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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혀진 거대 파야 밍군

 

(우선 알아두자 :  탑 = 파고다 = 파야)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이라와디강 서쪽 상류로 1시간 반쯤  배를 타고 가면 밍군 이라는곳이 있다.

밍군!!  난 민군이다.  -_-

보타파야왕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파고다를 조성하려고 계획했지만

그 작업이 끝나기 전에 숨을 거두어서 미완성인채로 지금은 관광지가 되어있다.

 

 

밍군에 가기위해 배를 탔고 이런 몇시간의 배 여행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다만 나는 현지인들과 함께 배를 타는줄 알았는데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배가 따로 있어서

그 전용 배를 타고 가는건 그다지 재밌는 일이 아니었다.

머 좀 더 편하게 여행 할 순 있겠지만 편하면 편한만큼 지루함이 없지않아 있다.

 

 

이 거대한 밍군탑은 탑이라기 보다는 벽돌을 쌓아 만든 작은 동산 같다는 생각이다.

실지로 이 탑 위로 올라가기위해선 오솔길 같은 작은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야한다.

밍군탑 위에선 이라와디강과 그 주변이 한눈에 들어왔다.

예전에 생긴 지진때문에 탑은 여기저기 갈라져 있었는데

그만큼 더 세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소리가 나는 종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종이라고 하는 밍군종이 탑에서 조금 걸으면 나온다.

세계최고라는 수식어에 걸맞지 않게 그냥 방치되어 있어서 종의 표면은 온갖 낙서로 도배가 되어 있고 그 동네의 어린이 놀이터가 되어있다.

종 안쪽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게 그곳에 온 사람들이 거쳐가는 의례여서 나도 들어가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을 찍는동안 종이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될것인가 무척 걱정 되었다.

사진을 찍는데 꼬마들이 들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종 안쪽에도 역시 낙서가 빼곡했다.

 

만달레이로 돌아오기전에 줄줄이 엮어놓은 엽서를 한묶음 샀다.

조그마한 아이가 학교 갈 돈이 없다고 슬픈 눈을 하고는 엽서를 내미는데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었다.

정말 학교를 가고 싶어하는지 어쩌는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그런 아이들이 여행지마다 항상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가 물건을 팔려고 하는 그런 모습을 보는건 좀 서글픈 일이다.

 

글/사진 : 민병규  www.IndiaSc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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