있는 독특한 형태의 건물로 라마 5세 (쭐라롱껀 대왕)가 짜끄리 왕조 성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 건물은 전체적으로 유럽풍으로 지었으며 지붕과 첨탑은 전형적인 태국 양식을 띠고 있다. 영국인 건축가를 초빙해 건축한 것으로 대리석을 사용한 것도 특이하다. 현재는 외국에서 귀빈들이 방문하면 접견실로 사용하고 있다. 짜끄리 마하 쁘라쌋 뒤편에는 왕비와 자녀, 첩들이 거주하던 내실이 있다. 일반에게는 공개가 안 돼지만 왕궁 안에 별도의 세계를 형성하고 있었던 곳으로 자체적인 상점, 법원, 경찰을 두고 있었다고 한다.  

▶두씻 마하 쁘라쌋 Dusit Maha Prasat

왕궁 내에서 가장 태국적인 색채가 강한 건물로 라마 1세 때 건설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건물의 첨탑은 9층을 이루는데 모양이 마치 국왕이 쓰는 왕관처럼 생겼다. 건물 내부에는 라마 1세 즉위식 때 사용했던 왕좌가 남아있다. 현재 두씻 마하 쁘라쌋은 왕족이 사망하면 시체를 화장하기 전까지 방부처리해 보관하는 곳이다. 시체를 넣어 밀봉한 항아리를 무려 2년간이나 보관한다고 한다.

▶왓 프라깨우 박물관 Wat Phra Kaew Museim

두씻 마하 쁘라쌋 앞에 있는 건물로 왓 프라깨우에서 나온 유물들을 보관·전시하고 있다. 중요한 유물로는 에메랄드 불상에 입히는 황금 옷과 1980년대 왓 프라깨우를 보수하면서 발견된 국왕 전용 코끼리의 뼈가 있다. 또한 왕궁의 최초 모습과 현재 모습을 재현한 모형도 전시하고 있다.

Talk→■이런 사람을 조심하세요!
왕궁과 왓 포 주변을 걷다 보면 “거기 오늘 문 닫았는데...”라거나, 저렴한 가격에 시내 관광을 시켜준다며 말을 거는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의 친한 척에 솔깃해서는 금물! 관광객을 속여 보석상에 데려가려는 호객꾼의 물밑작업이기 때문입니다. 방콕에 보석 박람회가 열린다거나, 한국에 가지고 가면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거나 하는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실제로 방콕의 보석사기는 주요 국가 대사관에서 태국 정부에 항의할 정도로 심각한데요, 왕궁 주변의 볼거리들은 문들 닫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들어도 못 들은 척 무시하는 게 상책입니다.
 

 왓 포 Wat Pho

·주소 2 Thanon Sanamchai / ·개방 시간 08:00~17:00 / ·입장료 20B / ·가는 방법 왕궁에서 도보로 5분, 수상보트 타 띠안 Tha Tien 선착장에서 도보로 5분 / ·www.watpho.com



방콕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사원으로 왕궁 바로 옆에 있다. 방콕이라는 도시가 성립되기 전인 아유타야 시대 때인 17세기에 만들어진 사원으로 왓 포타람 Wat Photaram으로 불렸다. 공식적인 이름인 라마 1세 때 붙여진 왓 프라 쩨뚜폰 Wat Phra Chetuphon이다. 그러나 왓 포타람에서 유래한 이름이 지금까지도 전해져 왓 포로 불린다. 열반을 의미하는 와불상을 모시고 있어 열반사원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왓 포는 라마 1세가 방콕을 수도로 정하고 나서 사원의 규모가 대폭 확장됐다. 규모가 커지면서 승려들도 늘어나 500명의 승려와 750명의 수도승이 거주했던 대형 사원으로 변모했다. 또한 라마 3세 때인 1832년에는 와불상을 모신 위한 vihan을 신설했으며, 석판을 공책삼아 공부하던 일종의 개방대학의 역할까지 수행하게 된다. 태국 최초의 대학 기능을 수행했는데 그림, 조각, 석판 등을 이용해 문학, 점성학, 고고학, 지질학, 역사 등의 학문을 교육했다고 한다.

왓 포의 입구는 두 곳이 있다. 하나는 왕궁 남쪽에 있어 단체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타논 타이왕 Thanon Thai Wang에 있으며, 다른 하나는 정문에 해당하는 타논 쩨뚜폰 Thanon Chetuphon에 있는 입구다. 정문을 통해 들어가면 승려들이 거주하는 공간과 가깝기 때문에 사원의 운치를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왓 포는 본당인 봇 bot이 있는 동쪽 구역과 와불상을 모신 불당이 있는 서쪽 구역으로 나뉜다. 타논 쩨뚜폰에 있는 정문을 통해 들어서면 동쪽 구역에 있는 사원의 본당인 봇(bot)이 나온다. 외부 회랑에는 왕궁에서도 볼 수 있는 힌두 신화인 라마끼엔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불당의 입구는 동쪽 중앙에 있는데 티크 목으로 만들고 자개를 이용해 조각된 우아하다. 불당 내부에는 동을 만든 불상을 모셔 놓고 있으며, 내부 벽화에는 태국인들의 삶의 모습을 그려놓고 있다.

서쪽 구역으로 들어서면 수없이 많이 보이는 쩨디(=탑) Chedi가 시선을 압도한다. 모두 99개로 사원 경내에 겹겹이 세워져 있다. 쩨디는 짜끄리 왕조 초기의 4명의 왕에게 헌정된 것으로 도자기로 치장되어 있다. 녹색 쩨디는 라마 1세, 흰색은 라마 2세, 노란색은 라마 3세, 파란색은 라마 4세에게 헌정됐다.

서쪽 구역 북서쪽에는 유명한 와불상 The Reclining Buddha을 모신 불당(위한)이 있다. 왓 포에서 가장 유명한 것으로 불상의 크기는 길이 46m, 높이 15m. 태국에 있는 와불상 중에 가장 크다고 한다. 석고로 만든 기단 위에 누워서 열반에 든 자세를 취하고 있는 불상은 황금으로 칠해져 있다. 위한의 크기가 불상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와불상을 한 눈에 바라보기는 힘든 편이다. 하지만 불상의 발바닥 쪽에서 바라보면 와불이 전체적으로 보인다. 발바닥은 자개를 이용해 삼라만상을 그려놓았다. 불상 오른쪽에는 108개의 작은 항아리가 있어 이곳에 동전을 넣으며 행운을 기원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사원 자체의 볼거리 이외에 왓 포에서 빼놓지 말고 해야 할 일은 바로 태국 전통 마사지다. 왓 포에 설립됐던 교육기관 중에 하나인 전통의학에서 발전한 것으로 지금까지도 태국 전통 마사지 교육장으로 명성이 높다. 사원에서 일반인들에게 마사지를 시술하기도 하며, 정기 코스로 교육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마사지를 직접 받을 수 있다.

TIP→■왓 포 마사지 스쿨 Wat Pho Massage School
·주소 2 Thanon Sanam Chai / ·☎ 0-2221-2974, 0-2221-3686 / ·수강료 타이 마사지 7,000B(30시간), 발 마사지 5,500B(30시간) /www.watphomassage.com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유명한 왓 포는 와불상 이외에 타이 마사지로 명성이 자자하다. 1955년부터 태국 교육부의 지원 아래 설립된 왓 포 마사지 스쿨  Wat Po Thai Traditional Medical and Massage School은 현재는 논타부리 Nontaburi와 치앙마이를 포함해 모두 4개의 학교를 운영한다.

태국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마사를 배출한 학교답게 연일 마사지를 연마하느라 비지땀을 흘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외국인에게도 개방되어 타이 마사지의 비법을 전수해 준다. 전통 마시지, 발 마사지, 오일 마사지, 아동용 마사지 4가지 코스를 운영한다. 전용 교재를 이용해 강사를 따라 30시간을 교육받게 된다. 코스는 하루 강습시간에 따라 짧게는 5일, 길게는 10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과정을 이수하면 자격증이 주어진다.

TIP→■왓 포 마사지 Wat Pho Massage
·영업시간 09:00~17:00/ ·요금 타이 마사지 300B(1시간), 발 마사지 300B(45분)

타이 마사지를 교육하는 왓 포에서 운영한다. 에어컨도 없는 실내에서 더위를 이겨내며 마사지를 받아야 하지만 마사지 수준은 어떤 곳에도 뒤지지 않는다. 초보 안마사가 아닌 수련된 전문 안마사가 온 정성을 다해 환자를 치유하듯 근육과 신경을 풀어준다. 사원 내부에 있어서 사원 입장료를 별도로 내야한다.  
 

 락 므앙 Lak Muang

·주소 Thanon Lak Muang / ·입장료 무료 / ·가는 방법 왕궁 입구에서 도보로 5분, 수상보트 타 창에서 도보로 10분 /

락 므앙은 도시의 번영과 안전을 기원하는 위해 만든 기둥. 태국 대부분의 도시에 락 므앙 한 개씩을 가지고 있다. 방콕에 있는 락 므앙은 왕궁 북동쪽 코너에 있는데 아담한 정원에 사당을 만들어 그 안에 보관하고 있다. 락므앙의 크기는 대략 4m 정도로 꼭대기는 연꽃 모양으로 조각되었다.  

방콕의 락 므앙은 라마 1세가 톤부리에서 방콕으로 수도를 옮긴 1782년 8월 21일 오전 6시 45분을 기념하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도 많은 태국인들이 매일같이 찾아와 소원을 빌며 행운을 기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락 므앙 주변에는 향과 연꽃을 들고 여느 사원과 비슷하게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국방부 Ministry of Defence

·주소 Thanon Sanamchai / ·입장료 무료. 국방부 청사는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 ·가는 방법 왕궁에서 도보로 5분, 락 므앙에서 도보로 1분

싸남 루앙 오른쪽의 왕궁 벽을 따라 가다보면 눈에 들어오는 유럽풍의 하얀색의 건물이다. 라마 5세 때 도시 경호를 위해 지은 병영 건물로 현재 국방부로 쓰이고 있다. 건물 내부를 들어갈 수는 없지만 대포를 전시한 야외 박물관이 있다. 모두 40개의 오래된 대포들로 아유타야 시대부터 현재 왕조까지 사용하던 것이다.
 

 싸남 루앙 Sanam Luang

·입장료 무료 / ·가는 방법 카오산 로드에서 도보로 10분

왕궁 바로 앞에 있는 타원형의 공원으로 '왕실 공원'이란 뜻이다. 라마 4세 때 공원으로 만들어졌으며 매년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하던 곳이다. 라마 5세 때는 싸남 루앙 주변에 국방부, 교통부, 통신부, 국립 극장 등의 정부 건물을 신축하고 가로수를 심어 유럽풍의 공원으로 변모시켰다.

현재 시민 공원의 역할을 하고 있어 가로수 아래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도 매년 4월에 열리는 기우제나 국왕 생일, 왕비 생일, 신년 행사 같은 축제기간에는 싸남 루앙은 대형 행사장으로 변모한다.  
 

 왓 마하탓 Wat Mahathat

·주소 3 Thanon Maharat / ·개방시간 09:00~17:00 / ·입장료 무료 / ·가는 방법 싸남 루앙 왼쪽, 탐마쌋 대학교와 씰빠꼰 대학교 사이. 카오산 로드에서 도보로 10분

아유타야 시대에 만들어진 사원으로 본래 이름은 왓 쌀락 Wat Salak이었다. 짜끄리 왕조가 들어서면서 라마 1세부터 라마 5세때까지 재건축을 실시해 확장했으며 사원의 이름도 왓 마하탓으로 바뀌었다.

싸남 루앙 서쪽에 있는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사원이 작아 보이지만 실제 규모는 매우 크다. 불당인 우보쏫은 사원의 크기에 비례하는 규모로 승려 1천 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다. 우보쏫 옆으로는 흰색 탑인 쁘랑 prang이 있고 사원 경내의 내부 벽을 따라 대형 불상이 전시되어 있다. 우보쏫 주변에는 승려들의 거주 공간이 연속적으로 조밀하게 붙어있다. 태국의 두 번째 불교 대학인 마하 쭐라롱껀 불교대학 Maha Chulalongkon Buddhist University에서 불교를 연구하고 있는 스님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왓 마하탓은 태국 불교의 한 종파인 마하니까이 Mahanikai 종파의 총본산으로 그 유명한 위빠싸나 명상 센터 Vipassana Meditation Center를 함께 운영한다. 위빠싸나 명상은 자신의 내부를 통찰하는 과정을 수행하는 명상으로 미얀마와 인도를 중심으로 널리 퍼진 명상법이다. 위빠싸나 명상 센터는 외국인들도 참여가 가능한데, 영어로 명상 수련을 진행한다. 명상 시간은 매일 오전 7~10시, 오후 1~4시, 저녁 6~8시까지이며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사원 내에서 체류하면서 기본적인 수행도 가능하다. 일정한 기부금을 내면 된다. 문의는 0-2222-6011 또는 0-2623-5685로 하면 된다.
 

 마하랏 시장 Talat Maharat

·현지 발음 딸랏 마하랏 / ·주소 Thanon Maharat / ·가는 방법 왓 마하탓에서 도보로 5분. 수상보트 타 창 Tha Chang 선착장에서 도보로 3분.

왕궁 주변의 거리를 걷다보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불상조각이 들어간 패넌트인 ‘크르엉 핌을 위주로 판매하는 시장이다. 크르엉 핌은 악령을 막아 주고, 사고를 예방해 준다고 믿기 때문에 대부분의 태국인들이 한 개 씩은 소장하고 다닌다. 특히나 목걸이로 만들어 액세서리처럼 걸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크르엉 핌은 5cm 정도 되는 아주 작은 부적 같은 것. 주로 유명한 사원에 모셔진 불상이나  라마 5세 같은 존경하는 사람들이 조각되어 있다. 모조로 조각한 것들이어서 비싸지는 않다. 하지만 악운을 막아주는 기운이 높다고 여겨지는 것은 $100 이상을 호가한다. 보석 감정용 돋보기로 들여다봐서 판독할 정도다.

마하랏 시장은 타 창 Tha Chang 선착장과 타 파짠 Tha Phra Chan 선착장 사이에 있는 타논 마하랏에 있다. 거리에 내 놓고 진열해 파는 불교용품들 이외에 선착장 주변에 좌판을 깔아 놓고 물건을 파는 간단한 시장도 들어선다.
 

 씰빠꼰 대학교 Silpakon University

·현지발음 마하윗타얄라이 씰빠꼰 / ·주소 31 Thanon Na Phralan / ·☎ 0-2880-7374 / ·입장료 무료 / ·개방시간 월~금요일 09:00~19:00, 토요일 10:00~16:00 / ·가는 방법 왕궁에서 도보로 3분 / ·www.su.ac.th

씰빠꼰 대학교의 위치는 본래 타프라 궁전 Tha Phra Palace이 있었던 곳이다. 라마 1세가 그의 손자를 위해 만든 궁전으로 여러 명의 왕자들이 이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 후 미술과 조각 등을 왕실에 종사하던 공무원들을 위해 교육하기 시작해 태국 최초의 예술 대학으로 발전했다. 현재는 건축, 고고학, 디자인 전공을 함께 교육하는 태국 초고의 예술 대학으로 다양한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왕궁 입구 건너편에 있으며 대학 자체의 볼거리보다는 실빠꼰 대학 미술관 Art Gallery을 방문하기 위해 여행자들이 잠시 들린다. 대학생들이 창작한 작품들을 상설 전시하는 곳으로 입장료는 무료다.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려 보자.
 

 탐마쌋 대학교 Thammasat University

·현지발음 마하윗타얄라이 탐마쌋 / ·주소 싸남 루앙 왼편, 국립박물관 옆 / ·가는 방법 카오산 로드에서 도보로 10분, 왕궁에서 도보로 5분


                                   태국은 대학생도 교복을 입는다. 상의 흰색 브라우스, 하의 흰색 치마(여) 또는 바지(남)

쭐라롱껀 대학교와 함께 태국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명문 대학. 1934년 법학과 정치학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탐마쌋 대학은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에 연달아 일어났던 쿠데타에 대항해 민주화 항쟁을 이끌었던 곳. 시위 당시 군인의 총격에 의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를 기리기 위해 캠퍼스 내에 민주화 기념탑 모형을 세워놓았고, 학교 앞 거리 이름도 총격이 발생한 날을 따 ‘8월 16일 도로라고 명명되었다.

왕궁과 카오산 로드에서 가까워서 한 번쯤 둘러볼 만하다. 특히 카오산 로드에서 왕궁을 갈 때 탐마쌋 대학교를 지나치게 되므로 태국 대학교의 풍경을 엿볼 수 있다. 여행자 입장에서 더욱 즐거운 것은, 학생 식당에서 저렴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캠퍼스 중앙에 있는 운동장 뒤쪽, 짜오프라야 강변을 연하고 있어 식당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영어로 된 책에 관심이 많다면 대학 도서관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학생이 아니더라도 20B의 입장료를 내면 되고 지하 3층에 다양한 영어 서적이 소장되어 있는데, 특히 태국과 주변 아시아 국가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는 게 많은 도움이 된다.
 

 국립 미술관 National Gallery

·현지발음 피피타판 씰라빠 행찻 / ·주소 4 Thanon Chao Fa / ·개관 시간 매일 09:00~16:00 / ·☎ 0-2282-2639 / ·입장료 30B / ·가는 방법 카오산 로드에서 도보로 5분, 사원 뒤쪽의 한인업소 DDM에서 도보로 2분.

국립극장 건너편인 타논 짜오파 Thanon Chao Fa에 있다. 카오산 로드에서도 매우 가깝기 때문에 오다가다 국립 미술관을 지나칠 확률은 높지만 굳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여행자는 드물다. 원래는 왕실 조폐국 건물로 왕실에서 사용하던 동전을 만들던 곳이다. 1974년 국립 미술관으로 변경되어 태국의 유명작가들의 전시한 상설 전시관과 외국 작가들의 회화나 사진 등을 비정기적으로 전시하는 임시 전시관으로 구분되어 있다. 상설 전시관보다 임시 전시관에 걸리는 작품이 볼만한 편이다. 또한 주말에는 태국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아트 마켓 Art Market 행사가 개최되기도 한다.
 

 국립극장 National Theater

·현지발음 롱 라컨 행찻 / ·주소 2 Thanon Rachini / ·☎ 0-2214-1342, 0-2221-0174 / ·가는 방법 카오산 로드에서 도보로 5분, 왕궁에서 도보로 10분

국립 박물관 옆에 있으며, 건물 안에는 3개의 공연장이 있다. 매일 공연을 하는 극장은 아니고 토요일과 휴일에 한 해 태국 전통 공연을 볼 수 있다. 공연은 라마야나를 극화한 가면극인 콘 Khon과 태국 전통 무용극인 라컨 Lakhon 두 가지다. 공연 수준이 높은 편이며 관람료도 저렴하다. 마당에 세워진 동상은 라마 2세인 삔까오 왕 King Pinklao이며 국립 극장 앞에 있는 다리 또한 삔까오 다리(=싸판 프라 삔까오)라고 이름 붙여져 있다. 공연이 없는 날은 학생들이 전통 공연을 배우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다.
 

 국립 박물관 National Museum

·현지발음 피피타판 행찻 / ·주소 Thanon Na Phrathat, 싸남 루앙 서쪽의 탐마쌋 대학교와 국립 극장 사이 / ·☎ 0-2224-1370 / ·개관시간 수~일요일 09:00~16:00(매표 마감 15:30) / ·입장료 40B / ·가는 방법 카오산 로드에서 도보로 10분. 수상 보트 타 파아팃에서 도보로 10분, 타 창에서 도보로 15분 / ·무료 가이드 수요일 09:30(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목요일 09:30(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www.thailandmuseum.com

태국에 있는 박물관 중에 가장 크고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건물의 외관부터도 시선을 압도하는 전형적인 태국 건물들로 그 안에 전시된 내용물들은 태국의 역사와 예술에 관한 이해를 돕게 하는 지름길처럼 여겨진다.

국립 박물관은 라마 1세 때 지어진 건물이다. 라마 4세 때는 개인 박물관으로 사용되다가 라마 5세 때 왕궁에 있던 유물을 옮겨와 전시하기 시작했다. 지금처럼 국립박물관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라마 7세 때부터. 1967년과 1982년에 건물을 추가 신축했다.

박물관은 크게 4개의 건물로 나누어 태국의 역사 개요, 왕실의 생활 용품, 태국 역대 왕조의 미술품과 조각·불상 등을 전시하고 있다. 태국에 관해 알고 싶다거나, 쑤코타이 Sukhothai나 아유타야 Ayuthaya를 여행하기 전에 도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박물관을 관람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또한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수요일 또는 목요일에 자원봉사자가 진행하는 무료 가이드를 따라가도록 하자.

▶태국 역사관 Thai History Gallery
싸남 루앙 서쪽의 타논 나 프라탓 Thanon Na Phrathat에서 박물관으로 들어가면 왼쪽에 매표소가 있다. 티켓을 구입하고 가장 먼저 관람하게 되는 곳이 태국 역사관이다.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태국 역사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관심을 가질만한 전시물로는 태국 최초의 왕조인 쑤코타이 왕조의 람캄행 대왕 King Ramkhamhaeng이 만든 석조 비문이다. 검정색 돌에 새겨진 비문은 바로 태국 문자다. 람캄행 대왕 때 창조해 현재까지 전해져오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유적인 셈이다. 더불어 선사 시대를 소개하는 곳에는 태국 동북부에 있는 마을인 반 치앙 Ban Chiang에서 발굴된 도자기와 청동 제품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왓 부다이싸완 Wat Buddhaisawan
태국 역사관을 나와서 중앙 전시실로 가기 전에 보이는 건물로 1787년에 만들었다. 왓 프라깨우에 모셔진 에메랄드 불상 다음으로 태국에서 신성하게 여겨지는 불상인 프라 씽 Phra Sing을 모시고 있다. 프라 씽은 스리랑카에서 만들어져 13세기에 쑤코타이로 건네졌으며, 란나 왕조가 있던 치앙마이를 거쳐 라마 1세 때인 1795년에 방콕으로 옮겨졌다. 프라 씽도 행운과 복을 가져온다고 믿어진다. 사원 내부에는 200년이나 된 벽화가 남아 있다. 왓 부다이싸완 남쪽에는 붉은 집 Red House라고 불리는 땀낙 댕 Tamnak Daeng이 있다. 금과 티크 목을 이용해 만든 쑤코타이 양식의 집으로 라마 1세의 누님인 씨 쑤다락 Sri Sudarak 공주와 라마 2세의 왕비 씨 쑤리옌 Sri Suriyen이 살았다고 한다. 내부에는 왕비가 쓰던 침구가 놓여 있다.

▶중앙 전시실 Central Hall
국립 박물관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궁전을 개조한 만큼 건물 외관부터 수려하다. 원래는 부왕이 거주하던 왕나 궁전 Wang Na Palace에 속한 건물이라고 한다.

전시실을 들어서면 특별 전시실을 시작으로 왕실에서 사용하던 장신구, 정교하게 조각된 상아, 전쟁에 사용하던 코끼리 갑옷, 무기, 티크 목 조각, 오래된 비문, 동남아 각 지역에서 수집한 희귀 의류, 태국 전통악기, 도자기와 벤자롱 등이 전시되어 있다. 왕실 관련 유물 이외에 최근에 발굴된 아유타야 왓 랏차부라나 Wat Ratchaburana 사원의 유물, 가면극인 콘 khon에 사용되는 가면, 태국을 포함 아시아와 유럽에서 사용하던 도자기 등을 전시하고 있다. 각 섹션마다 전시된 유물들의 내용을 안내해 놓고 있으며, 번호를 따라 순서대로 관람하면 복잡한 중앙 전시실을 어렵게 않게 둘러보게 된다.

▶제 1 별관 Southern Building
중앙 전시실 남쪽에 있는 건물로 태국과 주변 국가의 고대 문화와 예술에 관한 내용을 전시하고 있다. 1층은 태국의 롭부리 Lopburi 시대 유물과 더불어 인도와 캄보디아 유물과 힌두 조각상들이 전시되어있다. 인도와 캄보디아는 태국 고대 문명에 영향을 끼친 나라들도 태국 불교가 힌두교적 요소를 가미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캄보디아는 태국이 문명이 발생하기 전에 강대한 힘을 자랑하고 있던 국가로 당시의 화려한 크메르 건축은 지금도 태국에 다수 남아있을 정도다. 2층은 인도네시아 자바 Java에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한 드와라와티 섹션 Dvaravati Art이 있다. 앙코르 유적과 더불어 중요한 불교 유적과 힌두 유적으로 꼽히는 보로부두르 Borobudur와 쁘람바난 Pranbanan 사원에서 가져온 일부 조각도 함께 전시된다.

▶제 2 별관 Northern Building
아유타야 Ayuthaya, 쑤코타이 Sukhothai, 란나 Lanna, 랏따나꼬씬(방콕)까지 태국의 모든 왕조에서 만들어진 예술품과 불교 조각을 전시하고 있다. 복잡하고 딱딱한 태국 역사관이나 중앙 전시실에 비해 가벼운 마음으로 훌륭한 조각과 전시품을 관람하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건물이다.

1층 오른쪽 전시실은 랏따나꼬씬 시대(18세기 이후)의 직물, 도자기, 조각이 전시되며, 왼쪽 전시실은 동전, 화폐, 우표 등을 볼 수 있다. 2층 전시실은 정교한 불상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오른쪽은 아유타야 시대(14~18세기)의 불상과 조각이, 왼쪽은 쑤코타이 시대(13~15세기) 불상과 힌두 신들의 조각이 전시되어 있다. 쑤코타이 전시실 옆으로는 태국 북부의 별도 왕국을 이루던 란나 시대(13~16세기)의 불상을 포함해 황금 장신구 등이 전시된다.

▶왕실 장례 마차 전시실 Royal Funeral Chariots
중앙 전시실 옆 제 2별관 동쪽에 있는 작은 건물로 왕실에서 사용하던 장례용 마차를 보관한 곳이다. 그 중에서 눈여겨 볼만한 것은 웨자얀 라짜롯 Vejayant Rajarot으로 라마 1세가 자신의 장례를 위해 만든 마차다. 마차는 무려 높이가 13m로 우주 중앙에 있는 메루산 Mount Meru을 상징한다고 한다. 또한 무게 40톤이 나가는 티그 목으로 만든 장례용 마차가 있는데 300명이 힘을 합쳐 들어야한다. 라마 7세의 왕비 장례식인 1985년에 사용 된 후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대단한 볼거리를 전시한 곳이 아니기 때문에 박물관을 관람하고 나오는 길에 잠깐 들리면 된다.
 


 Eat & Drink

하루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오고가는 왕궁 주변이지만 외국인을 위한 레스토랑이나 카페는 별로 없다. 대부분 국수나 덮밥을 파는 소규모 식당들. 가벼운 간식거리로 적당하지만 정찬을 즐기는 무리다. 선착장을 중심으로 저렴한 식당들이 몰려 있으므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면 된다.

나 파란 Na Phra Lan
/주소 Thanon Phra Lan, 왕궁 입구 건너편 우체국 옆 / 영업시간 평일 10:00~24:00, 일요일 10:00~18:00 / 예산 태국음식 45~60B

왕궁 입구 건너편에 있는 아담한 레스토랑. 실내는 에어컨이 나오기 때문에 왕궁을 관람하는 동안 지친 몸을 쉬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2층짜리 건물로 덮밥 위주의 간단한 음식이 많으며 저렴하다. 바로 옆에 씰빠꼰 대학이 있어 대학생들도 많이 찾아온다. 생맥주와 커피 등의 음료도 가능하다.


● 탐마쌋 대학교 구내식당
/주소 탐마쌋 대학교 내 / 예산 태국 음식 25~40B

방콕을 대표하는 탐마쌋 대학교에 있는 학생 식당. 강변에 있어 분위기도 좋다. 젊고 발랄한 기운이 느껴진다. 학생들을 위한 식당인 만큼 저렴하다. 푸드 코드를 연상케 할 정도로 여러 개의 식당이 입점해 있다. 덮밥과 볶음류 위주의 간단한 음식이 주를 이룬다.

● 쁘라툼통 Ch. Prathumthong
/ 주소 11 Thanon Thanon Phra Lan / ☎ 0-2221-3556 / 영업시간 09:00~24:00 / 예산 태국음식 45~80B, 맥주 80~160B

나 파란과 함께 왕궁 건너편 있는 식당이다. 실내는 작은 편이지만 왕궁 일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오래된 가옥의 멋을 그대로 살린 곳이다. 레스토랑의 규모에 비해 다양한 태국음식을 요리하는 곳으로 가격도 비싸지 않다.


● 보 Boh
/ 주소 Thanon Maharat의 타 띠안 Tha Thien 선착장 2층 / 영업시간 18:30~01:00 / 예산 맥주 60B~100B

왓 아룬이 건너다보이는 짜오프라야 강변의 타 띠안 선착장에 있는 술집이다. 보트 운행시간이 끝나는 저녁 시간부터 문을 연다. 아무래도 탐마쌋 대학과 씰빠꼰 대학과 인접해 있어 대학생들이 많은 곳이다. 목조 건물의 수상 가옥의 운치도 느껴지는 곳으로 아는 사람만이 찾아가는 숨겨진 술집이다.
 

 

  최종 업데이트 2006년 01월
현지 취재기자: 안진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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