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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나오는 사진은 모두 윈난의 남쪽 지역인 시솽반나 지역에서 찍은 것으로, 주로 윈난 남부의 시솽반나 지역에 사는 소수 민족들이다. 이들은 동남아 각 지역으로 들어가 태국, 라오스, 미얀마, 베트님 등지에서도 소수 민족으로 살고 있으며, 흔히 "고산족"이라고도 불리운다. 매년 4월 13일-15일에는 포슈에이지에(泼水节)라는 시솽반나 지역 최대의 축제가 열리는데, 시솽반나 지역의 중심 도시인, 징홍(景洪)에서는 첫째날 아래 사진과 같은 대규모의 소수민족 퍼레이드가 벌어지며, 마지막 날에는 대규모의 물뿌리기 전쟁이 벌어진다.

 

 


 

샹그릴라

 

James Hilton이라는 작가가 1933년에 쓴 베스트셀러 "Lost Hrizon 잃어버린 지평선"이라는 소설이 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이상향, 유토피아를 "샹그릴라"라고 일컬어지는데, 이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소설속에서의 지명일 뿐이다. 이 "Lost Horizon"은 훗날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다시 리메이크까지 될만큼 큰 히트를 기록하였고, 수많은 사람들은 아틀란티스처럼 샹그릴라는 허구가 아니라 실제로도 존재하는 그런 이상향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하였다. 그러던, 1997년 중국정부는 지금의 쫑띠앤(中甸) 지역이 소설 속에 묘사된 샹그릴라 지역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진짜 샹그릴라임이 틀림없다는 주장과 함께 中甸의 이름을 샹그릴라(香格里拉 샹꺼릴라)로 바꾸어 버렸다. 나날이 발전하던 쫑띠앤 지역의 관광산업은 이 이름 해프닝의 입을 빌어 더욱 가속도를 받아 발전해 나아가고 있다. 우리 나라에도 춘향이의 생가라던가, 홍길동에 나오는 율도국을 발견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었는데...

 


 

화장실

 

중국의 화장실은 일보기 난감하기로 악명이 높다. 일단 기본적으로 “traditional”한 중국의 화장실에는 문짝이 없다. 심지어 일부 화장실에서는 칸막이조차 없다. 쉽게 말하자면, 한국 남자화장실 소변기, 뒤로는 문도 없고, 칸막이도 없는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서로 완전히 공개된 뻥~ 뚫린 공간에서 마주보고, 혹은 때로는 등돌리고 앞일은 물론 뒷일까지도 보는 것이다. 버스 터미널과 같이 붐비는 곳에의 화장실에선 우리는 외국인이라 다들 우리의 물건(?)과 행위(?)를 적나라하게 구경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긴장하여 보던 일도 다 들어가고 마는 불상사가 빈번하게 일어나나, 얼마간의 적응기를 거치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화장실을 까다롭게 가리는 여성여행자의 경우에는 미리미리 화장실에서 일을 봐두도록 하는 것이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좋다.

 


 

고지대 훈련

 

2004년 들어 윈난 지역이 한국 신문에 여러 차례 오르내렸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8월의 아테네 올림픽을 대비한 축구대표팀과 마라토너 이봉주의 고지대 훈련 덕분. 윈난 지역은 히말라야 산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곳으로 省都인 쿤밍의 해발고도가 1900m이며, 그 북쪽으로는 2000m~3000m의 지대에 여러 도시들이 자리잡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산소량이 적은 쿤밍에서 고지대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국의 체육선수들은 기후 더욱 좋은 기록을 올리고 있으니, 윈난셩이 한국 체육의 발전에 한몫한 셈이다.

해발 고도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윈난 기초 정보"편 글을 보자

 


 

사투리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로 전세계 각나라의 언어에도 사투리가 존재하는데, 특히 중국어는 그 차이가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것으로 유명하다. 윈난 지역의 사투리인 云南話는 중국 표준어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간단한 중국어 의사소통을 하는데에는 어디서나 전혀 문제가 없다. 윈난화는 “等一下 잠깐만"이라는 말이 "떵이샬"이 “떵이샤”로, "沒事 괜찮아" "메이셜"이란 말이 "메이쓰"로 발음되는 것처럼 종성에 붙은 R발음, 儿이 거의 발음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2시간 떨어져 있는 서울 대전 대구 부산말 모두 다르듯, 쿤밍, 따리, 리쟝, 쫑띠앤, 더친 등 모든 지역에 모두 개별적인 사투리를 갖고 있다. 또 이 지역의 모든 소수 민족들은 중국어와는 별개로 그들 고유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소수민족의 언어 또한 지역에 따라 사투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초중고등학교에서는 모두 중국 표준어인 북경 지역말로만 수업을 하기 때문에, 중국 어디에서든 표준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불친절

 

"중국인들은 참 불친절하다. 써비스 정신이 부족하다."라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듣게 된다. 우리 나라 사람들도 그런 편이지만, 중국인들은 왠만해선 고맙다거나 미안하다는 말을 잘 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다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심지어 상점에서 구겨진 잔돈을 무성의하게 건네주기도 하며, 퉁명스럽게 대답하기도 한다. 이는 중국인들의 성격이라기 보다는 오랜 기간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일하며 몸에 벤 그들의 습성이 아닌가 싶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쉽게 친해지고, 시장에서든 상점에서든 우리네 시골 인심처럼 작은 것이라도 덤으로 더 주는 후한 마음씨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윈난 사람들이다. 일본인처럼 속마음과 달리 나타나는 가식적인 친절보다는, 목소리는 좀 크고 거칠더라도, 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지는 중국인의 친절이 여행자에게는 더 매력적이고 더 따뜻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

 


 

꾸오차오미씨앤 (过桥米线 過橋米線)

 

윈난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여러가지 고명을 넣은 부드러운 쌀국수이다. 우리의 설렁탕과 같은 육수 국물에 갖은 야채, 계란, 얇게 저민 햄 등 다양한 재료들을 넣는데, 우리네 입맛에도 맛아 한국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리를 건넌 쌀국수'라는 독특한 명칭에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이야기가 전해진다. 옛날 청나라 시대에 윈난 남부의 시솽반나의 멩쯔라는 마을에  南湖라는 호수가 있었는데, 그 호수 한가운데 있는 섬이 있었다. 어느 선비가 과거 시험을 위해 매일 호수 가운데에 있는 정자에 나가 책을 읽었다고 한다. 섬 바깥에 사는 그의 아내는 매일 남편을 위해 식사를 만들어 드렸는데, 언제나 정자에 도달할 무렵이면, 음식이 식어 맛없는 상태로 변하고 말았다. 그런데 어느날 부인은 뚝배기에 닭고기육수를 끓여 다른 음식과 가져갔는데, 식어버린 다른 음식과 달리, 유독 그 닭고기육수는 음식 위에 기름층으로 덮혀 있어 온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걸 발견하였다. 이후 이 음식을 발전시켜 만든 것이 바로 이 꾸오챠오미씨앤이라고 한다.

 

 


 

 

 

중국에는 모두 56개의 민족이 있는데, 전체 인구의 92%를 차지하는 한족을 제외한 55개의 민족이 모두 소수 민족으로 불린다. 비록 8%이지만, 그 숫자는 1억명을 능가하며, 이 가운데 윈난셩에만 1000만명 이상, 26개의 소수 민족이 살고 있다.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 소수 민족은 좡족(壯族), 후이족 (回族), 위구르족(維吾族), 하사커족(哈薩克族), 다이족(泰(!)族), 이족(彛族), 먀오족(苗族), 만주족(滿洲族), 짱족(藏族 : 티벳), 몽고족, 투쟈족(土家族), 부이족(布衣族), 조선족, 동족(同(!)族), 야오족(瑤族), 바이족(白族), 하니족(哈尼族) 등 17개 민족에 이른다. 중국은 다민족국가이기 때문에, 각 민족이 단결해야만 안정적인 통일국가를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건국 초기부터 민족 평등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였으며, 그 주요 정책으로는 민족차별 반대, 소수민족 자치지역 설치, 소수민족 지도자 양성, 민주개혁 시행, 소수민족 고유의 언어와 문자 사용 허용, 소수민족의 풍습과 관습 존중, 종교와 신앙의 자유 등이 있다. 그 결과, 연변지역에 가면 우리의 말과 글을, 티벳에 가면 티벳의 말과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현재 중국에서 쓰이는 화폐를 보면, 위쪽에 中人民銀行이라고 적혀 있는데 그 아래에는 4대 소수민족인 몽고족, 위구르족, 좡족, 티벳(짱족)의 문자가 나란히 씌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1마오부터 10콰이까지의 7종류 지폐에는 소수민족들의 얼굴이 2명씩 나란히 그려져 있는데, 2마오짜리 녹색 지폐에서는 단아한 한복을 입고 있는 조선족의 그림을 찾아볼 수 있다.

 


 

윈난의 소수민족

 

윈난지역에는 26개에 이르는 다양한 소수 민족들이 살고 있는데, 윈난셩 전체에 골고루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윈난의 외곽 지역 대부분은 따리 바이주 자치구, 리쟝 나시주 자치구, 샹그릴라 장주(티벳인) 자치구처럼 소수민족의 자치구로 이루어져있다. 윈난 지역의 일부 소수민족들은 앞선 게릴라 웹진에서도 소개된 태국 라오스 베트남 북부 지역에 사는 고산족과 정확히 같은 민족들이며, 동남아와 관련있는 소수민족들은 거의 모두 열대인 윈난성 남부 시솽반나(西雙版納) 지역에 몰려살고 있다. 소수민족이라고 하면 마치 그들 고유의 것들을 그대로 간직한 채 사는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으나, 중국에 있는 조선족이 韓服을 늘 입고 살지 않는 것처럼, 도시에 사는 소수민족들은 우리의 생활 모습과 별반 다를 바 없다. 특히, 지구상의 모든 10대는 청바지를 입고 다니며, 영화와 음악에 심취해 있으며, 코카콜라를 즐겨마시는 비슷한 생활 패턴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들 소수민족들은 집바깥에선 중국어를 모국어로 쓰고 있어, 외모만으로는 이들이 한족인지 소수민족인지는 구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소수 민족 고유의 생활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들 자치구의 중심지에서 조금 더 외곽~ 시골로 가면 생생한 그들 고유의 생활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바이주 (白族)

 

바이주는 인구 150만으로, 윈난셩의 소수민족 중에서도 티벳인에 이어 2번째로 그 숫자가 많으며, 대다수가 따리(大理) 주변에 몰려살고 있으며 따리 일대는 이들 바이주의 자치구역이다. 매년 음력 3월 15일부터 1주일간 따리에서는 Third Moon Fair(관음제?)라는 바이주 최대의 축제가 열려 이 지역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들은 다른 소수 민족과 마찬가지로 그들 고유의 언어를 갖고 있는데, 티벳어와 관련이 있는 언어라고 하며, 별도의 문자는 없다. 이들은 자연신, 조상, 불교 등이 다양하게 섞여 있는 독특한 종교관을 갖고 있다. 또한 이들에게 있어서 “6”은 행운의 숫자로, 바이주 사람들에게 선물을 해준다면 6의 배수만큼 해주는 것이 좋다. 이들이 모여사는 따리와 얼하이(洱海) 호수 주변은 윈난에서 가장 먼저 문화와 국가가 생겨난 지역으로 3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름만큼이나 이들은 하얀색을 좋아하는 백의 민족으로, 이들의 전통의상과 전통가옥은 얼하이 호수에 내려쬐는 강한 햇살을 그대로 반사할만큼 하얀 색을 띄고 있다. 특히 이들의 여성 전통의상은 장식이 많은 화려한 모자를 갖고 있어, 그 어떤 소수민족보다도 많은 눈길을 끈다.

 


 

나시주 (纳西族)

 

리쟝을 중심으로 사는 나시주는 약 30만명의 인구를 갖고 있으며, 1400여년 전에 티벳 지역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시주는 루구호수에 사는 모수주과 더불어 모계사회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독특한 상형문자를 갖고 있을 정도로 매우 발달된 문화를 갖고 있다. 나시주는 원나라에 패망하기 이전까지 동파왕국이라는 나라를 갖고 있었는데, 이 동파왕국은 독특한 문화를 갖고 매우 번성했으며, 이미 1000년여전에 이집트의 상형문자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상형문자를 만들었다. 지금도 이 동파문자는 사용되고 있으며,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상형문자로 알려져있다. 리쟝의 골목을 걷노라면, 이 문자들을 사용한 티셔츠, 도장, 가방, 액자, 그림 등 다양한 기념품을 만날 수 있다.

 


 

따이주 (傣族)

 

윈난셩의 남부 시솽반나에 몰려 사는 따이주는 지금의 미얀마인, 라오스인, 태국인의 원류로 알려져 있으며, 태국 라오스와 마찬가지로 남자는 일생에 한번 출가를 하여 일정기간 승려생활을 하도록 되어 있다. 이들의 언어는 지금 태국 북부 혹은 라오스어와 매우 비슷하며, 이들의 문자는 라오스문자와 미얀마 문자의 중간쯤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까막눈인 외국인의 눈에는 태국글자와 너무나 흡사해보이기까지 한다.  따이주는 다시 슈에이따이, 한따이, 화야오따이, 커무따이처럼 4개의 보다 작은 계파로 나누어지는데, 이 4개의 계파는 각각 서로 다른 의상, 관습, 주거 지역을 갖고 있다. 따이주는 오래전 지금의 징홍 지역에 그들의 왕국은 걸설하였는데, 이들 왕국은 다른 소수민족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융성하였다가 13세기 원나라의 침입을 받아 멸망하였다. 이들의 문화와 관습은 태국을 비롯한 북서부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들과 비슷하여, 이들은 4월 13일 새해를 맞이하는데, 매년 4월 13-15일에는 시솽반나 최고의 축제, 포슈에이지에(潑水节)라는 물뿌리기 축제가 열린다. 물을 맞는 것은 액운을 없애고 축복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아무에게나 물을 뿌리는데, 이는 시솽반나 지역에서 놓쳐서는 안 될 최고의 빅 이벤트이다. 참고로 같은 날짜 태국과 미얀마에서도 쏭클란이라는 이름으로 같은 물뿌리기 축제가 열린다.

 


 

모수오주 (摩梭族)

 

윈난셩과 쓰촨셩의 경계에 있는 호수인 “루구호”에 모여살고 있는 인구 3.6만의 소수민족으로, 역시 그들 고유의 언어를 갖고 있다. 모수족은 무엇보다 독특한 모계사회로 유명하다. 집안에선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힘이 가장 크며, 이들은 전통적으로 결혼을 하지 않고,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으면 남자가 여자의 집으로 찾아와 관계를 맺은 후 아침이면 돌아간다고 한다. 아이를 낳게 되면 아이는 여자가 키우는데, 두 부부(연인?)의 관계는 여자가 정하기 나름이란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하나 우리들의 잣대로 평가하지는 말자. 심지어 모수족의 언어에는 “결혼” “처녀” “남편” “부인”과 같은 어휘조차 없다고 한다. 하지만, 문화혁명 기간 이와 같은 모수주의 전통은 강하게 금지되었으며, 이 기간 들어온 불교의 영향으로 점차 이들의 독특한(?) 관습은 사라져갔고, 현재는 대부분의 모수족들이 우리와 같은 일부 일처의 가정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26개의 모든 소수민족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별도의 소수민족 소개글에서 보도록 하자~ Click Here


 최종 업데이트 2004년 9월

  현지취재 : 어니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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