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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겐
본인은 단연코 아시아를 먼저 가볼 것을 권한다.
아시아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이 아닌 내일이 오면 영원히
볼 수 없고 경험할 수 없는 것 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시아 여행의 매력이라면, 무언가를 꼭 보아야
함이 아닌 그곳의 때묻지 않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몸으로 느끼는 것일터인데, 물론
아시아에도 고대 유적지나 세월이 지난다 하여도
변치 않을 건물들이 있기는 하지만, 유럽에
비한다면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새내기
여행자들을 맞이 하는 곳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세계는 넓고 가봐야할 곳도 많은 법!
게릴라를 통해 아시아를 접한 당신, 이제
잠시 아시아를 뒤로하고 변치않는 중세의 맛을
간직한 유럽, 거기에 예술과 낭만의 도시로
정평이 난 프랑스 파리로 떠나보자!
이름만
들어도 웬지모르게 멜랑꼴랑한 느낌을 갖게하는
'파리지엥'(Parisien), 알고보면 '파리에 사는
사람'이라는 아주 평이한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파리지엥이 아닌 우리에게는 부러운 단어이자,
사람들임이 틀림없다. 한번쯤은 살아보고
싶은 도시, Paris. 오늘 파리지엥으로 거듭
태어날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출발~
거리에서의
KISS
'파리는
연인과 함께가라 그렇지 않으면 가지 말아라.'
라고 본인은 말하고 싶다. 거리를 걷다보면,
심지어는 좁은 메트로 안에서, 버스 안에서,
카페에서, 공원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애정행각을 일삼는 파리지엥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동방예의지국, 남녀칠세부동석을
위시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눈이 휘둥그래
질만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이곳 파리지엥은
아무도 그 장면을 신기하게 여기지 않는다.
곳곳에서 포옹, 키스, 농도짙은 애무가 넘쳐
흐르고 관광객들 조차도 대담해질 수 있는
용기를 갖게하는 파리. '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
한 프랑스 친구에게 물었더니 우리내 식으로
표현하자면 '러브호텔'이 없기 때문이란다.
숨어서 할 음성적인 장소가 없으니까,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와 대로에서 떳떳하게 표현할
수가 있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내처럼 남이
볼까 부끄러워 꽁꽁 숨지 않고 당당히 자신들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 그들이
파리지엥인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더 아름답고
바람직해 보이는 것은 아닐까? 오늘밤은
세느 강변의 야경 속에서 연인과의 달콤한
Kiss를 꿈꿔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Un
Cafe S'il vous plalt
본인이
프랑스를 여행하던 시절에도 그러하였고, 3년째
이곳에서 살아가면서 보게 되는 여행자들을
볼 때마다 마음 한구속이 답답해지곤 한다.
여행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나 프랑스에서
루브르랑 베르사이유랑 에펠탑에 가봤어!'
라고 다른사람에게 자랑하기 위해서 비싼 비행기표를
지불하고 이곳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여행이란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맞딱들이게 되는
삶의 광경들을 단편적으로나마 마음에 담기
위한 것일터인데, 유럽 배낭 여행이라는 명목으로
3박4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지나칠 수밖에 없는
파리에서 그들에게 더 이상의 것을 요구하는
것은 어쩌면 본인의 지나친 바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거리를 지나치다 보게되는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한번쯤은 주머니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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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고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 파리에서 마시는
Cafe (커피)야 말로 단순히 '커피를 마신다'의
개념이 아닌 파리지엥이 되어보는 가장 쉬운
방법일테니까 말이다. 관광지가 아닌 동네
구석구석에서도 Cafeteria 한두 개쯤 찾는
것은 문제도 아니다. 슈퍼마켓은 없어도 카페는
있는 곳이 바로 파리이니까.. 그만큼 파리지엥과
카페문화는 떨어트려 놓을래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것이다. 커피 한잔을 시켜
놓고 두 세시간을 넘게 앉아있다 한들 누구
하나 눈치 주는 이가 없기에, 학생들은 물론이고,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까지도 카페에 앉아 책을
읽거나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자, 잠시 관광지의 여행객들 사이에서
벗어나, 한적한 골목의 카페에 앉아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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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자리를 골라
앉아, 향기 좋은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실 때의
느낌이란, 나도 모르는 어느새 파리지엥이
된 듯한 기분에 사로잡힐지도 모른다. 미소
띤 얼굴로 말해보자. Monsieur, un cafe s'il
vous plait! (무슈, 커피 한잔 주세요!) 2유로의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프랑스
영화관람
거리 곳곳에 붙어있는 전시회 포스터와
광고판 까지도 예술적으로 보이는 파리. 그
이유는 무엇일까? 파리가 예술과 낭만의 도시로
불리우는 이유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프랑스에서의 주간 리듬은 수요일을
전후해서 바뀌는데, 수요일 가판대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신문들이 우리나라 신문들의 '위클리판'처럼
문화 가이드북을 별책 부록으로 끼워준다.
대표적으로 로피시엘 데스펙타클(L'officiel
des spectacle), 파리스코프(Pariscope), 쥐르방(Zurban)의
경우, 현재 파리 문화계의 이슈가 되는 전시,
공연, 영화, 쇼핑, 키타 레저등에 대한 정보가
수록되 있기 때문에 파리의 문화생활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로피시엘 데스펙타클의 경우는
부정확한 내용이 없지 않기 때문에, 파리스코프와
쥐르방을 강력 추천한다. 이 외에도 매주
월요일 아침 모든 지하철 게시대에 비치되는
지하철 문화지 아누파리(A nous paris), 격주마다
발행되어 카페나 클럽에 비치되는 음악정도지
릴로(LYLO)를 통해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프랑스어를
모르는 사람이라 하여도, 파리지엥이 되보기
위해 한번쯤은 꼭 해봐야 할 일이라면 단연코
프랑스 영화관에서 프랑스 영화를 보는 일
이라 할 수 있겠다. 자국 영화는 물론이고
전세계 작가 영화부터 최신 헐리웃 영화까지
총 500여개 스크린을 포함한100여개의 극장들이
있는 파리에서 영화를 보지 않고 간다는 것은
말도 않되는 일! 그러나 이를 지나치고
가는 여행객들이 많다는 사실에 본인은 또
한번 씁씁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다.
자,
파리지엥이 되어보기로 한 당신이라면 MK2,
Gaumont, UGC 등의 대형 극장과 지역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예술 영화 상영관을
찾아보는 것도 색다른 묘미일 것이다.
사진.글
: 양효주(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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