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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
흔히들 빠리~하면 모든 사람들이 설레인다.(적어도 안가본 사람들은…) 그곳에는 예술과 음식과 모든 것이 완벽하고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친척 중학생과 명절 때 만났다. “언니, 프랑스도 가? 그럼 에펠탑도 보겠네? 거기는 잘사는
나라니깐 모든지 다 있을꺼야. 그치? “ 그렇지…다른 나라를 평가할 때 '잘사는
나라, 못사는 나라'란 두 단어를 사용하는
건 어린애나 어른이나 쓰는
단어겠지…이 두 단어를 개인적으로 무쟈게 싫어하지만 너무 자주듣는 단어이다.
어쨌든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잘사는 나라인 프랑스에
도착하면 많은 한국인들은 놀란다. 지저분한 거리와 냄새나고 어두운 빠리의 지하철... 어느 유럽의 도시와 마찬가지로
유로인 화장실 때문인지 지하철엔 냄새가 진동한다. 노숙자도 어느도시보다 많다. 97년도부터 2004년도까지 꾸준히 빠리를 운
좋게 들르고 있지만 빠리에 대해 함부로 이것저것 얘기하지는 못하겠다.
매년 기억나는 경험을 얘기하자면 97년도에 친오빠와 떠난
처음 배낭여행… 모든 배낭족들이 그러하듯이 아끼면서 여행했건만 정보부족으로 고생도 많이했다. 그때의 빠리를 생각하면 유람선과 지하철
찾느라 큰 짐을 앞뒤로 짊어메고 저녁늦게 무작정 헤메던 기억이 난다. 더러운 민박집에서 지저분한 이불을 뒤집어쓰고 추위에 떨며 자던
생각…97년도의 빠리의 기억은 불쌍한 기억뿐이다... ^^
그리고 내 일생 최악의 경험…(하긴 불행히도 매년 최악의 경험을
하지만-남들은 평생 1번도 안겪는 것을…) 을 99년도 여름에 했다. 돈아끼겠다고 힘들게 여행하다가 모든 것을 여행 일주일만에
잃어 버렸다. 여권, 유레일패스, 항공권, 2달간의 전재산…. 그때의 심정은 누가 날 죽인다고 해도 기꺼이 죽고싶을정도로 최악의 절망이었다.
많이도…끊임없이 울었던 기억.
대사관에서 돈없이 여권을 만들러 왔다고 쌀쌀맞게 대꾸도 안하던…프랑스말도 못하던 대사관
여자로 인해 더욱 끔찍한
빠리였다. 그때 난 빠리를 다시 안오리라…끔찍한 기억을 안겨준 곳이었다.
그 이후로 매년 출장차 빠리를 찾지만 아픈 기억으로
인해 재밌게 여행하기보다는 호텔방에서 밥먹고 자고 뒹굴뒹굴대다가 한국으로 오는
게 더욱 많았다. 게다가 빠리는 항상 출장의 마지막 도시라
누적된 피로와 긴장를 호텔에서 잠을 자면서 풀었다. 또는 날씨가 좋으면 공원에 가서 낮잠잘
때도 많았고… 공원에서의 한가로운 낮잠은 유럽에서
가능하다.
프랑스 사람에 대해 얘기해볼까나… 사실 여름에 프랑스 사람은 바캉스를 모두 떠나기 때문에 여름에 프랑스
사람은 실제로 보지 못하고 오로지 관광객만 보고 온다. 요즘엔 경기악화로 바캉스를 떠나지않고 방안에서 방콕한다는 소문이 있지만, 어쨌든 여름에
길거리는 온통 관광객뿐이다.
그래서 실제로 프랑스에서 프랑스 사람을 만나서 깊은 대화를 나눈적이 없지만
아시아 여행길에서 만난
프랑스 친구들을 생각하면 좋았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팀원들과 여행을 함께 다녀온 친구들의
의견은 역시 불친절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래서
아시아에서 프랑스친구들을 만나면 내가 항상 물어보는 것이 있다. “니네나라 국민들 친절해? 불친절해? 보통 불친절하다고 하는데, 너의
생각은?” 프랑스 애들 답변 “글세 사람마다 다르지…그래도 친절한데??”
미국에서 태어나서 프랑스에서 학교를 다니는
한국인언니를 만나고서야 의문이 약간 풀렸다. “그건 오해예요…. 나 빠리에 10년간 살지만 프랑스 사람들 얼마나 얼마나 정이 많고
친절한데…내가 동남아 놀러간다니깐 모두들 걱정해주며 안부물어주고 얼마나 따뜻한데요…. 빠리가 불친절하다고 느끼는 것은 하루에도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맨날 길물어보고 그러면 얼마나 짜증나겠어요? 관광객이 보통 많아야지….
전세계 최고로 많으니깐 얘네들도 지겨운거겠지….
맨날
익스큐즈미~ 웨어이즈~ 그러는데 항상 100% 웃으면서 대답해줄수 없는거쟎아? 프랑스 사람들 친절해요…..”
개인적으로 느끼기로는
친절한사람도 많고 불친절한 사람도 많은 곳이다. 이탈리아보다는 친절하고 영국사람보다는 불친절하다고나 할까? 매년 찾아오는
관광객이 8000만명이상인 세계 제 1위이 관광국가이다. 여행객을 위한 교통수단 패스도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게다가 다른 나라와 달리 지하철이 한국과 똑같아 처음부터 친근감을 느낄수있다.(한국지하철이 빠리 지하철을 본따서
만들었으니깐)
볼거리로는 런던에서는 버킹검궁전 교대식을 맨처음 가듯이, 대부분이 베르사유궁전을 간다. 처음에 그곳을 갔을 때
생각보다 100배는 커서 ^^;; 자전거 없이 돌아다니다가 발아파서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나라 국민들이 이렇게 큰 궁전 만드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나…. 개선문, 샹제리제거리, 오페라하우스, 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
앵발리드,소르본대학, 뤽상부르공원,
에펠탑, 몽파라나스타워, 몽마르뜨언덕,
세느강변,퐁비두센터, 시청사,
시테섬, 노틀담성당, 팡테옹,
사이요궁
헉헉헉…힘들어…. 이 관광지중에 반이상은 들어봤을 것이다. (써보니깐 정말 볼거리가 많기도 하네 ^^) 한국인 민박집도 50개가 성황리에
불법으로 잘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행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단지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소매치기도 같이 활성화하는데가 문제이긴
하지만….
유난히 영화나 CF 그리고 뮤직비디오에도 많이 등장한 빠리….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프렌치키스’의 기차역의
경우 오스텔리츠역이라서 나는 매번 오스텔리츠역에 도착해서는 두리번두리번 영화촬영지를 찾아보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고
예술의 도시인 빠리…. 오래도 있어보고 여러 번 가본곳이지만 빠리는 다른 어느도시와 마찬가지로 나에게는 가면 갈수록 모르는게 더
많아지는 그런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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