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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및 인명은 현지 발음을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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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노이에서 청뚜까지인가?
학기
초에 여름방학이 5주로 발표되었다. 3주 정도는 1정 연수를 받고 남는 2주를 이용하여 몽골에 다녀오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하지만 5월에
임용 날짜 순위에서 밀려서 올핸 연수를 갈 수 없게 되었다. 고민이다. 어딜 가나? 실크로드가 가장 먼저 사정권에 들어왔다. 서안에서 카스까지
왕복 여행을 할 것인가? 아니면 캐러코람 하이웨이를 횡단하여 파키스탄, 인도로 해서 돌아올 것인가? 조금 고민했다. 항공편 구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그리고 인도->한국 구간은 대한항공의 마일리지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대한항공이 뉴델리가 아니라 뭄바이에 취항하고 있었다.
실크로드는 이렇게 물 건너갔다.
다음으로
대두된 곳은 아일랜드... 물가가 만만하지 않다. 2주 정도를 아일랜드에서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방콕에서 육로로 윈난(云南)성, 쓰촨(四川)성을
거쳐 우한(無漢) 정도에서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구상해 봤다. 하지만 유럽으로 가는 타이항공 전구간이 대기자로 예약되었다.
이 계획도 물 건너가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하노이로 들어가 청뚜에서 나오는 일정이었다. 예전에 후에(Hue)에서 호치민(Hochimin,
사이공)까지 여행했으니까 이번엔 하노이와 하롱베이(Halong Bay)를 여행하고 북서쪽의 사빠(Sapa)쪽으로 해서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계획을 짰다.
중국에서는
윈난(云南)성과 쓰촨(四川)성을 집중적으로 구경하고 중간에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귀저우(貴州)성에 들려볼 예정이었다. 김수남씨가 쓴 ‘변하지
않는 것은 보석이 된다’를 다시 한 번 꺼내 귀저우 성 부분을 다시 읽어보았다. 모든 것이 변하고 있고,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기위해
소위 오지라고 부르는 지역들을 방문한다. 윈난성과 쓰촨성은 중국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지역이고, 베트남 북서부의 사빠도 소수민족이 사는 곳이니까
‘변하지 않은 보석’ 하지만 곧 변화로 인해 보석으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릴 그곳에 가기로 작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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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비자, 가이드북, 환전
신발끈을
통해 아시아나로 하노이 입국, 청뚜에서 출국하는 항공권을 예약했다. 하노이까지 편도 요금은 할인 적용이 되지 않아 43만원, 청뚜에서 인천으로
오는 항공권은 할인요금을 적용받아 왕복요금의 반값인 33만원이다. 거기에 세금이 붙으니까 딱 80만원이다. 대한항공 성수기 마일리지를 이용하면
55,000마일 정도로 커버가 된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윈난성의 성도인 쿤밍(昆明)에만 운행하고 있는데, 자리가 차서 예약이 되지 않는다. 그
다음에 서쪽에 있는 도시가 우한인데 장강 유람선을 타지 않는 이상 내가 거기까지 갈 것 같지 않다. 반면에 아시아나의 경우 편수는 1주일에 각
2편 정도이지만 꾸이린(桂林), 청뚜, 충칭(重慶), 시안(西安) 등지에 취항하고 있고 요금은 들어가고 나오는 도시를 달리해도 66만원
전후이다.
중국을
1개월 동안 여행할 수 있는 L비자는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 입국하여 1개월 동안 여행을 할 수 있는 비자로 신발끈에 한 번 들렸을 때
일치감치 받아두었다. 그리고 베트남은 발급받은 날로부터 1개월 유효해서 떠나기 전 주에 발급받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7월 1일부터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경우에 한해서 한국인들은 15일 무비자로 베트남을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앗! 비자피 55,000원 벌었다.
베트남
가이드북으론 론리플래닛 베트남 제 7판 영문판을 새로 샀다. 2003년 2월에 발매된 책이다. 그리고 트래블게릴라(http://www.travelg.co.kr)에 가서 안진헌님이 올려놓은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베트남 북부 지역의 모든 자료를 프린트로 뽑아 함께 가져갔다. 중국의 경우는 지난해 1월에 중국에 갈 때 샀던 론래플래닛의
South-west China 제 2판(2002년 1월)과 김선겸씨의 길라잡이 중국(2003년 5월)에서 필요한 쓰촨성, 충칭, 윈남성,
귀저우성 부분만 떼어서 갔다. 신기하게도 이 네 지역이 연달아 붙어 이었다. 그리고 중국의 경우는 뚜벅이 배낭여행을 드나들면서 정보를 조금씩
챙겼다(http://www.jalingobi.co.kr/).
베트남은
최근에 나온 책이라 가이드북을 이용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중국에서는 상당히 고전했다. 가이드북의 내용이 부실해서라기보다는 중국이 너무 빨리
변해서 새롭게 생긴 곳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이드북에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손해를 보게 되는 그런 현상이 발생했다. 인터넷에서 공을
들여 정보를 수집해 온 사람들이 가장 쉽게 여행을 했는데, 많은 중국의 젊은 내국인 여행자들 이에 해당되었다. 부러웠다.
여행
경비는 그렇게 빠듯하게 잡지는 않았다. 시간이 부족하면 중국에서는 국내선을 탈 여분의 경비까지 챙겼다. 베트남은 숙박비가 비싼 관계로 하루에
30달러 쓰는 것으로 1주일 정도 머물 예정으로 210불을 환전했다. 결과는 10일 머물렀고 총 경비는 예상대로 210불 들었다. 베트남은
미국달러가 일상적인 생활에서는 잘 통용된다. 1달러짜리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고, 하루에 20달러 정도를 바꾸면 3~4일 생활이 가능하다.
숙박비와 일일투어 참가비는 달러로 받으면 나머지 식사비나 음료수, 교통비 등은 현지 화페인 동(dong)을 사용한다. 하노이의 호텔에서 환전하면
1달러에 15,600동 정도이다. 여행자 수표는 가져가지 않았고 20달러짜리와 1달러짜리를 적당히 썩어 가지고 갔다.
중국의
경우는 하루에 200원 쓰는 것으로 책정을 하고 30일 경비로 6,000원을 환전했다. 공항에서의 환율은 1원에 150.76원으로 총
904,560원을 바꾸었다. 25일 여행을 했고, 하루 200원 꼴인 5,000원을 썼다. 사실 20일까지는 거의 돈을 쓰지 않았다. 마지막
1주일을 보낸 청뚜와 충칭에서 꽤 많은 돈을 사용했고, 지우짜이꼬우(九寨勾, 구채구)와 황롱(黃龍) 3박 4일 투어 참가비 920원이 전체
경비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한국에
돌아와서 남은 돈 1,000원을 재환전 하니 환율이 122원 정도였다. 1원에 30원 정도니까 3만원 정도를 손해 본 셈이다. 현재 중국 달러가
강세이고, 동남아에서 환전 가능하다고 하니(미확인 정보, 그냥 들은 소리) 남는 중국돈은 그냥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니면 처음부터
딱 맞게 바꾸어 가면 더욱 좋을 것 같다(쉽지는 않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