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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간 섬, 실크로드 태안반도 끝의 작은 섬 신진도로 향한다. 굳건한 다리로 반도와 연결된 섬 아닌 섬 신진도에서 섬을 만나러 간다.
안흥 외항에서 섬과 섬을 잇는 뱃길은 바다의 실크로드라 불린다. 서해가 감당하기 힘든 파란 바다와 섬이 만나
일어내는 하얀 포말이 길을 꾸민 덕분이다. 이를 눈에 담으려는 이들은 배에 몸을 싣고 실크로드를 떠다닌다.
선실에 몸을 가뒀다가는 불쑥불쑥 나타날 섬 풍경을 놓치기 십상이라 뱃전 귀퉁이에 자리를 잡는다. 오래된 스피커가 뿜어내는 흘러간 대중가요는 귀를 긁어대고 시원한 바람은
머리카락을 가른다.
‘고객 여러분 캄사합니다. 우리 배는 곧 사자바위를 통과할 예정입니다.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돠.’ 밤무대 사회자를 방불케 하는 선장의 설명이 에코가 심한 마이크를 통해 흘러 나온다. 웅웅거리며 귓가를 떠다니는 소음. 허나 곧 이어
펼쳐진 진풍경에 귀는 멀고 말았다.
돌고래 떼였다! 곡선을 그리며 상공을 뛰어오르는 돌고래 무리는 바다를, 그들의 냄새를 맡은 갈매기
떼는 하늘을 가득 메웠다. 사자바위에 이르기 전, 잔잔한 물결이 요동치는 곳에서는 자주 출현하는 돌고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흥분이 가라앉기도 전에 배는 사자바위에 닿았다. 멀리 중국 땅을 바라보며
태안반도를 지켜준다는 바위로 몸은 뒤로 한 채 머리만 중국 쪽으로 돌린 모습이다. 사자의 꼬리 쪽에는 거북이바위가 있다. 사자바위를 지나 나타나는
가의도는 신진도에서 다리로 연결되지 않은 유일한 유인도다. 가의도 동쪽 절벽을 따라 나 있는 독립문바위와 돛대바위를 지난 뱃길은 여자바위를 품은 마도를 거친 후 끝이 난다.
짧은 여정. 섬에서
배를 타고 섬에 다녀왔다.
육지와 연결된 섬, 신진도 육지와 연결된 섬 신진도는 분주하다. 낚시꾼을 실어 나르는 배와 성업중인
식당, 성수기에 두 배 장사를 하는 숙소 때문이다. 배를 타고 섬에 드나들었을 때에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풍경이었다. 시장에서는 매일 다섯 번씩 경매가 열린다. 끊이지 않고 열리는 경매는 분주함을 증명하는 듯하다. 사람들은 알아 듣지도 못하는 경매를 본 후 시장으로 발길을 돌려 방금 거래된 싱싱한 꽃게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다.
등대가 예쁜 섬, 마도 마도는 신진도와 짧은 다리로 연결돼 있다. 복잡하게 얘기하면 육지와 연결된 섬과 연결된 섬이다.
신진도를 잇는 다리에서 시작한 도로는 방파제가 자리한 섬의 언저리까지 이어진다. 바다 낚시꾼으로 가득한 방파제 끝에는
이국적인 풍경의 하얀 등대가 서 있다. 하얀 등대는 신진도 방파제의 빨간 등대 대비를 이루며 마주해 놀라운 풍경을 선사한다.
조용한 갈음이 해수욕장 섬을 돌아 나오는
길에 갈음이 해수욕장에 들른다. 고운 모래의 해변과 잔잔한 파도가 어울리는 이곳에서는 반도와 신진도, 그를 연결한 다리가 실루엣으로 나타난다.
해변 뒷편에 무성하게 자란 소나무는 갈음이의 자랑이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촬영장소다. 한낮에도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돗자리를 깔고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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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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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이
듬뿍든 영양굴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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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도와
마도를 잇는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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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쪽지 -가는 방법: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에서 서산방조제를 지나 태안으로 가는 길이 가장 빠르다. 서해안고속도로가 막히면 경부고속도로-평택안성 간 고속도로-서해대교-당진IC-647, 649, 634, 603 지방도를 이용한다. 당진IC에서 태안까지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태안에서는 안흥 표지판을 따라 끝까지 간다.
-안흥 유람선: 출발시간이 따로 없고 20명 가량의 인원이 모이면 출발한다. 세 개의 코스가 있지만 단체가 아닌 이상 코스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다. 대부분 1시간을 도는 짧은 코스를
이용해야 한다. 8천원. www.shinjindo.com, 041-675-1603, 674-1603.
-신진도에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세 시간 간격으로 경매가 열린다. 옆 시장에서는 방금 경매된 꽃게를 싸게 살 수 있다. 가격은 매번 다르다.
-먹을 곳:
안흥유람선 선착장 뒷편의 맛동산에서는 굴이 듬뿍 든 굴밥을 판다. 청국장과 함께 나온다. 8천원. 신용카드가능.
041-675-1910.
-잘 곳: 신진도는 주말이나 성수기면 숙박비가 두 배로 오른다. 주중에는 3만원 정도인 방이 주말에는 6만원 정도다. 주중
4만원인 서해비치콘도텔은 주말에 7만원이다. 신용카드가능. www.sbcondo.net, 041-675-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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